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웃음과 감동이 함께했던 토요일 한때

앤드류 엄마 2013. 5. 21. 06:39

 지난 토요일 우리 교회에서 있었던 MDSF (Mother, daughter, sister, friend) Tea Party

 점심용 샌드위치와 눈과 입이 즐거웠던 디저트

(식전기도시 로리가 칼로리를 모두 빼주셔서 먹은것이 살이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특별히 기도를 드렸으니 칼로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온갖 종류의 차들

 

 행사를 준비해준 고마운 Team MDSF

디저트준비뿐만 아니라 차셋트, 테이블장식들도 가져왔고 테이블 셋팅도 이들이 다 했다.

참가비 $2 / 참가자들은 팔찌를 선물로 받았으니 무료나 마찮가지다

난 행사팀은 아니지만 뒷설거지와 사진촬영을 맡아 교회 페이스북에 올려주는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우리 교회의 대표 명 MC  로리, 

이날도 로리 덕분에 너무 많이 웃어 주름은 늘어겠지만 1년은 젊어졌을것 같다.

 

 드넷이 참석해 특별히 노래와 곁들여 바이올린 연주를 해줘 참석자 모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그녀는 노래면 노래,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을 연주하기에 못하는것이 없기에

만났을때 하느님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했더니 웃어면서 자긴 살림을 못한다고 했다.

 

 교회에서 로리를 만났을때 참석할거냐고 묻길래 같이 올 사람을 구해봐야 겠다고 했더니

 로리가 자기도 혼자 오니 자기친구로 참석해 자기 옆에 앉으면 되겠다고 했다.

실라는 중 2 딸과 함께 왔다 .  

 

 다른곳에 사시는 엄마를 초대해 엄마와 딸과 함께온 사람들도 좀 되었다.

 

 

 

 

 

 

 

 우리교회에 엄마들이 200명 넘을것 같은데,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날의 흑기사 (교회에 와서 의자들을 다 치워주었다)

 

매년 5월 이 행사가 있을때 마다 하필이면 일이 생겨 참석치 못해 아쉬웠는데,

다행히 이번에 참석할수 있었다.

 

맛있는 디저트와 간단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하며 코메디언 못지않게 웃기는

로리의 유머에 박장대소도 하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식후에 그해 주제와 관련해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는데,

이번 주제는 보석이었다.

 

그날 어떤분의 말씀처럼 보석의 가치는 얼마짜리냐가 아니라 그 보석이 가지고 있는 의미라고 하더니 

그날 값비싼 진기한 보석을 자랑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고,

대부분 보석 축에도 들지 않는 물건이지만 소중한 의미를 가진 반지와 팔찌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할아버지가 손녀의 생일과 여행을 기념하며, 생일때나 행사때마다

각기 다른 모양의 금속에 날짜와 장소등을

새긴것으로 하나씩 추가시켜 쨍그랑 그리는 금속 팔찌를 소개해 주시며

그 팔찌는 자신의 72년 인생이 담긴 소중한 팔찌라며, 찡그랑 그릴때마다 할아버지를 생각한다고.

자기 딸이 그 팔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할머니의 결혼반지 (1928년산) 를 물려 받으신 70대 할머니와  

중학교 졸업식 (1952년도) 선물로 받은 생애 첫 반지를 소개해주신 분,

결혼반지를 도둑맞았는데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기에 보험금으로 다시 구입했으나

또다시 분실해 다이먼드대신 14금 민짜 반지로 구입한 사람,

아들이 소아암을 치료를 받고 있을때 Mom & Son 커플 팔찌를 만들었으나

14년전 아들은 하늘나라로 갔고, 반쪽이 된 아들의 팔찌를 잃어버려 아직도 찾고 계시다는 분도 있었고,  

바이올린을 연주한 드넷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그 바이올린이 쥴리어드출신인 고모가 사용했던 바이올린이었는데,

독신으로 살았던 고모가 돌아가시고, 고모의 여동생이었던 엄마가 집정리하면서 침대밑에서

부서진 바이올린을 발견하고는 언니를 기념하기위해 벽에라도 걸려고 수리를 했는데,

알고보니 그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씨가 만든 것이었다고.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 스토리가 많은 사람들이라 생각하며,   

나도 훗날 내 손주들에게 들려줄 특별한 스토리가 많았으면  좋겠고,  

또 그 아이들이 오랫동안 나를 기억할수 있는 특별한 물건을 물려 줄수 있는 축복이 있었슴 좋겠다.

 

수고해 주신분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웃음과 감동이 있었던

행복했던 토요일 한때를 보냈다.

그들에게 축복을!!!

 

2013.  5.  20. (월)  경란

 

추신 :  토요일 일정이 많아서 아침 7시에 집을 나서 저녁 8시쯤 돌아왔더니 (중간에 두번 잠깐 들어왔다),

주방 싱크대는 두곳이 빈그릇으로 풀로 찼고, 주변도 식기들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사진찍어서 블로그 올릴까 하다 챙피스러워 참았다.

설겆이까지 해 주었슴 고마왔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