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학교, 교육, 종교

사기꾼에게 배워야 하는것

앤드류 엄마 2013. 3. 23. 01:29

사기꾼들이 말을 잘하기에,

말을 잘하는 사람을 믿지말라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말을 잘하는 기술이야 말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능력인것 같다.

사람은 평생살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선

상대방을 설득을 시켜야 할때가 수없이 많은데,

그때 말로 상대방을 설득시킬수 있으면 가장 빠르고 경제적이지 않을까?

 

학교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선생님께 잘 전달할수 있으면 본인에게 프러스가 될테고,

직장에서도 영업직이 아니라도 말을 조리있게 잘하거나 프레젼테이션을 잘하면 상사의 눈에 띌테고,

연애할때는 물론이지만, 결혼생활도 부부간의 대화가 중요한데 평소에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잘 표현하면 부부사이에도 갈등이 적을것이다.

이러니 말을 잘하는것이야 말로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기술이다.  

 

그래서인지 미국은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의사표시를 확실히 하게 가르치지만

학교에서도 말하기 훈련을 시키는데, 저학년땐 생일날 자신의 사진들이나 좋아하는 인형,

장난감등을 가져와 반아이들 앞에서 자기와 가족소개를하게 하는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표할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6학년때부터 영어시간에 스피치를 몇번씩 하게한다.

 

데이빗도 8학년들어 3번째 스피치를 어제 마쳤다.

이번엔 2-5분짜리 정보전달에 관한 스피치로 3주전에 발표가 났는데,

녀석이 예초에 주제를 "사무라이" 로 잘못선택해 주제 바꾸게 하느라 2주간을 허비하고

(사무라이에 대해 발표하겠다며 파워포인트에 사무라이의 칼 사진을 종류별로 복사해 못하게했다),  

녀석이 잘 알고있는 "전구(등)"으로 수정해서 준비하고 (파워포이트와 스피치는 혼자 스스로 준비했다),

몇일동안 연습을 시켰더니 10점만점에 9.8을 받았다고 좋아했다.

녀석의 발음이 좋지 못한데, 선생님께서 데이빗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시고 내용과 시간으로

평가하신것같다. * 시간을 초과하거나 부족하면 30초 단위로 감점당한다.  

 

그리고 고등학교땐 필수로 한학기동안 스피치 수업을 듣게하고, 대학때도 스피치 3학점이 필수다.

나도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닐때 스피치를 수료했더니 자신감도 생기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대학과정을 고등학교 4학년때 할수도 있기에 고등학교때 수료한 학생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미국 아이들도 그렇고 보통사람들도 사람들 앞에서 다들 말을 참 잘한다.

 

물론 말을 잘한다는것은 그저 정확한 발음으로 술술 말을 잘하는것이 아니라 

말을 조리있게 하면서 내 생각과 느낌을 상대에게 잘 전달해야 하니

말을 할때 밋밋하게 한톤으로 하기보단 감정을 넣어 성우처럼 목소리연기하듯 해야하고, 진실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것이 아니라

먼저 듣기를 잘 해야하는데,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고, 들을때 그냥 듣고만 있지말고,

상대방의 시선을 마주보고, 그때그때 반응을 보여주며 잘 듣고 있슴을 표현해 주어야하는데,

남의 말 듣기보다 자기말하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어릴때부터 절때 상대방이 말을 마치기전에 끼어들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나도 어릴때부터 훈련이 되지 않아 가끔씩 다른사람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말하게되는 실수를

하곤해 부끄럽다.

* 물론 대화가 아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될 경우엔 먼저 청중들이 어떤분들인지

잘 파악해야하고, 그 사람들의 수준에 맞춰 이야기를 해야겠다.

 

치인들도 사기꾼못지 않게 말을 잘하는데, 어떤 정치인들은 질문자의 질문내용이

자신에게 불리할경우 절대 답변을 바로 하지 않고, 국민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빙둘러 이상한 답변으로 사기꾼처럼 사람을 속이곤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치인들을 사기꾼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미국정치인들을 비롯 빌게이트등 미국의 최고 경영자들은 설득력있게

말도 잘하고 토론도 참 잘하기에 한국정치인들과 기업가들과 좀 비교가 된다. 

 

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말한마디에 천냥빛도 갚고, 말때문에 망하기도 하고,

내성적이라 표현을 잘못하면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못하게 될 경우도 있고, 

결혼하더라도 말을 못하면 부부와 가족간에 대화부족으로 엉뚱한 오해나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말을 잘못하면 사회에선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저평가되거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할수가 있고,

고위층이나 지도자는 특히 말을 잘해야 하기에(물론 말에 진정성이 담겨야 겠지만)

말잘하는 사람을 사기꾼같다고 터부시하지 말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선 가정에서 학교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하는 훈련과 더불어

스피치 훈련이 필요할것 같다.

 

2013. 3. 22.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