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학교, 교육, 종교

미국학교와 한국학교의 다른점

앤드류 엄마 2010. 1. 8. 02:33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점이 부동산과 교육정책이라, 제글이 한국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수 있을까 싶어 한국과 미국 두나라에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2년간 보내고 경험했던 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얼떨결에 학급어머니회 회장과 학교 운영위원을 했고,

아이가 미국학교로 전학온 이후 2년간 매주 1시간씩 학급자원봉사를 했으며, 매일은 아니지만

1년간 아이학교 급식소에서 일을 하면서 두나라 초등학교에 대해 좀더 많이 알수있었습니다. 

(미국은 학군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며, 부동산세금중 60%이상이 학교에 사용되기에 대체적으로

집값비싼지역에 좋은 학교들이 많은편이며, 우리지역은 상위학군에 포함됩니다)

 

아이 학교는 4학년까지 학기초에 학부모들에게 자원봉사를 요청하고, 학부모들은 또 적극적으로

학교 자원봉사에 참여합니다.  대부분의 학급마다 거의 매일 오전, 오후 1시간씩 학부모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하는일은 읽기와 수학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복도에서 별도로 개별지도를

하든지, 숙제와 시험체점, 그리고 수업준비등을 합니다.

 

5학년부터는 학교에서 자원봉사 요청을 하지않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다 컸다고 생각해서인지

학교와 조금 거리를 두는편인데, 5학년때 아이담임선생님이 같은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라 혹시

자원봉사 필요하면 도와드리겠다고 했더니, 다른반엔 자원봉사 학부모가 있는데, 자기반은 없다며

고맙다고 하더군요.  5학년까진 담임과 자기반이 있고, 6학년부턴 과목별 이동수업을 한다고.

한국은 방과후에 선생님 시간표엔 학습부진아 지도가 있지만 지도하는 선생님은 별로 없는듯. 

아이들도 학원가야 한다며 남아있지 않는다고.

 

한국학교와 미국학교의 가장 큰 다른점이자 한국학교가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는 실제 교육시간과

성적평가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학교수업일수는 다른나라와 크게 차이가 없겠지만, 실제 수업시간을 비교할때 미국은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쉬는시간제외 실제 수업시간이 매일 300분이상의 수업을 하는데비해 한국초등학교 1,2학년은

하루 160분 수업(1학년 입학후 근 한달동안 하루 2시간 수업을 제외하고 -

유치원다니며 적응훈련을 다 마쳤는데 왠 적응기간인지 - 실제 일하는 엄마들의 가장 고민스러운 첫달임)을

하고, 3,4학년이 매일 5교시수업을 하더라도 200분정도다.  미국의 긴 여름방학과 주 5일 수업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여름, 겨울방학과 거의 정상수업을 하지않는 2월달을 계산하면 실제 수업시간은

미국에 많이 적다.  한국의 초등학교는 40분수업하고 10분 쉬는데, 미국의 경우 오전에 15분 놀고,

점심시간 40분, 오후엔 쉬는시간이 없다.  화장실은 수업시간에 손들어서

(이때도 조용히 손만들고있슴 - 다른학생 수업방해하기에) 개별로 가든지, 음악, 미술, 체육(Gym) 시간

 마치고 교실로 이동할때 몇몇씩 차례로 보낸다.  5학년부턴 오전에 쉬는시간이 없다.

 

교과서또한 교과별로 별도로 있는 문제짐이 있으니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학부모 부담도 적다. 

(집값의 2.3%나 되는 부동산세를 생각하면 무료도아니지만) 수업시간이 많은데다 교과과목은 적다.

수학과 영어 1,2, 과학, 사회과목을 매일 배우고, 진도가 빠르지 않으니 학교교육으로 충분하다.

 

8학년을 마친 쥬디 쌍둥이 아들, 딸이 매일 방과후에 집앞에서 농구하며노는데 맨 최우수학생명단에

포함되어 그 비법을 물었더니,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그시간에 모두 외운다고. 

