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가끔씩은 궂은날씨가 싫지않은 이유

앤드류 엄마 2012. 2. 26. 09:17

 

 바깥날씨가 궂은날은 실내 런닝 머신으로 운동하며 보고싶은 영화를 볼수있는 기회다

 

 

지하실에 가족용 영화관시설이 되어있고,

운동기구가 몇개 있어 남편은 운동하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다큐를 보았지만,

난 실내보다 야외에서 운동하는것을 좋아하고, 어두운 지하실을 싫어했기에 

지난 가을까지 우리집영화관은 남편과 아들들차지였다.

 

몇달전 가입한 Netflix 에 한국영화가 있어 반가왔는데 (특히 "시")  

 성격탓인지 낮엔 티브앞에 않아있질 못하고,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오면 데이빗 숙제감독하고

(매일 클라이넷 연습하고 숙제할때 옆에서 책읽으며 있어야한다, 아님 녀석이 책에빠져있기에) 

저녁하고, 아이들 운전기사해주어야하고, 가족 성경공부하고,

코메디 한두프로는 보아도 영화한편 볼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다.

(아마 내가 영화보고싶은 마음이 그리 간절하지 않아서겠지만)

 

나이가 탓인지 날씨에 따라 기분이 많이 좌우된다.

그런데다 난 매주 4회이상 한시간씩 걷거나 조깅을 하는데,

궂은날은 운동까지 못하니 더 가라앉는것같다.

 그런데 올 겨울엔 지난 여름에 구입한 실내러닝머신 덕분에 

궂은날엔 운동을하면서 보고싶은 영화를 보게되어 좋다. 

그리고 낮에 영화보는것이 운동하는 시간을 이용한것이라 스스로에게 미안하지도 않고,

 지하실이 어두우니 낮에 영화보기 딱이라 지하실에 대한 거부감도 덜하니

이젠 궂은 날씨가 예전처럼 우울하지 않아좋다.

 

이번 겨울은 예년처럼 춥지않아서

영화 볼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날씨가 좋으면 바깥에서 운동해서 기분 좋고,

날씨흐린날은 보고싶었던 영화보면서 운동할수있어 좋으니 

이젠 날씨에 따라 기분이 변화가 예전보다 크지 않을것같다.  

 

우리가 사는 시카고 인근은 겨울이 춥고 길기로 유명한데,

 바람의 도시답게 바람도 강하고, 흐리고 바람불면 정말 을씨년스럽다.

겨울동안 사람구경을 못해 우울증 길목까지 가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경우는 땀흘리는 운동을 못해서 더 우울했던것같다.

일기가 궂은 겨울엔 달리고 걷는 운동을하고나면 땀도나고

 체온도 올라가고, 기분도 업되니, 정적인 요가보단 더 나은것같다.

 

블로그 시작하고부턴 겨울에도 블로그로 사람들을 만나고,

궂은날은 보고싶은 영화를 보면서 런닝머신으로 운동해 땀도 낼수있으니

이젠 긴 궂은날들(특히 겨울)을 덜 우울하게 보낼수있을것 같다.  

 

2012.  2.  25.  (토)  경란

 

 

추신 :  가만히 있지못하고, 영화보면서 운동하고, 집안일하면서 전화하며 부지런을 떠는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것은 생산과 저축이 불가능한 시간이기에 가급적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할수있으면 한꺼번에 두가지씩하며 부지런을 떨지만 나머지 시간은 적당히 나태하게 지내며,

집안살림엔 소질이 없어 공개하기 창피하고, 글쓰기와 글읽기에 여가를 사용하니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오해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