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학교, 교육, 종교

한국 고 3과 너무 다른 미국의 고 3

앤드류 엄마 2012. 9. 18. 06:44

 

 

Cross Country (육상대회) 이모 저모

 

 출발전에 (20개 학교 참가)

 

9월 8일 경기 모습

* 학교별 Top 5 는 먼저 뛰고 나머지 선수들

3마일 (4.8키로) 를 공원내 코스를 돈다

 

 

 

매주 토요일마다 있는 경기가 있으며

많은 부모들은 그들 자녀들이 잘하든 못하든 참석해서 아이들을 응원해준다.

 

 경기중인 여학생들

 

 9월 15일 경기 모습

 

 

 결승라인을 향해 달려오는 앤드류

앞서 먼저 도착한 선수들도 많지만 뒤에 따라오는 선수들이 더 많다

 

 선수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바베큐 하려고 그릴까지 가져온 열성파 부모님

 

 

대회를 마치고

 

앤드류 학교 풋볼팀 경기

풋볼 홈게임이 있는 날은 학교근교의 교통까지 마비시키는데

고 3뿐을 포함해 거의 전교생들이 응원을 간다

 

 

미국은 중학교가 2년제인 대신 고등학교는 4년제 이다.

그러나 대입시험이 고 3 말인 4월말에 있고,

대학 원서지원시 3학년까지의 내신성적을 참조하기에 

한국의 고 3처럼 미국의 고 3도 중요하긴 마찮가지다.

그러나 고 3 학생들의 하루일과를 비교하면 한국과 천양지차인것 같다.

 

 

고 3인 아들, 8시에 수업을 시작해 2시 30분이면 수업을 마친다.  

그리고 방과후에 매일 Cross Country 연습을 하고,

(학교 수업도 수학, 영어, 과학, 사회와 같은 분량으로 체육을 한다)

 5시에 귀가해서는 매일저녁 가족성경읽기를 하고,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고, 집안일이 있슴 집안일을 돕는다.  

 

매주 수요일 저녁엔 고등부 교회모임이 있어 참석하고,

금요일저녁 학교 풋볼팀 경기가 있는날엔

귀가후 이른 저녁을 먹고 응원가서 10시 넘어 귀가한다.

(고 3인고 선수중에 네 친한친구가 있는것도 아니니 집에서 공부 좀하라고 했더니

고 3 아이들 대부분이 다 응원하러 온다고)

 

개학전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은  Cross Country 경기가 있어 

보통 6시 40분까지 학교로 가서 통학버스로 이동

1시가 넘어서 귀가한다. (가끔씩은 주말과 주중에도 경기가 있어 밤10시에 귀가하기도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고등학생인데도 원정경기까지 응원을가서

자녀들을 응원해 주는데, 난 데이빗도 있고 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할때만 응원을 가고

또 최대한 앤드류 시간에 맞춰 가곤했는데,

시작할때 맞춰 가서는 자녀들의 친구들 이름을 호명하면서 열심히 응원해주는

학부모들을 보니 나도 앞으로는 좀 더 일찍가서 다른아이들도 응원해 주어야겠다. 

 

아들은 Cross Country 시즌을 마치면 수학팀과 퀴즈팀에 참여하고,

봄엔 또 트랙팀(중.단거리 달리기및 트랙경기) 에 가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대입시험 전날 트랙경기가 있어 고 3 수업생이 밤10시에 귀가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밴드부원이었던 고 3 블친딸도 행사가 있어

10시가 넘어 귀가했는데,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고 3들도 마찮가지라며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치는것이기에 괜찮다고 하더란다.

 

그리고 일요일엔 9시 예배 참석하고, 10시 30분부터는 어린이 반 보조교사하고

저녁엔 또 고등부 교실에 참석한다.

 

 스포츠나 기타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할것이 아닌데도

많은 고 3들이 학교 운동부나 밴드부, 연극부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만 16세때부터 운전면허증을 취득할수 있어 운전해서 학교다니고,

주중과 주말엔 파트타임 일을 하기도 한다.

 

지난번 대입시험에 만점을 받은 학생은

밴드부에 활약하면서도 봄, 가을 육상부에서 활동하고,

수학, 퀴즈팀에서 활약했다고.

그래 시간이 없어 숙제하는것이 가장 어려웠는데

숙제도 다 제출했는지 내신성적도 최고였다.

