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아들이 자고가서 기분 좋았던 것은

앤드류 엄마 2026. 3. 10. 10:02

토요일에 앤드류가 집에 왔다.
H Mart 가서 내가 부탁한 장까지 봐서. 
 
쌀과 두부가 떨어져 가고,
음식할때 사용할 1회용 비닐장갑과
주방에 사용하는 고무장갑이 필요했기에 
아들이 집에 온다니
H Mart 에서 필요한것을 부탁할수 있었어
반가 왔다.^^ 
 
 아마존에서 구입하면 되는데 
쌀을 아마존에서 구입하는게 아직은 낯설다.
도정한지 오래된 건지 의심도 들고. 
그런데 아마존이 H mart보다
  Nishiki 현미와 백미 (15파운드/6.8 키로 - $18.69) 가격이 더 착하네.

그리고 미국 슈퍼에 없는 1회용 비닐장갑과
  괜찮은 주방용 고무장갑도 아마존에 있고. 
다음부턴 아마존에서 구입해야겠다.  
 
현미, 백미, 두부(6), 콩나물(2), 숙주나물(1)냉동 만두와 고기와 1회용 장갑(2),
주방용 고무장갑 (2)를 문자로 부탁했다. 
앤드류가 삽겹살이 먹고 싶었던지
삼겹살을 사왔다.
미국 손님들을 위해선 만두가 꼭 필요한데,
   코스트코에 몇달동안 CJ 왕만두뿐이었다. 
장본값 주려고 했더니 괜찮다고. 
 
 주말에 집에 온다고 미리 알려주었으면
내가 고기도 사 두고,
집에 있는 것으로 음식도 미리 좀 해 두고,
내가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도 미리 했을텐데,
토요일에 오후 1시에서야 전화를 했다.
 내가 먼저 집에 다녀가라고 하지 않는다. 
 
앤드류가 좋아하는 김치전을 마치니  
  장을 봐서 집에 도착했다. 
 
 김치 전 먹고 셋이서 트레일을 걸었다. 
데이빗이 형 말을 잘 듣는다.

 
167 센치인 날 키작은 아짐으로 만든 아들들
 
운동 강도를 높이기 위해 걸을때 무거운 베낭을 메고 걷는 앤드류가 
   데이빗 운동시키려고 저 무거운 것 (25 파운드 - 11키로) 을 들고 걷게했다.
편도 2.4 키로를 저 무거운것을 양손 교대로 들고 걷고선 
손이 아픈것 같아서 돌아갈땐 셋이서 교대로 들고갔다.   
 
산책다녀와서 삽겹살 구어서 저녁먹고,
남은것으로 집에 돌아갈때 싸 주려고
앤드류가 좋아하는 김치찌게를 만들었다.
 
앤드류는 우리집에서 40분 거리에 살아
우리집에 오면 날씨가 궂은 늦은 밤에도
특별한 날외엔 자기 아파트로 돌아간다.
그래 오늘 밤에 앤드류 갈때 주려고  
이틀전에 닭곰탕 끓여  
육수와 고기를 따로 냉동해 둔것으로
 닭개장도 만들었다.
앤드류가 얼큰한 것을 좋아한다.
 
샘즈에서 영계를 두마리 묶음으로 팔아서
하나는 오븐 구이하고,
 하나는 계획에도 없었던
   닭 곰탕을 끓였는데 잘했네. 
 
앤드류 갈때 가져갈 음식들 미리 다 챙기고,
지하실로 내려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본인이 요즘 하고 있는 운동기구들 챙겨와서
데이빗에게 운동을 시키고,
유튜브로 시사와 경제프로를 함께 시청하고
6월중순에 가족여행으로 갈
마추피추 3박 4일 하이킹 영상들을 보았다.
 
남편과 데이빗은 피곤하다며 먼저 자러가고,
나도 피곤해서 너 언제 네집으로 갈거냐고
물었더니 오늘밤에 자고 간단다.
 진작에 말해주지. 
 
자고 가는줄 알았어면
앤드류는 야간 근무를 하기에 밤낮이 바꿔
주말에도 자정 넘어서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니
 
 닭개장이나 김치찌게는
 내일 아침에 만들고,
 함께 영화나 봤을텐데.
앤드류에게 다음부턴 스케쥴을 미리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앤드류가 3주에 한번씩 집에오니
집에 온 아들 혼자 두고 나도 자러갔다.

다음날 난 앤드류가
아침겸 점심 먹고 돌아가는줄 알았다.
그런데 이른 저녁까지 먹고 돌아갔다.
이렇게 늦게까지 있는줄 알았으면
다함께 동산이라도 갔을텐데.
셋이서 동네 한바퀴 돌았다.

아들이 있는동안 해 먹이고, 치우느라
내 귀한 주말시간이 다 갔지만
평소와 달리 아들이 자고 간게
이제 내가있는 우리집이 자기집처럼 편안한
안식처가 된것 같아서,
또 가족들과의 시간의 소중함을 안것 같아서
내 마음도 평온하니 좋았다.

아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아들이 듣기 싫어 하는 말은 자제하고 있는데
산책하면서 앤드류가 세겼으면 하는 말을
결국 했다. 그런데 이번엔 잘 들었다.
한국에선 10대 부터 듣던 말인데
"입에 쓴약이 몸에 좋고,
충고나 사실은 듣기 싫을수도 있지만
너를 위한 말이니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니 가까이 하라"고.
또한 "미국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말만 하는데
대부분 립서비스"라고 말해주었다.

예전에 앤드류에게 몇번 이 말을 해주었지만
그땐 잔소리로 들었을거라
다음달이면 서른인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해 주었다.

2026.  3.  9. 월요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