고등학교 3학년인 남편 사촌딸은 학교 학생회간부와 트레블팀 하키선수, 파파존스 파트타임을 하면서

미전국 우수학생모임의 회원이란다.  자신감 넘치는 그 아이가 얼마나 부럽든지.  

중상층인 이웃집 아이들도 대부분 고등학생이 되면 파트타임일한다.  그래도 대학진학한다.  

(보통의 미국부모들은 자녀의 대학진학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것이 어떤대학이냐보다는

장학금혜택여부인것 같다. 

장학금없는 아이비리그와 장학금혜택있는 주립대학에 합격했을경우 주립대학을 보낸다. 

아이들도 그점에 큰 불만이 없고.  만약 아이비리그 가고 싶어하면, 본인이 학자융자금신청해서 나중에 갚든지)

 

미국은 숙제가 많은편인데, 숙제를 하지 않았을 경우, 쉬는시간에 하게하고, 그래도 못했을 경우는

점심시간에 별도 자리에서 숙제안한 아이들과 단체로 점심먹고 나머지 숙제를 하게한다.  

5학년부터는 늦었을경우 감점시키고, 끝까지 제출하지 않음 0점 처리시킨다.

자기가 해야 할일은 꼭 하게 만드는것, 이런것들이 책임감을 키워주기에 반가왔다.

쉬는시간과 점심식사후엔 비가 오거나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한

꼭 하루에 두번씩 밖에서 놀게 한다. 이때 보조교사가 꼭 감독한다.

 

일주일전에 한국에 전화했더니 아이가 기말고사라며 온 집안이 비상이었다. 

미국에선 과목별로 단원을 마칠때마다 시험치고, 수시로 쪽지시험치고, 숙제한것으로 평가를 하는데

평균 9주단위인 분기별 성적평가에 과목별로 18번이상 점수평가가 있기에 70점이하로 F를 한번받아도

다른 기회에 만회할수 있고, 학교 홈페이지에 수시로 담임이 성적업데이타를 하기에 성적표가 나오기전에

확인할수 있다. 

기말고사형식은 시험범위도 넓고 실수하게되면 성적이 곤두박질치니 학생도 학부모도 시험스트레스가

심하고, 평가 횟수가 적은 문제점이 있다.

 

한국의 경우 사교육이 국가전체의문제인데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실제 수업시간을 늘려,

교과서 내용을 더 보충시키고 (진도가 너무빠르다)  교과 난이도를 조금 낮추는 대신,

미국처럼 중요과목 (수학과 영어)은 수준별로 이동수업을 해야한다. (3학년부터 시작하며,

고등학교는 입학시험을 쳐서 과목당 3등급으로 분류하며, 교과서도 다르다)  한국의 경우

영어와 수학의 편차가 엄청 크기에 가르치는 선생님도 어떤 기준으로 가르쳐야할지 어렵고,

잘하는 아이들은 그 시간에 논다고 한다. 

 

한국에서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면 수업마치는 일찍 집에오기에

어쩔수없이 학원을 몇군데 돌리게 되는데, 학교수업시간이 길어지면 이 문제도 많이 해결할수있다. 

또 미국은 학교나 시에서 방과후뿐만아니라 방학과 학교 휴교일때 6시까지 맡아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하는 부모들의 자녀문제를 도와주고있다.

한국의 학교에서 현재 시행중인 방과후 수업은 저렴한 학원기능정도 이다.

프로그램이 오후 6시까지 이어지지않고, 아이들이 각자 알아서 찾아다니야 하며,

빼먹고 놀아도 부모는 모른다.

한국에서 학생이 음악이나 미술이 부족하면 선생님은 학부모보고 피아노학원이나 미술학원 좀 보내라고

하신단다.  그래 보통 저학년땐 피아노와 미술학원이 기본으로 추가된다. 

