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전에 큰아이가 고등학생때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던 2002년도 모델 고물중고차가
운전 할수 없을 정도로 고장이 났을때
하필이면 시중에 새차가 부족해 중고차값이 엄청 올랐을때라
그때 고장난게 좀 아쉬웠지만,
드디어 이웃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한 고물차를 치울수 있게 되어
한편으론 조금 반가왔다.
* 우리이웃들은 SUV 가 많고, 5년이 되면 새차로 바꾸는데
우린 동네 입구에서 2번째 집에 살면서
차고앞에 고물차를 세워둬
평소에 이웃들에게 좀 미안해었다.
* 미국에선 집값 떨어진다고 동네규정에
집뒤뜰에 빨래도 못 말리게 하는 동네들도 많다.
큰시누남편이 학교다닐때 자동차수리점에서 일을 해서
자동차 정비에 대해 잘 알고, 정비를 잘 하기에
남편이 시누남편에게 문의했더니
일단 엔진 헤더를 교체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폐차시키라고 했다고.
인터넷으로 엔진 헤드 주문하고,
유튜브로 배워서
엔진헤드 교체했더니 시동이 걸렸다.
* 엔진 헤드 엄청 무겁다.
브레이크 기능이 좀 떨어져
브레이크도 교체했다.
그런데 브레이크 교체하면서 남편이
브레이크 옆 바닥이 심하게 부식된것을 발견하고
다른곳들을 점검 했더니
운전석 의자 아래 바닥도 부식이 심하게 되어있었다.
몰랐으면 운전하다 그부분 차 바닥이 떨어져 사고 날뻔 했다.
엔진 헤드와 브레이크 교체하지 말고,
그대로 폐차장에 보냈어야 한 차였다.
남편은 부식된 부분을 떼어내고,
구멍난 부분을 알리니늄 판으로 땜질을 한후,
차 테스트 운전을 하더니
마치 "내가 이렇게 어려운것도 고쳤다는 사람처럼"
아주 흐뭇해 하면서
자동차 정비소에 갔어면 2,000 달러쯤 들었을거라고.
남편은 내 칭찬을 기대했을텐데,
난 그 고물차를 근 800달러씩이나 들여서 고친게
하나도 반갑지가 않았기에 칭찬대신
2,000 달러면 이것보다 더 좋은 중고차 살수있는데,
뭐하러 정비소 가서 고치겠냐며,
그 돈 들여서 당신이 몇달씩 기름때 묻이며 고생해서
저 차를 고친것도 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했더니
남편이 2,000 달러짜리 중고차를 사게되면
고장하나 없는 중고차가 아니라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 차라면서
자기가 고친 덕분에
이차는 앞으로 10만 마일 (160,000키로)
더 운전할수 있을거라고 했다.
세상에 10만 마일이나 더 타려면
앞으로 저 고물차를 몇년이나 더 타야 하는지?
고물차로 장거리 운전을 많이해서
최대한의 주행거리만큼 탄뒤 다른차로 바꾸기 위해
회사가 먼 큰아이와 남편이 번갈아 사용할 계획이라고.
큰아이가 새차 구입한지 몇달밖에 안되었는데,
회사가 멀다보니 벌써 주행거리가 상당하기에
다음에 중고차로 팔때 주행거리가 높아서 불리하기에
주행거리를 낮추기위해 고물차를 타겠다고.
난 그 고물차 챙피해서 운전하기 싫은데,
우리집 남자들 자존감이 높은건지?
눈치가 없어서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건지?
자존감이 강해서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 반갑지가 않다.
나도 겉치레 하는것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가 땜질한 고물차 타야 될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것도 아니니
최소한의 품의유지는 했으면.
그나저나 남편이 고친 고물차
과연 총주행거리 얼마만큼 탈수있을런지?
구멍난 엔진 헤드
구 엔진 헤드 (사진 위) 와 구입한 엔진헤드 (아래부분)
* 새것처럼 보이는데 새것이 아니라 중고라고.
* 헌 엔진헤드를 수거해 수리할 부분 수리한뒤
깨끗하게 새것처럼 만들어서 다시 판매한다고.
