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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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첫 피아노 콘테스트

앤드류 엄마 2013. 2. 27. 03:49

지난 토요일 데이빗이 처음으로 일리노이 초.중등부 음악협회 주최

 북부지역 뮤직 콘테스트 피아노부분에 출전했다.

 데이빗이 몇년전부터 이 콘테스트 클라이넷부분에 출전하길 원했는데,

연습할때 피아노 반주자와 맞춰봐야하고, 대회때도 피아노 반주자가 있어야 하는데다

난 한국처럼 큰 강당무대에서 하는줄 알고 아직 네 실력이 대회나가기 부족하다며 말렸다.

(그땐 피아노 레슨을 받지않을때라 아는 피아니스트가 없었고, 또 특별히 초빙해야되는줄 알았다).

 

그랬더니 올핸 녀석이 반주자가 필요없는 피아노 부분에 출전하겠단다. 

(그런데 이번에서야 알고보니 학교 밴드부와 합창부에서 총 연습과 대회때 

음악부 후원회와 참여학생이 경비를 반반 부담해 공동으로 피아노 반주자를 초빙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데다 녀석의 뜻이 워낙 강하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될것같아 허락했는데,

녀석이 연습도 평상시보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경험이 되었기에

진작에 좀 자세히 알아보고 클라이넷 부분에 출전시켰을것을 하는 후회가 되었다.

 

시작하기 앞서 연습중인 데이빗

 

강당은 연습실로 오픈되어 있었고, 콘테스트는 교실에서 심사원 한명과 했는데,

다들 긴장이 많이 되는지 가족외 일반인들은 입장을 원치않았다. 

데이빗 녀석도 처음이라 긴장이 되는지 연습때만 사진촬영하고

 시작하면 사진촬영하지 말라고하더니 시작해서 한번 더듬거렸다.

시간별로 순서가 잘되어 있어 제시간보다 30분 먼저 가면 되었고,

심사 결과도 몇분뒤에 바로 주어서 좋았다.  

 

그날 일리노이 북부지역 학교에서 약 470명 학생들이 참석했는데

주로 밴드부와 합창단 소속이라 피아노 부분에 응시한 학생이 가장 적었다.  

 

학생들을 격려차 방문했던 데이빗 밴드부 감독 Mr. Becker 와 함께  

 

심사결과 1st 를 받아 가슴에 1st 페넌트를 달고 기분이 좋아진 데이빗

 각 부분 출전자들을 1,2,3위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출전한 학생들의 입문햇수를 참작해 1,2,3 삼단계로 구분해 절대평가를 했다.

 

데이빗을 격려해주러 데이빗 피아노 선생님 부부가 오셔서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다들 전가족이 응원부대로 출동했는데, 우리집은 내가 대표로 참석해 쬐금 그랬는데   

두분이 와 주셔서 데이빗에게 많은 힘이되었으리라.

그동안 대회장 주변에 있는 59번도로를 남북으로만 다녀

인근 동.서쪽 지역들을 잘 몰랐는데, 두분 덕분에 착한 그리스 레스토랑도 알게되었다.

나도 아이들 다 자라고나면 아는 아이들 응원해 주러 다니고 해야지.  

 

   

아래는 데이빗 평가표

 

 

 

심사할때 편안하게 대충 듣는것 같았는데, 저렇게 꼼꼼하게 듣는줄 몰랐네.

전문가는 역시 다른것 같다.

그날 데이빗은 베토벤의 Moonlight Sonata 를 연주했는데,

그날 프린트가 잘못되어 Schaum 으로 되어있었다.

녀석이 4년전에 2년배우고 근 2년을 쉬다가 다시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는데

 7살때 한국말도 서투를때 피아노 레슨받은것까지 포함해 떡 하니 경력 4년이라 신고해

심사마치고 심사위원에게 사실을 설명드렸더니 참조하신것 같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그동안 내 무지로 데이빗 녀석의 열망을 꺾었던 것이 미안했다.

 

 

2013.  2.  26.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