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내가 오늘 행복한 이유는

앤드류 엄마 2011. 5. 21. 07:53

 

 

학교에서 1시간이나 늦게 돌아온 앤드류에게

출입금지령을 내린 이웃친구집에서 놀았는지 묻지않고,

평상시 톤으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었는데, 목소리가 밝았는지 

녀석이 오늘 엄마 기분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있냐고 묻는다.

(아침에 조깅하면서 기분이 좋았고, 느낀점들이 많아

이 느낌과 생각들을 블로그에 올려야지 했는데,

앤드류의 질문을 받고 블로그에 올릴 제목과 내용을 바꾸었다).  

녀석의 느낌처럼 오늘 기분좋은 일들이 많았다.

 

학교다닐때 그렇게 바쁜와중에도 운동을 했는데,

졸업후 시간관리를 잘못해 운동할 시간을 놓쳐 꼭 숙제를 안한것처럼

좀 찜찜해 어제 잠자리에서부터 오늘은 기필코 운동부터 해야지하고 굳은 결심을했다.

 

오늘 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은 비가 올예정이고,

오늘 오후부터 온도가 올라갈 예정이라 덥기전에 달리기 좀 해볼까 생각하니 

갑짜기 너무 달리고 싶었다. 

오랫만에 달리는것이라 1마일(1.6키로메타) 을 예정하고 달렸는데,

달리다보니 기분도 좋았고, 더 달릴수 있을것 같아 계속 달렸더니 

3마일 (4.8키로메타) 이나 달렸다.

 

저녁 무렵의 트레일

 

트레일 주위는 5월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넘쳤고,

새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길가엔 들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나머지 구간을 걸어오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심부름으로 그 먼길을 달려가야 했어면

달리면서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을것이고,

이 아름다운 풍경도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것이리라 생각하니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하고 싶을때 하게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즐겁고 행복하고 능률적이란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 다음부터 직업으로 어떤 일을 하게될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야 겠다는 깨닫음을 얻었기에 기분이 좋았다.

 

친구 제니스가 자녀들이 있는 펜실바니아로 이사 가려고, 엄청 손해를 보고 집을 팔았다.

요즘처럼 매매가 되지 않을때 제니스 집은 5년전에 직접 집을 지어면서

고급자재를 사용한데다 워낙 가격이 싸니 집 매매 나온 주에

첫번째 집보러 온사람에게 바로 팔렸다.

6월 28일까지 이사가야하는데다 내일 검사가 있는 날이라 이래저래 바쁘다.

친구에게 내가 졸업했는데다 아이들이 방학전이니 

너의 노예가 되어주었다며 필요할때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더니 고맙다고 했다.

 

그러나 친구는 방학을 맞아 집에 온 대학생 막내아들과 둘이서 할수 있다며

내가 그동안 학교다니느라 우리집안일들 밀려있는줄 알고 부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점심시간에 정원뒷쪽편 일을 하는데 도와줄수 있느냐고 전화가 왔다.

그녀와 함께 일을하면서 혼자하는 일은 일이지만, 함께하는 일은 놀이이니

함께 놀자고 했더니 웃었다.

일을 마치고 난 친구들을 도와주는것이 즐겁고 행복하니, 

네게 행복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며 다음부턴 절대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다시한번 말해주었다. 

 

달리기하고나서 느낀점과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아들에게 이야기하고,

깨달음을 얻었고, 친구를 도와주어서 행복했다고 말해주었다.

녀석도 몇일전 그 더울때 오르막이 있고 4키로나 되는 고등학교까지

여자축구부 경기보러갔다왔다며 피곤해하기에, 엄마가 너한테 그곳까지

심부름시켰으면 너 갔다오겠냐고 물었더니 망설임도 없이 "아니"라고했다.

그리고 녀석이 몇년전 34도가 넘을때 일주일동안 축구캠프를 마친이야기들을 하면서,

좋아서 하게되면 아무리 힘든일도 즐겁고, 또 능률도 오르기에

제발 이왕 해야 할 공부 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보라고 했더니 싱긋웃고는

다음주 기말고사인데 책을 읽더니 소파에서 자고 있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수 있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수있는

방법을 찾아 보아야겠다.

 

아침부터 지인들과 통화하면서 꽃밭과 텃밭의 잡초를 뽑았고, 

빨래 두번돌려 햇볕을 이용해 바깥에 널어 환경보호를 실천했고, 

달리기 목표를 초과했고, 친구를 도와주었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시간을 알차게 사용해 참으로 행복한 하루다.

해지기전에 데이빗과 트레일에 자전거타러가야겠다.

그리고 저녁먹고 아이들과 영화 한 프로보는것으로

오늘을 행복한 시간들로 꽉채워야겠다.

 

 

2011.  5.  20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