 

지난 토요일 크로스 컨츄리 응원가서 앤드류 친구 엄마를 만났더니

아들이 지난학기때 652명중 10등을 했다며 자랑을 하면서

자기 아들 친구 누구는 육상부에다 밴드부까지 활동하면서

전체 1,2등을 다투는데 거의 매일 새벽 3시에 잔다고했다.

그 아이는 지난해 대입에 만점받은 그 학생을 롤모델로 삼는듯싶다.

 두 학생들이 아들보다 월등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기에

앤드류에게 네가 2년동안 게으럼 부린 결과가 이렇게 크게 나타났다며

느끼는것이 없냐고 했더니 어깨만 한번 으쓱하고는 그만이다.

 

아들이 성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는것은 운동을 해서 시간이 없었어가 아니라

본인이 성적을 잘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없어 숙제를 제출하지 않았기에 생긴 결과라

운동 그만두고 공부하라고 해 봤자 별 소용도 없을것 같고,

차라리 한창 에너지 넘칠때 운동해서 발산시키는 편이 더 좋을것 같고, 

 다소 늦더라도 본인 스스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가발전하게 하는것이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기에 그런 동기부여를 해 주기위해 노력한다.

 

그래도 몇일전엔 숙제하느라 잠 안오는약 먹고 (카페인) 새벽 3시까지 숙제했다고 하니

 이제 녀석이 쬐금 정신을 차렸나 싶어 약간 희망이 보인다.

물론 그전에 시간이 많았을때 미리 숙제하지 않은 잘못까지 깨닫아 

다음부턴 미리미리 하게 되었슴 더 좋겠고. 

 

지난 여름 26일간 가족 여행을 갔을때

한국의 지인이 아들이 곧 고 3인데 그렇게 오랫동안 여행을 가면

공부할 무드가 다 깨어지기에 좋지 않다며,

한국은 자녀들이 중 2만 되어도 1박 2일이상 가족여행을 가지 않는다고했다.

그러나 미국은 고 3마치고는 희망하는 대학들 방문해야하고,  

그리고 졸업후엔 일을 해야 하기에

고등학교 1,2학년마치고 장기 가족여행을 많이 간다.

 

아들에게 지인의 우려를 전하며

제발 한국아이들처럼 공부하지 않더라도 놀때놀고, 운동하고도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숙제제출하면 좋은 대학갈수 있으니

너가 증명 좀 시켜봐라고 했더니 씩 웃었다.

 

엊그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신 문재인님도

고등학교때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성적은 늘 상위권이라고 했다.

물론 누구나 다 문재인님처럼 머리가 좋은것은 아니지만

난 10대때의 공부는 지구력보단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편이라

아들에게 바라는것은 숙제 제출하고, 하루 30분만 딱 공부 좀 했슴 좋겠다.

 

 하루 12시간 이상 교실에 갇혀지내는것만 해도 엄청난데

또 과외또는 학원으로 가는 한국의 학생들이 불쌍하고, 

 1/3 이상이 책상에 엎드려 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하는

한국 교사들의 처지가 안타깝다.

* 아들학교는 수업시간에 졸면 교실밖으로 쫒겨내는데 아무도 졸지 않는다고.

 

내년 새로운 정부에선 한국의 잘못된 교육제도를 필히 개선해서

더 이상 자살하는 학생들이 없기를 희망하며,

국가와 부모의 희망이요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이었슴 좋겠다.    

 

2012.  9.  17.  (월)  경란

 

 

덧붙임 :  아들 학교의 스포츠 프로그램

 

Fall Sports

Cross Country - Boys & Girls,

Tennis - Girls

Football

Golf - Boys

Golf - Girls

Volleyball - Girls

Soccer - Boys

Cheerleading

Arrowettes (Poms)

Winter Sports

Basketball - Boys

Basketball - Girls

Bowling - Boys

Bowling - Girls

Wrestling

Spring Sports

Baseball

Softball

Track & Field - Boys

Track & Field - Girls

Volleyball - Boys

Tennis - Boys

Soccer - Girls


* 어떤 종목은 희망자에 한해 가입할수 있고, 어떤 종목은 선수 선발전에 통과해야한다.

 운동부 외에 밴드부와 연극, 합창, 중창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