 

미국학교에선 1학년부터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겐 유급을 권유하고, 고등학교땐 일정한 성적이

되지 않음 졸업장을 주지 않는다.  이웃중에 아프리카 아메리칸이 대부분인 고등학교에 교직으로

근무하는 분의 말에 의하면 400명중 평균 150명정도만 졸업장을 받게된다고.

 

그리고 한국학교에서 놀란것은 교실마다 대형 TV가 있고, 교장실,행정실에 TV가 있는데,

근무시간에 TV보는사람이 있는가 하며, 학급에서도 선생님이 바쁘시면 교육과 관련없는 비디오를

틀어주시기도 하고, 칠판보단 TV화면으로 보는것이 훨씬 잘보인다며 컴퓨터를 이용해 TV화면으로

수업내용를 가르치신다.  TV하고 컴퓨터에서 성장호르몬이 배출된다는 뉴스를 들었기도 하지만,

구세대라 그런지 TV화면보면서 수업받는것은 학부모입장에서 불편했다. 

미국에선 여전히 화이트보드나 칠판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학교 체육시간 남학생들은 편갈라 축구하고있었고, 여학생들은 놀이터 모래밭에서 놀이하고,

체육선생님은 나무그늘 아래 계단에 앉아서 지켜보고 계셨다.  선생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루 그러고 계실때 하필 내가 그때 본것일수도 있겠지만, 미국처럼 남.녀학생이

함께 축구하지 않고, 남학생은 축구하고, 여학생은 응원해야하는지 이런것들이 씁슬했다.

 

미국에선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여학생들이 운동을 더 잘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여름 우리집에 와있었던 친구아들녀석이 옆집 로렌과 애슐리랑 편갈아 농구하면서

무슨 여자들이 농구를 남자보다 잘하냐고 해 나 한테 핀잔을 듣었다.

 

미국아이들이 일주일에 3번씩 실내체육관에서 뛰고, 방과후 학교에서 운동하고,

시 체육센타에서 또 구기종목을 하기에 한국아이들보다 운동량이 엄청 많다. 

그리고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만 하는것이 아니라 하고싶은 아이들은 누구나 할수 있기에

학교 육상팀에 가입한학생이 30%나 된다. 한국도 제발 엘리트 체육에서 벗어나고 공부보단

제발 더 뛰고 놀아야 한다. 

 

한국에서 교사하는 친구가 수업시간에 아이들 조용히 시키려다가 하루 다 간다고 했는데,

미국에서 자원봉사하는동안 선생님이 한번도 큰소리 치는것을 듣지 못했다.

아이들이 산만하면 이름한번 부르면 조용해진다. 저학년땐 산만한 아이들이 있는데,

이때 1차로 주위한번 주고,  2차 경고는 복도에서 별로로 수업받게 된다. 

그리고 조금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을경우 (아이들 때렸든지, 싸움을 했든지 할경우)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은 교장실에서 보내야한다.

이때 교장선생님은 학부모한테 전화로 통보하고, 한번더 문제를 일으켰을경우 학부모는

교장선생님과 거북한 면담을 해야한다.  5학년부턴 방과후 남아서 반성문쓴다.

한국에선 산만한 아이 복도에서 수업받게했다간 학부모가 자기아이 학습권 침해받았다고

곧바로 교육청에 민원들어 간다고.  그럼 그 아이때문에 받은 다른아이들의 학습 침해는? 

한국의 교육청이나 학교는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 문제점에 대해 파악하고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조건 경고부터 내리고, 인사이동시 전출시키는것으로 해결한다.

 

예전 우리아이가 다녔던 학교에도 모 단체에 열성인 학부모가 있었는데, 그 학부모는 좀 도가

지나쳐 조그만 문제도 침소대봉해 매번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니 교장선생님들이 1,2년만에 전출가셨다. 

이러니 학교에 무슨 장기계획이 있고, 행정이 제대로 되는지?

 

학교 최고책임자인 교장선생님이 최소 3년이상은 근무를 해야지 평가나,운영이 제대로 될텐데

교장선생님은 1년이상 근무시 본인희망에 의해 전출할수있다고.

