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한달 한번있는
한인교회 속회(구역예배)모임이 있었다.
속회모임때 함께 성경공부도 하고,
식사도 함께하며 교제를 나누는데,
다들 내가 집에서 만든 팥 찹쌀떡을 좋아해서
모임때면 팥 찹쌀떡을 만들어 간다.
아래 사진의 쿠키 반죽기만 있으면
찹쌀떡 만들기는 식은 죽먹기만큼 쉬운데,
우리 속회원들중에 저 쿠키 반죽기가 있는 사람이 나뿐이라
쉬운건데 매번 찬사를 받고 있다.
어릴때 아버지의 사촌형님네인
우리 큰집에서 제사를 지낼땐
항상 집에서 절구에 빻아서 만든
팥 찹쌀떡을 만들었는데
우리집 제사때 떡 방앗간에서 만든 찹쌀떡보다
훨씬 맛있었기에 큰집의 제사날이면
맛있는 팥 찹쌀떡을 먹을수 있었어 좋았다.
떡을 좋아하니 몇달에 한번 한국슈퍼에 갈때
떡을 사곤 하는데,
가격도 좀 비싸고해
우리 큰집에서처럼 집에서 찹쌀떡을 만들어볼까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쿠키 반죽기로 메쉬포테이토 (으깬감자)를 하다가
찹쌀떡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싶어
찹쌀을 물에 불려서 밥보단 물을 조금 적게 넣고
압력밥솥으로 찰밥을 해서 반죽기를 돌렸더니
2분이면 되었다.
메쉬포테이토(으깬 감자) 보다 더 쉬웠다.
2분도 안되 절구에 빻은것처럼 된 찰쌀떡
(쉬운 세척을 위해 볼안쪽에 참기름을 바른다)
이 반죽기로 메쉬포테이토를 할수있다는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쿠키, 빵, 케익, 그리고 수제비 반죽,
휘핑크림할때나 사용하다
큰 시누가 메쉬포테이토를 만드는것을 보고서야 알았다.
스스로 융통성이 많고, 재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번씩 순간적인 응용력이 좀 없는듯.
집에서 빵이나 쿠키를 직접 구우려면 이 키친에이드가 필수품인데,
워낙 튼튼해서 평생 사용할수 있다.
단점은 엄청 무거워서 사용할때뿐만 아니라
늘 같은자리를 차지하고있다.
시어머니집에 있는것을 보고선
남편과 샘즈에 갔을때
저 반죽기를 사자고 했더니
너무 비싸다며
월마트에서 싸구려 반죽기를 구입했다.
그런데 사용 첫날 몇분만에
과부하가 걸려 모타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폐기 처분하고,
저것을 구입해 주었다.
그래 내가 남편에게
꼼쟁이 당신 엄마가 비싼 저 기계를
구입했을때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냐고.
* 찹쌀떡이 붙기에 찹쌀떡 부분은 참기름을 바르고,
양손안쪽도 참기름을 묻힌다.
처음엔 떡 방앗간에서 처럼
찹쌀떡과 팥이 뜨거울때 통팥을 묻혔는데,
조금 식혀서 해도 괜찮았다.
* 찹쌀가루를 이용해서도 인절미를 만들수 있지만,
직접 찰밥을 해서 만들었더니
냉장고에 이틀을 보관해도 찹쌀떡처럼 말랑말랑했고,
전자렌지에 데워도 겉표면이 건조하지 않고
처음처럼 말랑말랑하니 맛있었다.
* 찹쌀 5컵 (소금 1 티스푼), 팥 3컵 (소금 0.5 티스푼, 설탕 1/2컵)
* 팥은 하루전날 물에 불려서 삶는다 * 물량은 끓이면서 추가.
블로그도 밀렸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보내야 해 시간이 없었지만,
크리스마스인데, 우리 속회원들 대부분이 연세도 많으시고,
집에서 쿠키 굽는 분들도 없고해
속회원들 드리려고 쿠키를 구웠다.
*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어
지난주부터 주말마다 쿠키를 굽고 있다.
이번주는 금요일부터 시작해야 할듯.
신덕자 집사님댁에서
내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져가
크리스마스시즌을 기념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17년전 한국에서 현재 사는곳으로 이사온후
이 속회에 계신 지인의 초대를 받아
한달에 한번씩 함께 있으니 귀한 인연들이다.
세월과 함께 세분은 팔순이 넘으셔서 건강이 기도제목인데,
오래오래 함께 하게 되었슴.
키친에이드가 없어면
찹쌀가루를 이용해서도 손쉽게 가능하니
떡 좋아하시는분들은
"집에서 인절미 만들기" 검색해
집에서 만들어 보시길.
2021. 12. 15. (수)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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