렌트(월세)가 너무 비싸 차고를 개조해서 살고 있는 사람이 화제가 되고있다.
예전에 미국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것이 일종의 풍습이라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분위기였다는데
요즘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중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부모와 함께 사는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현명한 생각이라고 여기는 어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풍습이 이렇게 바뀌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때문인데
30-40년전만 하더라도 임금에 비해 대학 학비와 물가가 저렴해서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좀하고, 여름방학 3달, 겨울방학 1달 일하면
4년째대학 등록금과생활비를 충당할수 있었다고.
그러나 그동안 국가경제력과 상위 5%의 재산과 수입은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물가인상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대학 등록금인상률 제외하더라도) 에 비해
임금인상율이 지나치게 저조해, 장학금을 받던, 부모나 정부의 도움없이
4년대 대학생이 독립했다간 졸업과 동시에 빚쟁이가 된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30년동안 대학 등록금이 11배 나 올랐고
(어떻게 이렇게 오르도록 정부가 방관하고 있었는지?
정부 규제가 없으면 서민들이 그 피해를 보는데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정부 규제를 아주싫어한다),
집값은 2006년에 거품이 꺼진덕분에 약 4배쯤 인상되었는데 비해
(집값이 인상되면 월세와 대학기숙사비도 인상되니 물가영향이 커다)
최저임금은 1978년 $2.65 에서 현재 $7.25 로 약 2.76배 증가에 거쳐
현재의 돈가치로 환산하면 임금수준이 1990년 보다 더 낮다.
이러니 파트타임을 하는 학생들은 물론이요, 저임금 근로자들의 생활이
25년전보다 더 열악해졌다.
한국도 요즘 점점 전세가 사라지고 전월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라
세입자들이 월세부담으로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미국은 100% 월세인데, 부동산 세율이 높아 렌트값이 비싸다.
대학 기숙사만 해도 식대포함하면 월1,000 달러가 넘고,
월세도 보통 700 달러가 넘는다.
이러니 4년 대학을 학자 융자금받아 공부했다간
졸업하고 취업하면 학비융자금 갚고, 월세내고,
자동차 융자금값고, 세금내고, 생활비쓰고 나면 저축할돈이 없고,
결혼해서 집사면 월세보다 더 많은 집융자금에 부동산세 납부해야하니
평생 빚갚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상층 부모들은
자녀들의 학비 일정부분이나 전액을 납부해 주고,
부모로 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할경우
대학선택시 좋은대학 순이 아니라
장학금혜택 여부가 우선으로 고려되고,
많은 학생들은 또 학비가 4년제 대학보다 훨씬 저렴하고
부모님 집에서 통학할수있는 커뮤니티 칼리지(2년) 를 마치고
4년째 대학으로 편입해 학비 부담을 줄이기도 한다.
그리고 학생들 대부분은 주 10시간이상씩 일을 하고,
여름, 겨울방학때도 일을해서
본인 생활비를 해결하거나, 학비를 충당한다.
* 학비를 지원해 주는 부모들도 자녀들의 용돈은 스스로 해결하게하고,
우리학교는 주 28시간이상씩 일을해 학비도 스스로 해결하는 학생들도 많다.
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부모님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자신이 성인이 되었슴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 주는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랑 친한 코디 녀석은 한술 더 떠서
자긴 이제 성인이니까 부모가 옷을 사주는것도 싫다고 했다.
대학을 마치고 취업을 해도 고임금 전문직이 아닌경우
학비융자금, 렌트값, 세금내고 나면 겨우 생활비밖에 되지않기에
직장이 통근가능 거리면 월세 아껴서 학자융자금 빨리 갚고,
저축해서 집살때 주택융자금 많이 받지 않게하려고
부모님집에서 함께 살도록 하는데
이런경우, 대부분은 부모님에게 공짜로 얹혀 살기보단
가끔씩 가족들 장봐주고, 이런저런 비용을 충당한다.
이러니 생활풍습이란것도 결국 경제에 달린것이기에
미국이나 한국이나 임금과 부의 불평등이 하루빨리 개선되어서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 부모님으로 부터 자립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5. 2. 28. (토) 경란
추신 : 1. 미국은 본인이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거나,
중상층 부모를 두어서 학비를 지원받던가
아님 부모가 아주 가난해 정부로 부터 학비 지원을 받아야지
보통 부모를 둔 평범한 학생들은 해결해야하니 제일 힘들다.
2. 지인의 따님이 대학 논문에 꼭 필요한 설문조사이니
바쁘시겠지만 아래 주소를 주소창에 카피하셔서 설문조사에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sasupenn.qualtrics.com/SE/?SID=SV_dbTHonZhDonTJ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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