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찾아갈 친구가 있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앤드류 엄마 2010. 12. 23. 14:52

 

 

 

 

지난 금요일 (12월 17일) 친구 린다와 캐시를 만나기위해 Oregon, IL 에 갔다.

우린 지난 여름부터 만나자고 하고선 약속한 날짜에 린다 아이에게 일이생기고, 린다가 아팠고,

이래저래 몇번 미루어지다 아예 크리스마스 지나고 시카고에서 만나 뮤지컬도 보자며 약속을 했는데,

이번엔 우리가 예정에 없던 휴가를 가게되어 내가 약속을 지킬수가 없었다.

 

린다는 12월 22일 (수) 까지 출근해야하는데다 이번 주말엔 2시간 거리에 사시는

부모님의 크리스마스 쇼핑을 도와주어러 가야하고, 24일엔 크리스마스라 부모님댁에 가고,

1월 3일부터 출근해야되는데, 우린 24일날 시누네 갔다 크리스마스 보내고 26일부터 1월 3일예정으로

플로리다로 디지니월드와 케네디 우주센타를 가게되었다.

 

또다시 미루었다가는 겨울엔 일기상태를 예상할수가 없는데다, 나도 학교가 시작되면 공부때문에

시간내기가 어려워 또 언제 만나게될지도 모르기에 린다가 토요일날 부모님댁에 조금 늦게 출발하는것으로하고 금요일날 만나기로 했다.  금요일날 난 이웃들과 아점모임에 김장준비, 카드준비등으로 바빴지만

더 이상 미루고 싶지가 않았다.

 

전날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어서는 6시 30분에 일어났고, 그전에도 계속 몇시간 자지 못했기에

졸음운전이 걱정되었는데,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롤과 친구만나러가는

기쁨으로 2시간동안 기분좋게 운전을 즐겼다.

 

린다는 5시에 퇴근해 5시 30분쯤에 돌아올 예정이고, 캐시는 일주일에 한번 우체국 우편물 트럭을 운전하기에 매주 토요일 2시 30분에 일어나야하니 금요일저녁엔 일찍 자야하기에 빨리 오라고 했지만, 일찍 갈수가 없었다.  린다가 퇴근해 올동안 캐시와 둘이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다, 린다가 퇴근해 캐시네에서 함께   함께 저녁을 먹었다. (미국은 오븐요리를 하니 손님이 와도 안주인은 음식만드느라 바쁘지 않고, 손님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니 좋은것 같다). 

 

캐시는 8시 30분이면 자러가야하는데, 밀린 이야기가 너무많아 끝이 없었기에, 헤어질때 걱정이되었다.

린다집으로 돌아와 우리둘은 또 자정넘도록 이야기하다 둘다 너무 피곤해 어쩔수없이 자러갔다.

(한국은 친구가 오면 함께 나란히 누워 이야기나누다 잠이 드는데, 미국은 각자 딴 곳에서 잔다).

둘다 너무 피곤해 얼마나 깊이 잤는지, 다음날 일어나니 엄청 기분이 좋았다.

 

린다와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었다.  린다도 나도 오랫만에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ㅐ해 기분이 좋았다.

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것을 좋아하지않는데 (싼곳은 음식이 별로고, 비싼곳은 가격이 부담스러워),

아침은 가격부담도 없고, 메뉴도 괜찮으니 오랫만에 레스토랑에서 기분좋게 식사를 했다.

린다도 행복해하면서 몇번이나 우리가 좀 더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하는데 하는데 했다.

1년에 몇번쯤은 함께 이런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한일도 없으면서 뭐가 그리 바빴는지...

다음엔 좀더 자주 만나자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우린 헤어져야했다.

 

돌아올 길이 걱정이되어 커피를 마셨더니 졸음운전은 하지 않았는데, 그날밤 늦도록 잠을 자지 못했지만,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2010. 12. 22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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