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아들, 돈 벌기 힘들지?

앤드류 엄마 2011. 4. 17. 13:23

 

 

아들이 드디어 부심으로 일 나간 첫날,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오는줄 알고 있었지만, 

가끔씩 일기예보가 틀리기도하고, 또 비가 오더라도 가랑비가 조금 오다가 말때도 있기에

제발 일기예보가 맞지 않길 바라며 아들과 오늘 경기를 하는 수많은 어린선수들을 위해

비와 바람을 잡아 달라고 열심히 기도드렸다.

아침에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잔뜩 흐려있는데다 바람이 불어 조마조마 했는데,

집에서 출발하자 곧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첫경기 시작초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점점 빗줄기가 굵어졌고, 바람도 심해졌다.

 

 

시속 32 - 48 키로의 바람을 동반한 비가 (눈도 조금 내렸다) 경기내내 내렸다.

체감온도는 영하권이라 난 주유소에 기름넣는동안 추워서 차안에 있었다 (미국은 셀프서비스다).

 

 

 

세번째 경기 마치고 손이 시러워 힛트에 손부터 데웠다.  

 

 

오늘같은날 김밥과 컵라면이 딱인데...

컵라면대신 라면스프를 탄 국물 (해외갈때 라면끓일수 없을때 대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혹시나 싶어 핫초코와 라면스프 두개를 가져갔는데, 라면스프를 선택했다.

 

토요일 데이빗은 수학 경시대회 출전하고,

앤드류는 부심하러가고, 주말에 혼자 집에 있어 보너스 받았다며 좋아라 했더니,

데이빗이 일찍 출발해 평일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했고,

앤드류 녀석은 축구는 비가 내려도 경기는 진행하는데, 번개가 치면 경기를 멈추고 취소한다.

집에서 30분거리인데, 집에 갔다 번개치면 다시 와야하는데다,

스케쥴을 잘못 배정받아 한경기마치고 50분간 쉬어야했다.

점점 바람이 더 심해져 너무 추워 경기마치고 설렁한 건물에서 쉬는것 보단

따뜻한 차안에서 쉬게 해주어야 할것 같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그곳에 있었다.  

다음주 시험인데 공부할 책을 가져오지 않아 시간이 어찌나 아깝든지.

 

데이빗 데리러 갈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와 데이빗 점심해먹이고, 

경기장에 스넥류와 피자를 파는 간이매점이 있지만,

김밥과 국물이 좋을것 같아 점심준비해서 3번째 경기마칠 시간에

다시 경기장으로 가 녀석을 차에서 50분동안 따뜻하게 휴식하도록 해주었다.

 

보너스인줄 알았던 오늘,

난 날씨로 인해 계획했던 숙제와 시험공부와 집안일을 한가지도 못하고, 더 바쁘기만 했다.

 

앤드류가 4게임 부심을 하기위해 5시간동안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었고,

난 왕복 60키로씩 두번의 차량봉사를 포함한 5시간 20분 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녀석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2011. 4. 16.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