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최고의 여름방학을 보낸 아이들

앤드류 엄마 2014. 8. 8. 10:00

사촌동생 아이들과 그 친구들이 지난 6주간 우리시에서 하는

여름캠프를 마치고 어제 한국으로 돌아갔다.

필드 뮤지엄 앞 공원에서

태영, 아람, 시윤, 그리고 서영

비가오거나 특별히 피곤했던 날을 제외하곤 날마다 자전거를 타

우리집에 와서 자전거타기를 배웠던 태영이를 비롯 모두 선수가 되어 내가 따라가기 힘들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나들이 보다도 아이들을 더 좋아했던 Navy Pier 놀이기구를 배경으로

* 캠프에서도 금요일마다 저곳과 Water park, 동물원등 field trip 을 했다.

 

장대같은 비를 즐거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

 

열기구 축제에서

열기구도 태워주고 미국 페스티벌을 보여주려고 갔는데 줄이 80미터도 넘어 포기하고,

(열기구는 바람이 없는 아침, 저녁시간에만 운행하고, 운행전에 열 주입하느라 운행준비시간도 길고

한번에 탈수 있는 인원도 많지 않아 줄이 줄어들지가 않았다)

예쁜 열기구들과 라이브 밴드콘서트, 음식들과 사람구경하는것으로 대신했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부산 해운대에서 불꽃놀이를 보려면 수십만명이 몰리니 몇시간 전에 가야하고 사람에 치이고

불꽃도 멀리서 보는데, 미국에서 사람도 많지않고 가까이서 보니 좋았다고.

 

독립기념일날 불꽃놀이를 보고 돌아와 야간봉으로 뒷풀이하다

 

 

캠프마지막날 캠프 카운셀러들과

마지막날 작별인사를 하자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아이들과 잘 놀았는지

마지막날 내년에도 다시 오냐고 묻고 가지말라고 애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 초등 6학년부터는 틴캠프에 가야하는데 어린아이들이 영어를 못해도 더 친절하기에

5학년까지 가는 캠프에 등록했다.  

* 영어 잘하는 아이보단 성격좋은 아이가 캠프생활도 더 재미있고, 우리가족들도 덜 불편하다.  

 

13살 생일을 맞은 태영이 덕분에 모두가 행복했던 저녁 

* 지난 6주간 먹을때마다 행복했다고 - 근데 먹은것이 다 어디로 갔는지?   

 

 

 

지난 일요일 캠핑장에서

캠핑 경험이 없는 아이들도 있었고, 캠핑장이 한국과는 또 다르기도 해

아이들의 추억만들기를 위해 간 캠핑

 

우리집에서 30분거리에도 보트 선착장이 있는 캠핑장이 있는데

강물이 차가와서, 집에서 2시간 떨어진 호수가로 갔다.

그곳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수로 호수물이 따뜻하다고.   

 

                   

고물보트를 타고

 

앤드류, 데이빗이 3,2살때 한국가기전까지 미시건호수로 낚시도 가고 보트를 자주 사용했으나

 5년간 한국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남편이 여름마다 학교에 다니느라 바빴는데다

5년년전인가 2번타고 고장난 이후 우리집 차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자리값을 톡톡히 했다.  

 

워낙 오래된 모델이라 고장나면 부품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몇년전 겨우 어렵게 부품을 구해 거실 탁자위에 놓아두었는데

수리하려고 보니 없었졌다며 나를 의심하며 보트가 천덕꾸리기가 된것이 내탓인양 말하곤했다.

 

남편이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몇일전에 수리해선 아이들 보트도 태워주고 캠핑가자고해   

 진작에 고쳐 우리아이들도 그렇고 2년전에 여동생과 조카들이 왔을때 태워주었더라면 좋았을거라고 했더니

자기가 인터넷으로 계속 찾고 있었는데 이번에서야 부품을 구했단다.  이말을 믿어야 할지?

 

고물보트에 튜브 메달아 태워 주었더니 아이들이 더 신났다

그런데 4명 다 휴유증으로 그 다음날까지 팔이 아프다고.

 

 

처음으로 텐트에서 1박한 아이들

 

 

저녁 초대해준 우리옆집 Jack & Debby 와 함께 

서로 날짜가 맞지 않아 출발하기 전날에 날짜가 잡혀 아이들 환송회가 되었다.

* 야채와 감자 샐러드 먼저먹고  메인인그릴에 구운 닭과 옥수수는 나중에 서빙되었다 

* Dr. 백 선생님께서도 우리 속회모임때 아이들 좋아하는 잡채와 불고기 만들어 초대해주셨고, 

앤드류 친구 브래드의 졸업파티가 7월 26일에 해 졸업파티에도 참석할수 있었다.      