그리고 한국의 교장, 교감선생님들도 서류만 챙기지 마시고, 미국처럼 직접 학급수업에도 참여하시고,

문제아이들 교육도 맡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기초에 미국교장선생님들이 그 많은 아이들 이름을 거의 외우고 있어 놀랬다.

그리고 전교조에서 교사평가를 거부하는데, 교사평가는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사중 정말 존경할만큼 열심인 선생님들도 많지만, 어떤 조직에서나 그런 사람이 있듯이

교사중에서도 교직전체에 해를 끼치는 정말 자질이 부족한 선생님들이 있기에.

전교조에선 평가방법이 잘못되었다고 하는데, 완벽했으면 좋겠지만, 어느 조직도 완벽하게 공정한

인사평가를 하는곳을 없을것 같다.  

이땅에 인류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할 일은 공평한 세상이 아닌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것이다.

 

한국에서 정작 데모해야 하는 사람은 선생님들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큰 문제라 어떻게 할수가 없다며 벌써 자포자기상태라 안타깝다.

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기에.

미국에선 학기초에 오픈하우스라고 담임선생님을 만나 1년동안 교육방침과 학급운영에 대해 설명듣고

1/4분기, 3/4분기 마치고 담임선생님과 개별 면담을 하는데, 대부분 부부동반해서 면담한다. 

한국교육과 학교를 바꾸려면 아빠들이 더 많이 학교와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하기에,

40대 후분 직장 상사들의 의식전환이 정말 필요하다.

부하직원들이 아이담임선생님 면담땜에 휴가든, 조퇴, 정시퇴근을 하면 흔쾌히 받아 들일수있어야 되는데

그런 상사가 몇분이나 계실지?  

그리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학원빠지면 큰일나는줄 알면서, 정작 아이들 학교 교육방침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

 

영어땜에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돈이 학교별로 500명을 계산했을때 월 평균 5천만원이상되는데, 

학교예산상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지 못하면, 그돈으로 직접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학교에서 배우게

하는것이훨씬 낫지 않은지?  그럼 일부 학부모는 또 학교에서 잡부금모금한다고 교육청에

민원 재기하고, 방송이나 신문에 알려지면 인책하게되겠지.

미국학교에선 P.T.O (학부모, 교사협의회) 에서 매달 성금모금을 위해 물품판매를 하고,

교사도 학급에 필요한 행사를 위해 학부모한테 물품이나 모금을 하는데 전혀문제가 되지 않는다. 

많은 교사들이 한국은 학급당 학생수가 미국보다 많아서 어렵다고 하는데,

미국처럼 학급당 인원이 26명정도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제력을 비교할때

학급정원을 줄이는것은 쉽지않은 일이고, 많은 선생님들은 같은 환경에서도 정말 열심히 가르치시는

분들도 많다. 

교사에 대한 인금은 미국과 대등하다. 실제 가르치는 시간은 적지만. (선생님들은 잡무가 더 많다고 하는데,

미국처럼 잡무는 교사에 비해 1/3수준인 보조교사를 채용하고,

필요없는 잡무를 없애야한다.  전교조에서 이런일들하면 학부모들 다들 찬성한다) 

교육은 예산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교사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교사는 공부잘해 그 어려운

교대 나왔다고 자부심만 가득찬 교사보다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슴이 따뜻한 교사다.  

제발 한국도 교직이수하고 임용고시 합격했다고 곧바로 정식교사로 임명하지 말고,

미국처럼 보조교사 거쳐서 아이들 가르치는것을 보고 정식교사로 채용했으면한다. 

학교와 교육당국은 조용한것보단 시끄럽더라도 아이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감독이 아닌 지원행정을 해야한다. 

 

그리고 학부모들 또한 내 아이만이 아닌 함께 사는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아이들에게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심어주어야 하며, 다른아이들한테 폐끼치는

일을 하지 말도록 가정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의 미래, 가정의 미래를 위해 가정과 학교와 교육이 변화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