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일이 토요일이라 반가왔다.
하루종일 생일을 즐길수가 있으니.
생일 선물을 뭘로 할까 잠깐 고민하다
남편이 좋아하는 당근케익을
집에서 직접 굽고,
또 재미로 남편이 좋아하는
대형 카라멜 팝콘등 군겆질거리와
마가리타와 와인에
남편이 외식을 좋아하지 않으니
남편이 좋아하는 대구나 치킨 튀김에
(남편은 쇠고기, 돼지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생일을 즐겁게 해줄 이웃친구들을 초대하기로했다.
아침부터 세끼 풀로 삼식님으로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아침, 점심은 괜찮다고.
우리 세식구끼리는 식사하고,
케익에 촛불켜서 생일축하 노래부르고,
마가리타를 마시더라도 생일날 특별할것이 없는데,
친구들이 많으면 이야기와 웃음이 풍성해지기에.
대부분은 50살, 70세, 80세등
특별한 생일에나 사람들을 초대하지
그외 생일은 자녀들과함께 외식을 하기에
특별한 생일도 아니고 하니
그날 비가오지 않았으면 집뒤뜰에서 Fish & Chips 처럼
대구튀김에 감자오븐 구이해서
이웃들과 저녁도 함께 먹고 하려고했는데,
(내가 대구튀김과 감자구이를 할때니
시간있는 사람은 나눌수있는 음식이나 디저트나
마실것 가져와 함께하자고 하면된다)
비가 와서 집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기엔
식탁도 더 필요하고 번거롭기도 해서
디저트시간에 함께 하는게 좋을것 같았다.
(간편하게 사는 미국인들이 많아 집에서 직접 스크레치로
구운 케익 한조각만 해도 좋아한다)
* Cooking from scratch 란
팬케익(한국에선 핫케익)같은 경우 팬케익 믹스를 사용하지 않고,
밀가루, 베이킹소다, 베이킹 파우다, 소금, 설탕, 계란, 버트밀크
이렇게 레스피따라 하나하나 넣어서 만든것을 말한다.
디저트만 함께 할건데 그렉 생일이라고 말하면
또 생일카드라도 가져올거라
토요일 저녁에 별일 없는 사람
마가리타와 와인과 맛있는 팝콘이 있으니
(케익있다고 하면 눈치챌것 같아서)
우리집에 오라고 했더니
우리랑 가장 친한 이바는 위신콘신에 사는 오빠가
수술해 부부가 오빠 방문하러가 참석치 못하고,
밥은 부인이 전날 코로나 백신예방 접종을 했는데,
후유증이 있었어 부인을 지켜봐야한다고 하고,
또 몇몇도 다른일이 있어어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그래 대구 튀김과 감자구이 그리고 셀러드 만들테니
우리집에서 저녁식사도 함께 하자고 했다.
덥기전에 오븐에 구울거라고 아침 6시부터 준비했던 당근케익
생일 축하 글씨로 만든 촛불 덕분에 근사하네.
남편은 치즈케익과 당근케익외엔 다른 케익들은 먹지 않는데,
가끔씩 생각나면 슈퍼에서 당근케익을 사 오곤해
겨울엔 가끔씩 내가 구워주는데,
레스피대로 구우면 내겐 너무 달아서
케익과 케익 크림에 설탕을 40% 쯤 뺐더니 좋아하지 않아
이날 레스피대로 만들었더니 좋아했다.
어제도, 오늘도 아침마다 케익 한조각씩 먹고 있다.
은퇴한 사람들뿐이네.ㅎㅎ
초대 손님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준 덕분에 많이 웃었다.
튀기는 시간이 적게드는 대구튀김에 감자오븐구이와 샐러드뿐이었는데,
샤론이 자신의 특별 레스피인 아몬드를 잔뜩 든
프랜치 그린빈을 가져와 간소했던 메뉴도 하나더 추가되고
초록색이 있어 식탁도 더 살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옆집 데비는 그렉 생일인줄 알기에
샤론과 케시에게 그렉 생일이라고 말하지 말아라고 했는데,
둘이 데비에게 전화를 해 물어봐서 데비가 그렉 생일이라고 했다고.
다들 생일 카드를 주었는데,
케시가 생일카드에 20달러를 동봉해 그렉이 당혹스러워했다.
이래서 내가 생일이라고 말하지 않았고, 데비에게도 말라고 했는데.
케시가 내게 뭘 가져갈까 묻길래 그냥 오라고 해도
케시가 우리집이 처음인데다
케시 성격에 식사초대에 그냥오는것을 불편해 하니까
케시 남편 레이가 맥주를 좋아하기에
집에 맥주가 떨어지지 않으니
집에 있는 맥주 2병 가져오라고 했는데.
데비와 젝은 와인1병에 맥주 6병짜기 한팩,
샤론은 키라임파이와 그린빈을.
(샤론은 혹시라도 누구 초대받으면 가져 갈수있게
항상 키라임 파이를 사 둔다고
- 냉동 보관이라 유효기간이 6개월쯤된다)
데비와 샤론처럼 주인도 손님도 부담없는게 서로 좋은데.
만드는 김에 2개를 만들어서 초대하지 못했던
뒷집 린다와 빌도 한조각씩 나눠주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샤론 딸도 당근케익을 좋아한다고 해 한조각 보내고,
옆집 데비 아버지도 당근케익을 좋아하신다고해
다음날 일요일에 아버지를 만나러가는 데비에게
아버지 모시고 함께 사는 언니것과
데비것을 포함해 3조각을 주었다.
데비가 자긴 오늘 먹었는데 해
아버지와 언니가 케익 먹을때 너도 함께 먹어라고.
2개를 만들땐 재료를 두배씩 잘 계산해서 넣어야 하는데,
난 한번씩 정신이 없을땐 두배로 넣었나 깜빡하기도 하기에
데이빗에게 시켰는데, 잘 만들어졌다.
케익 하나에 밀가루는 2컵인데
체쓴 당근이 3컵이나 들어가는 당근케익
케익 만들때 설탕과 오일이 엄청 들어가는데
당근이 많이 들어갔으니 쬐끔 나을런지?ㅎㅎ
카라멜 팝콘, 육포, 파스타츄, 마가리타, 와인, Brie 치즈.
장보고 올때 남편 몰래 집안에 가져올 예정이었는데,
집에 도착하자 마자 차소리 듣고 남편이 나와서는
장본것을 집안으로 넣었는데,
치즈와 육포를 보고는 그날 바로 개봉했다.
그건 당신 생일선물이라고 했더니
Happy birthday to me 라고.
장본것들을 뚜껑없는 박스에 넣어 오니 다 노출되었다.
생일 선물로 초대손님들과 군겆질외에
토요일이니 하루종일 뭐든지 원하는것을 할수 있는
자유시간을 주었는데,
비오기전에 해야 한다며 잔듸 작업과 차 수리를 했다.
이웃 친구들인 손님들이 다들 집으로 돌아가시고,
남편이 내게 고맙다고.
남편에게 오늘 초대한 이웃들도
당신 생일선물이라고 했더니 웃었다.
즐거웠기를!!!
생일이 토요일이라서 친구들을 초대할수 있었어 좋았다.
앞으로 남편생일이 주말일땐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해야겠다.
2021. 10. 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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