남편에 이어 큰아이의 시험 운전에 합격한후
데이빗이 출.퇴근할때 운전을 시작했다.
데이빗 휴무일땐 앤드류와 남편이 번갈아 사용할 예정이다.
남편이 저 자동차를 많이 고쳐서 이젠 왠만한것은 다 고칠수 있을것 같다며
저 차 수명다할때까지 탄 뒤에 저 모델 중고차로 하나 또 사야겠단다. 헐
요즘 신모델들은 전자를 사용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고장나면 차동차 수리점에 가야하니 구형 모델의 차들이 좋다고.
남편이 손재주가 좋은것이 반갑지 않을때도 있네.
2022. 7. 14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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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두남동생들이 고등학교때 여름방학때
일리노이 그레이스2022.07.15 10:39 신고
아이스크림차를 운전하여
아이스크림팔아서 돈을 벌었지요.
그리고 처음 산 큰남동생 차가 중고 카프리 였어요.
얼마나 고물차에 애착을 했던지 제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막내남동생은 무슨 차를 샀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렇게 차를 잘수리하시는 남편분이 계시다니...
지금 시대에 같은 동네에 산다면 제동생들이
지금 남편분에게서 많이 배웠을 거예요.
요즘은 중고차도 비싸다고 하데요.
제 눈에는 저차가 멋져 보입니다.^^ -
헐 겉모습은 깨끗한데 속이 완전 삭아 있었네요. 진짜 그동안 큰일 안 난게 다행이에요. 이것저것 뚝딱 고치시는 그랙님은 부럽지만 저걸 또 800 불이나 들여서 고치셨다니 ㅜㅜ 속상하신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차가 시동 걸리고 나가면 되는거긴 하지만 비슷하게 운행하는 중고차는 훨씬 비싸다는 그랙님 말씀도 사실이고 ㅎㅎ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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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님이 아주 큰 일을 했네요
엔진헤드갈고, 브레이크 갈고
차 밑 부식된 부분 갈고
요즈음 자동차 조금만 손봐도 얼마나 비싼데
800불에 다 하다니..
덕분에 헌차 고치는 법도 배우고..
흐뭇해 하는것 당연해요
게다가 자동차 외관도 예쁘고...
나는 자동차는 신발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편하게 신다가 버리는...
나는 자동차에서 히팅, 에어콘,
라디오만 쓰고
골치아파 자동차에 있는 전자 콘트롤 부분 하나도 쓰지 않아요
하다못해 자동차에 붙은 내비케이터는 복잡해서
그냥 쓰기쉬운 단순한 내비케이터를 연결해서 쓰지요
1988년때 작은 싸구려 새차를
히팅, 에어콘, 라디오 잘되니 만족이다 하고 사서 타고 다녔는데,
그때 가나안 교회를 다녔는데
예배시간에 늦어 급하게 차를 벤츠뒤에 세워놓고 교회에 뛰어 들어 갔었지요.
예배 끝나자 마자 차 빼줄려고 밖에 나오니
그 벤츠차 주인인 중년남자도 예배끝나자 마자 골프치러 가려고 뛰어 나왔는지,
내차가 막아서 골프 늦었다고 막 소리지르고 야단 야단
난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서
차를 뺏지만...
내 차가 싸구려라 그렇게 무시를 했던것 같아요
한국사람들 모이는데 갈때는 비싼차를 타야 대우를 받겠더라구요 -
우리집은 오래된 컴퓨터, 텔레비젼을 버리지 않지요
style esther2022.07.16 00:02 신고
남편이 모니터 부속등 뜯어서 이리 저리 맞추어
온 집안에 연결해서 한쪽에서 TV, 영화, 드라마등 틀면
부엌, 식탁, 페밀리룸, 세탁실 어디서든지 계속 보면서 일 할 수 있게..
해놓고, 구식 컴퓨터들도 다 고쳐놓아서
집안에 컴퓨터가 5대라 밤에는 침실에서, 낮에는 페밀리룸에서등 편한방에서 컴퓨터를 하지요.
