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 물건 가지러 갔더니
삼부자가 나란히 앉아서 티브를 보면서 낄낄 거리고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예전에 인기있었던 시트콤
That's 70's show (1998 - 2006 Fox 체널 방영된 것으로 70년대 위신콘신주 작은타운의
평범한 가정을 배경으로 집주인 부모와 그들의 고등학생아들,
그리고 아들친구들이 주축이다) 를 보고 있길래 나도 멈추어서 잠깐 보았더니.
그날 에피소드가 그집은 평소 고부간에 사이가 껄끄러운데
시어머니가 오셨고, 남편은 샌드위치 신세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때
고등학생 아들이 중간에서 양쪽을 잘 맞춰주어서 잘 넘어갔던지,
시어머니가 가신뒤, 엄마가 아들에게 할머니를 잘 안내해주어서 고맙다고 하자
아들이 엄마에게 대체 할머니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녀의 대답이
그녀의 남편이자 아들의 아버지가 결혼전에 몇번 데이트한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그녀를 좋아했기에 당신의 아들이 그 아가씨와 결혼하기를 바랬는데
너희 아빠가 나랑 결혼해 할머니가 자신을 싫어해
그때부터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어긋났다고 했다.
그장면을 보고는
남편에게 당신엄마는 날 며느리로 만난것이 행운이라며
나도 당신엄마한테 받은대로 할수있지만 당신엄마가 불쌍해서 잘해드린다고 하고선,
우리집 세남자들에게 대부분의 여자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되면 평생 잊지못하니
조심하라고 했다.
, 그리고 앤드류에게 난 너랑 좋은 관계를 맺는데 실패했지만
네 아내와는 좋은 관계를 맺고 싶으니 내가 좋아할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씨익 웃었다.
그런데 아들이 내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데리고 온다는 보장이 없는데
싫은 표시했다간 방금 본 티브에 나오는 고부처럼 될테니
맘에 들지 않아도 싫어하는 내색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는데
난 마음이 바로 얼굴에 나타나니...
사랑에 눈멀게되면 내가 싫어하더라도 소용없을테니.
제발 녀석이 좋아할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길 바라며,
내가 세뇌시키고 있는 밝고 상냥한 여성을 좋아하게 되고,
또한 녀석도 앞으로 잘 자라 썩 괜찮은 남편감이 되길 희망해본다.
2014. 7. 23.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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