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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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12 슈퍼볼 이모저모

앤드류 엄마 2012. 2. 7. 06:05

 

 

 

Quarterback Eli Manning Of The New York Giants Celebrates Following Their 21-17 Super Bowl Victory Over The New England

Quarterback Eli Manning of the New York Giants celebrates following their 21-17 Super Bowl victory

over the New England Patriots on February 5, 2012 at Lucas Oil Stadium in Indianapolis, Indiana.

TOPSHOTS AFP PHOTO / TIMOTHY A. CLARY

팀우승주역으로 2012 슈퍼볼 MVP 에 선정된 우승팀 뉴욕 자이언츠 쿼트백 Eli Manning

 

미식축구는 스포츠 천국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어떤 사람들엔 (특히 남부) 

비공식 종교이고, 그 결승전인 슈퍼볼이 있는 일요일이 남자들에겐 가장 큰 Holiday 란다.  

 

그 슈퍼볼이 어제 2월 5일 (일요일) 인디아나주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렸다.

슈퍼볼 인기에 걸맞게 입장료도 무지 비싸다.  공식 입장권은 $600 - 1,200 달러인데,

비공식으로 가장 싼 좌석이 2,275달러 (약 2백 50만원) 였다는데,  

숙박비또한 평소 150달러인것이 2,000달러하고, 중저가 Inn도 $999 (평소 66달러) 나 했다고.

도대체 슈퍼볼 경기보러 원정가는 사람들은 어떤사람들인지?

그래도 고객이 있으니 비지니스는 역시 부자나 일일이 가격을 따지지 않는 사람을 상대해야 할것같다.

 

미식축구는 스포츠중 가장 격렬하고 거친 경기인데, 그래서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것 같다.

부상위험이 높아 시즌동안 정규 경기가 16경기 (프로야구 162경기, 프로농구 82경기) 밖에 되지 않고, 

지역별 플레이오프와 준결승을 거쳐 아메리칸리그와 네셜널리그 우승팀이 슈퍼볼에서 만난다. 

이경기는 또한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을 야구처럼 경기를 몇번씩이나 하지않고, 한경기로 승부를 결정

하기에, 이번에 참피언이 된 뉴욕 자이언츠처럼 정규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도 참피언이 될수있어

패자들에게 부활의 기회를 주는것 같아 좋은것 같다.

   

올 시즌도 많은 사람들이 정규시즌내내 딱 한번만 패했던 그린베이 페커스가 우승하리라 예측했는데,

슈퍼볼 프레이오프에 겨우 진출한 뉴욕 자이언츠에게 패했고, 역시 우승후보로 예측했던 뉴 잉글랜드

패이트릭을 또다시 뉴욕 자이언츠가 이변을 만들며 참피언이 되었다.    '

아마 뉴욕 자이언츠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그린베이 페커스를 이겨 더 자신감이 상승했는데다

부담도 덜했고, 4년전에 슈퍼볼에서 모두들의 예상을 깨고, 자신보다 실력이나 경력이 월등했던

팀브레디를 꺽고 슈퍼볼 참피언이 된 경험이 있어 자신감도 있었던것같다.

 

반면 상대팀 패이트릭의 팀브렌디는 실력으로나 경력으로나 미국 최고의 쿼터백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승하리라는 기대로 부담감이 더 커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것 같다.

그는 4년전과 똑 같은 상황에서 승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으니 운이 좀 없는것같다. 

대신 그는 영화배우 못지않은 외모로 인기가 높고, 미모의 부인이 있으니 뭐.

 

하이튼 평소 미식축구를 좋아하지 않지만, 슈퍼볼은 미국 최고의 스포츠행사이고, 

미국내에서 시청율이 가장 높을뿐아니라 전세계에서 1억명이상 시청하기에

그들과 발맞추고싶어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보다보니 한국축구팀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경기하는것 만큼 재미있어 이젠 기다리기까지 한다.

 

그래 슈퍼볼 광고는 비싸기로 유명한데, 30초에 평균$3,500,000 (약 40억) 이나 된다. 

광고도 슈퍼볼에 맞춰 특별 제작해 인기가 높아, 광고시간에 화장실도 못간다.

워낙 비싸니 광고를 한번만 하는 회사도 있고, 몇번 하더라도 같은 제품을 다르게 제작

하기도 한다.  이번에 한국의 현대차, 기아차, 삼성 갤럭시도 광고에 나왔는데, 

난 현대차 광고가 그런대로 좋았던것 같은데, 오늘 베스트 & 월스트 5위 선정결과

기아차가 베스트 2위에 랭킹되었다.    