 

                                     

아이들이 침대위에 놓고간 감사 선물과 카드

 

 

사촌올케가 여름방학때 아일 우리시에서 하는 캠프에 보내고 싶어했는데, 

우리가족이 여름휴가를 가거나 데이빗 고등학교 밴드캠프와 일정이 맞지 않아 부탁을 들어줄수없었다.

(사촌 올케는 내고모인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 고모에게 안부전화하면서 가끔씩 통화를 하고,

서영인 할머니 비서처럼 내가 전화할때마다 전화를 받아 바꿔주고 나와 이야기도 하고 붙임성이 좋다).   

 그 고모는 고모아이들인 내 사촌들이 나와 나이가 비슷해 방학때마다 놀러갔기에 가장 친하기도 하지만,

농번기때면 당신도 살림이 어렵고 어린아이가 5명이나 되는데도 내 남동생들을 데려가 돌봐주셨고, 

내 바로 아래 남동생은 초등학교때 몇년간 고모네에서 지냈기에 고모에게 빚이많다).      

 

 그런데 데이빗이 2학년부턴 엔지니어관련 수업을 신청하겠다며 밴드부를 그만두어  

 (밴드부는 의무적으로 음악수업을 들어야함),

서영이와 또다른사촌의 딸 시윤이(서영이와 사촌으로 둘이 매우친했다)가 

각각 영어를 잘하는 친구 한명씩 동반해(사촌아이 둘다 영어를 못하는 관계로)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올케와 사촌 그리고 아이들 엄마들은 아이들이 미국에서 영어를 많이 배워 오는것을 기대하는것이 아니라 

미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영어를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었슴 된다고 했다.

 

남자들 뿐인 우리집에 여자아이들이 온것은 처음인데다

두명도 아니고 네명을 6주간 돌봐줄 자신이 없었어 일정을 줄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또 언제 미국가겠냐며 항공료도 비싸니 캠프를 6주간하고 싶다고해 거절할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도착한 이후 조용하던 우리집에 매일같이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와 노래가 집안을 채웠고,

수시로 엄마, 아빠에게 전화하고, 내가 말하면 바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어찌나 신기하든지

아이들에게도 말했지만 아이들 부모들이 참으로 부러웠고,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

 

시윤이가 자전거타다 다쳐 팔이 부어올라 

한국으로 돌려보내게 되나싶어 걱정으로 잠못이루기도 했고,

(미국은 의료보험없으면 골절상 깁스하면 천만원이라는데

여행자 보험은 최대 2백만원이었다 - 그돈은 엑스레이 한장값밖에 안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사고들이 내 바쁜 시간들을 붙잡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떠나고 나니 그 시간들이 아무일도 아니었던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은 6주간이 짧았지만 재미있었다니 

아마 가장 행복했던 여름으로 기억할것 같다.

(나이들수록 더 어린시절은 기억못할것이고, 앞으로는 공부에 시달릴테니).

우리집 일정과 맞지 않아 우리집 대신 어떤 단체에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미 동부를 다녀온

서영이 오빤 자기도 우리집에 갔었어면 더 좋았을텐데 하며 아쉬워했고,

아이들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있다고. (미국올때 반친구들이 편지와 선물을 주었다고).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못할 여름을 보낼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아이들을 우리집에 오게 했는데

 아이들이 식성이 까다롭거나 성격이 원만하지 못했거나 날씨가 더웠다면

나도 아이들도 힘들었을텐데 아이들 식성과 성격도 좋았고,

특히 날씨가 이상기온으로 내내 시원하니 좋아서   

나도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으로 채울수 있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와서 날씨가 좋은것같다고. 

아무튼 나도 아이들도 운이 좋았는데

시원한 여름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바라건데 부모님들 희망처럼 아이들이 영어와 좀더 친숙해지고,

공부도 열심히하는 계기가 되었슴 좋겠고, 

이곳에서의 시간들중 좋은 기억들만 남게되길 희망해본다.

 

2014.  8.  7. (목) 경란

 

공항에서 아이들보고 부모들이 깜짝놀랬단다.

미국 보냈는데 아프리카 갔다온것처럼 새까만둥이가 되어 돌아왔다고.

* 여자 아이들이라 썬크림을 얼마나 챙겨 발랐는데...

백인들은 하얀피부는 건강미없다고 일부러 태우거나

야외에서 운동을 많이해 피부 흰사람 귀하다.

 

 난 토요일 아침일찍 아이들데리고 시카고갔다 기차놓쳐 자정넘어서 귀가한이후,

캠핑갔다와, 다음날 밤늦도록  쇼핑하고 새벽까지 짐꾸려 몇시간 자고 공항데려다주었더니

 휴유증으로 귀안이 아프기시작해서 편두통으로 고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