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학교, 교육, 종교

미국 중.고등학교의 다양한 방과후 특별활동들

앤드류 엄마 2012. 3. 29. 01:15

 

 

Scholastic Bowl  (학교대항 퀴즈쇼) 

7, 8학년 따로 경기를 하고, 퀴즈는 단체 문제와 개인문제가 각각 반정도인데,

개인문제와 달리 단체문제는 캡틴이 정답을 모아 제빨리 부저를 눌려야하는데, 

느긋해서 지켜보는 부모들이 더 속이 탄다. 


퀴즈쇼는 매주 2회씩 (Home 과 Away) 대회를 하는데 학부모들이 참석해 응원해준다.

열성적인 부모는 퀴즈 원정게임과 수학경시대회에도 참석하는데 난 데이빗 학교에서 하는것만 참석했다.

 

 

격주로 있는 Friday Friends 를 제외하고는,

 지난 3개월동안 데이빗이 참여했던 방과후 프로그램이 오늘 Science Club 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난다. 

 

지난 1월부터 데이빗은 수업마치고 월요일 수학반 / 화,목 Scholastic Bowl / 수요일 Science 클럽,

금요일 격주로 Friday Friends (사회성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놀이위주로 만든 프로그램 -

일반학생들도 신청할수 있는데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 학교에서 희망자중 선택) 에 

참여하느라  데이빗도 나도 나름대로 바빴다.

 

데이빗이 참여한 수학, 과학, 퀴즈는 학교대항 대회가 있는데도

자격조건없이 신청자들을 참여하기에 실제 그 학교의 실력이라고 말할순 없을것같다.

과학반은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신청을 했겠지만,

수학반은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도 재미없다고 신청하지 않고,

퀴즈반도 책을 많이 읽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중에

지도교사가 싫어서 가입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다.

데이빗은 3개의 프로그램 모두 좋아하는 것이라 잘해서

팀원들과 지도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주목도 받고 팀에 기여해 녀석이 기분이 좋았다.

 

미국의 중학교는 학기내내 방과후 특별활동이 있다.

그중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은 선발전을 거쳐 가입할수 있지만,

중.단거리와 필드 육상경기인 트랙과 장거리 육상경기인 크로스 컨츄리와 

레스링등의 스포츠와 과학, 수학, 퀴즈, 연극등은 신청자들은 누구나 할수있다.

 

고등학교는 중학교 프로그램에다 치어리더, 볼링, 골프, 유도등의 스포츠클럽과

스피치, 수학, 퀴즈, 연극, 뮤지컬, 합창, 밴드, Technology Student Association,

Worldwide Youth in Science and Engineering 등의 다양한 클럽이 있고,

중학교와는 달리 기간도 더 긴 편이다.

 

10학년인 (고 2) 아들은 2월부터 트랙팀에 가입해 2시50분에 수업을 마치고,

5시까지 트랙연습이 있다.  가끔씩 주중에 대회가 있으면 10 시쯤 귀가할때도있고,

매주 토요일엔 대회가 있다. (어떤 대회는 상위 몇명씩만 출전하는데 앤드류도 항상 출전한다)

 

 미국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업시간이 동일해

보통 3시전에 수업을 마치기에 특별활동을 하지 않음 일찍귀가한다.

그런데 고등학생들은 운동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대부분 특별활동에 참여하는것 같다.

부모들도 시간이 많음 친구들과 어슬렁거리다 사고친다고 생각해

고등학생 자녀들이 운동이나 클럽활동을 하거나 아님 파트타임 일을 하게한다.

 

데이빗은 자폐끼가 약간있어 그런지, 내가 습관을 잘못 드려서 그런지

혼자 숙제하게 두면 숙제하다 책에 빠지곤 하기에 숙제하는데 오래 걸린다.

 그런데다 방과후 특별활동마치고 늦게 귀가해서는

또 저녁엔 가라테와 교회에 가야하고 매일 크라리넷 연습에 성경공부까지 해야하니 

 숙제 할 시간이 많지않아 매일 숙제와의 전쟁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바쁘니 더 집중을 잘했는지

3/4분기 성적이 학교다닌이후 최고였다.

녀석이 얼마나 뿌뜻해 하는지.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이 밤늦도록 학원다니거나 야자를하고 귀가해서는 또 공부를 한다고하는데

큰아인 1년후면 대학입시가 있는데도 숙제외 하루에 공부를 10분도 하지 않으니 

가끔씩 공부와 관련된 잔소리를 하게되는데, 그래도 트랙하느라 시간여유가 많지않아 

예전보다 숙제를 더 집중해서 하니 다행이라 생각해야겠다.

대학가서는 공부도 체력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운동이라도 하고 있으니. 

 

2012.  3.  28.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