삼성은 그비싼 슈퍼볼광고를 다소 긴 90초동안해 광고비로 1회에 120억원정도 사용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슈퍼볼하면 먹는것이 빠지지않는데, 엄청 먹고 마신다.   

대부분 가정에선 저녁을 하지 않기에 그날 오후부터 동네 피자집은 불이나고, 

감자칩과 팝콘, 닭날개등이 날개달린것처럼 팔린다.

슈퍼볼기간동안만 한회사가 도리토 120억원, 감자칩 8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예전에 먹지않고 버렸던 닭날개에 메콤한 소스를 입혀 인기를 끌고있어 닭날개가 12억 5천개

팔렸고, 파파존슨만 전국에서 백만개의 피자와 팔백만개의 낱개피자를 팔았다고. 

슈퍼볼끝나면 후유증으로 몇 키로씩 체중이 불어난 이유가 있다.

 

 

그리고 또한 슈퍼볼의 또다른 백미는 전반전과 후반전 중간 휴식동안 공연되는

Half Time Show 이다.  

 

올핸 마돈나의 공연이 있었는데, 마돈나의 노래와 댄스보단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와

엄청나고 화려한 무대와 쇼가 인상적이었다.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시키는 입장과 각기 다른 형태의 엄청난 무대를 그 짧은 시간에

설치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아무튼 58년 개띠생이라 믿기지 않은 마돈나의 엄청난 에너지와 유연미가 놀랍긴했다. 

한가지 옥의 티로 난 못보았지만 출연진의 한명이 약간 선정적인 자세에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다고.

 

 

Singer Madonna (L) And Cee Lo Green Perform

Singer Madonna (L) and Cee Lo Green perform during the NFL Super Bowl XLVI game halftime show on February 5, 2012 at Lucas Oil Stadium in Indianapolis, Indiana. AFP PHOTO / TIMOTHY A. CLARY

 

슈퍼볼 경기가 6시 30분이라해, 모임에서 느긋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동부시간이었다.

그래도 Half  Time Show 놓치지 않았고, 경기는 후반부에서 불이 붙었기에 다행이었다.

 

아무튼 슈퍼볼 역사상 가장 불운한 터치타운으로 기록될 경기종료 57초 를 남긴

뉴욕 자이언츠의 마지막 터치다운 (57초 남았기에 시간끌다 경기종료전에 킥하려고 작전을 세웠는데,

한선수가 뛰다가 터치다운 라인에서 멈춘다는것이 엉덩방아를 찧어 넘어져 본의 아니게

터치다운이 되었다) 을 비롯, 슈퍼볼 역사에 길이남을 절박한 시기에 절묘하게 성공시킨

passing 과 catch 에다, 경기종료 57초를 남겨둔 패이트릿의 마지막 반격에서 경기종료직전에

던진 승부를 가를 패스볼을 페이트릿 선수가 잡았다면 슈퍼볼 역사상 빛나는 우승 명장부이자

스포츠영화속의 한장면보다 더 극적인 우승이 될수있었기에 마지막엔 숨을 멈추고보았다.

미식축구는 1분안에도 얼마든지 경기를 뒤집을수 있어 더 극적인것 같다. 

 

그 마지막 57초가 자이언츠 감독과 선수, 구단주와 팬들 모두에게 엄청나게 가슴을

졸였겠지만, 그 누구보다 더 가슴을 졸였던사람은 마지막 터치다운을 시켰던 선수였을것같다.

만약 뉴욕 자이언츠가 우승하지 못했어면 그는 팀 승리를 헌납한 선수로 모든 사람들의 원성을 

샀을것이고, 그에겐 평생의 멍애가 되었을텐데, 뉴욕 자이언츠팀의 우승가 우승해, 

그 선수가 평생의 오점을 남기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다.    

 

하이튼 실력도 중요하지만 큰경기는 운도 좋아야 하는것 같다.

그래도 내가 응원한 뉴욕 자이언츠가 우승해 기분이 좋았다.

뉴욕 자이언츠의 쿼터백 일라이 메닝의 형도 예전에 유명 쿼트백으로 슈퍼볼 우승을해

메닝형제가 슈퍼볼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다음주는 그레미 시상식이있고,  2월말엔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으니 

이래저래 2월이 금방 갈것 같다.

 

 

2012.  2.  6.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