그래서 우리집에는 화면이 큰 신식텔레비젼, 최신형 컴퓨터는 없어요 -
차 바닥 녹슨 부분을 보니 아찔한걸요!
이 정도면 눈물로 호소? 해서라도 말려야 되는 것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ㅎㅎ
하지만 남편분의 섬세한 수리 실력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언젠가 우리나라 어떤방송에서 봤는데
옛날 자동차 수리 동호회 같은 것도 있었어요.
서로 정보교환하고 일년 한번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만나는데
70년대 포니들이 줄줄이~^^ -
우리집은 차가 3대인데
나는 제일 오래된 낡은차가 제일 편해요
그차가 자그마하고 복잡한 전자콘트롤도 없고...
그나 저나 엄마 12박13일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매일 19마일이나 되는 병원을 왔다갔다 했는데
병원 파킹건물에 되도록 덜 걷는 자리에 파킹한다고 좁은자리에 차 끼워넣다가
꽝하고 부딫쳐서 차 오른쪽 앞이 긁히고.. 깨지고..
그래도 상처낸게 고물차라 얼마나 다행인지...
보기는 싫지만 잘가니까 고치지 않고 타고 다니다 어느날 버리면 그만.. -
겉보면 새차 같은데 부식된 거 보고 엄청 놀랐어요.
에휴... 겉치레가 아니라 부식때문에 그냥 새 차 사셨더라면 좋을 뻔 했네요...
그런데...
웃기는 게 우리도 차 바꿔야 하는데 그렉님처럼 고집피우고 안 바꾸고 있어요. ㅎㅎㅎ
저희도 아주 오래 되고 앞유리도 고장난 차를 몰고 있어요. 가족들이 다 바꾸라고 난리인데 저희가 아끼는 차라서 바꾸기가 좀 그러네요.
고장이 나면 아는 동생 남편이 자동차 정비사여서 잘 고쳐줘서 계속 타고 다니는데, 바꾸긴 바꿔야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애타는 경란님=우리 가족, 그렉님=우리랑 같네요... ㅎㅎㅎ -
옛친구2022.07.17 19:03 신고
그렉이 손기술이 있어서 고쳐서 탈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차는 매일같이 어디를 가든지 동행해서 그런지 오래될수록 애착심이 생기더군요
18년 넘게 탔던 차를 주차 할 곳만 있음 팔고싶지 않았는데 둘 곳이 없어서 팔았는데 가끔 아직도 잘 달리는지 궁금 해지곤하죠
그렉도 다음 고장때는 아마도 굿바이를 할 생각이 생기겠죠
길에서 서지만 않음 오래 타는것도 여러모로 좋구요 -
윽 부식된 정도가 심하네요~
그렉님은 정비부심이 너무 큰 나머지 뭔가 고쳐보겠다는 의욕이 생기나봅니다!
쓰던 물건을 버린다는게 익숙하지 않은 우리남편도
이번 휴가철에 오래된(30년쯤?) 텐트로 캠핑을 가겠다고 별르고 있답니다
제가 장비라도 좋아야가지 안가고싶다고 지청구를 해도 들은채를 않고
요즘 매일 텐트를 펼쳐서는 거풍을 시키네 어쩌네 하고있네요
아무튼 그렉님의 정비 실력은 날로 높아지겠습니다!!
새로 고친 차가 안전운행하게 되기를~~
이팝나무2022.07.18 01:01 신고 -
와, 대단한 남편분과 사시네요.
그 알뜰함에 칭찬을 해야 하는데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도 외관 상으로는 색깔이 빨간 색이라 그런지 말끔해 보입니다.
아들까지 번갈아 탄다니 그러다가 금방 부자되겠는 걸요. ㅎㅎ
위로와 박수를 함께 보내 드립니다. -
그래도 나는 그렉님을 남편으로 둔
경란씨가 부럽네요.
뭐든 척척 고쳐주고 집도 손봐주니 최고의 남편감입니다.
잘 굴러다니면 좋은차 새차 금액 대비 예쁘기만 한
자동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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