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미국인들은
3명이상 레스토랑에서 식사할경우
친구들끼리는 말할것도 없이
형제자매들끼리도
각자 계산서를 받아 본인(본인가족) 비용을
직접 계산하는게 일반적인데
이웃친구 Bob 이 지난 금요일 저녁에
평소 고마왔던 이웃들을
레스토랑으로 초대해 통크게 한턱을 냈다.
사람들이 많을땐 집에서 피자배달시키는게
가장 경제적이기에 일반적인데,
내 미국생활 21년동안
9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비싼 저녁을 사준
미국인은 밥이 처음이다.
밥은 14년전에 40분거리에서
이곳으로 혼자 이사왔다.
부인은 친정엄마가 건강이 좋지않은데다
직장이 친정에서 가까와 함께오지 않았다고.
그런데 부인이 40분 거리에 살면서
혼자사는 남편을 몇년동안 한번도 찾지않아
이혼했나 했나 했는데, 졸혼남이었다.
난 그렉이 말이 없어 불만인데,
밥의 부인은 밥이 말이 많아 불만인듯.
플로리다에 사는 아들네에 갈때
부인은 비행기로 가고,
밥은 비행기를 싫어해 운전해서 가는데,
한번은 부인에게 자기차로 함께 가자고 했더니
당신이 입닫고 말하지 않으면 함께 가겠다고.
이런 말도 이웃들에게 웃어면서 이야기해준다.
밥은 사회성도 좋고, 말하는것도 좋아하고,
베이킹을 좋아해 아이들 생일때 케익도 직접 구웠다며
이웃들 모임이나 크리스마스때
직접 케익도 굽고, 쿠키도 구워서 선물도 하고해
(밥의 치즈케익은 유명 치즈케익 전문집 수준이다)
이웃들과 가까운 편이다.
남자가 수다꾼이면 가볍다고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은 분위기를 살리지만
너무 말이 없는 사람은 함께 있슴 서먹하니 불편하다.
그런데 밥이 무릎이 좋지 않아
올 초에 무릎수술을 했는데,
무릎이 거의 회복되고 있을 쯔음에
거실바닥에 떨어져 있던 닭고기뼈를
오스카가 먹으려하자
리클라인너 의자에 앉은체로 급히 줍다 넘어져
허리를 크게 다쳐
근 4개월동안 거동을 못하고있었다.
이경우 오스카가 먹고 잘못되더라도
개가 동물병원가는게 훨씬 나으니
몸이 불편한 경우 그냥 두어야하는데,
급한 마음에 본인 몸 상태는 생각도 못하고,
개를 어린자식처럼 사랑하니
이런 행동들을 하게 되는듯.
그동안 15분거리에 사는 큰 며느리가 퇴근후
거의 매일같이 와서 도와주었고,
몇몇 이웃들이 음식도 배달해 주곤했는데,
지난번 폭풍에 밥의 집뒤 나무도 몇개나 부러져
이웃들과 며느리와 손자가와서 치워주었다.
1시간 거리에 치료센타를 직접 운영하는
잘 나가는 의사이자 밥의 자랑거리인 막내 아들이 있고,
플로리다에 또 잘나가는 둘째 아들이 있고,
콜로라도에 사는 딸도 잘 사는데,
근방에 사는 장남이 공부도 가장 적게했고,
경제적으로 밥의 자녀들중 가장 처진다.
그런데 본인이 거동이 불편했을때
자신이 학비를 모두 부담해준 잘사는 자식들 보단
(미국인들중 자녀의 의대 학비까지
모두 지불해준 부모가 흔치않다)
가까이사는 착한 며느리와 이웃들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래 큰며느리가 이번에 차를 바꿔어야 했는데,
밥이 많이 도와주었다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늘 중고차만 타다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새차를 타 본다며
큰 며느리가 많이 고마와했다.
이혼한것도 아닌데 거동도 못하는 남편을 혼자두고
찾아오지도 않는
부인이 너무 한다 했더니
부인도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을 했다고.
그래도 상태가 밥보단 나아서
재활치료를 어느정도 마치고
14년만에 드디어 밥이 사는 집으로 왔고,
덩치큰 밥이 공처가처럼 변해 재미있었다.
아직은 일주일에 2번씩 재활치료를 받기위해
본인 집으로 가곤하는데
친정엄마는 오래전에 돌아가셨다고.
밥의 부인은 밥과 달리 내성적인것 같았다.
밥이 늘 일리노이주가 재산세가 너무 비싸서
떠나야겠다며 불평을 하곤해
지난해 밥이 집 내부수리를 해
집 팔고 이사가나 했는데,
부인의 집을 팔고 우리 이웃에서함께 살거라고.
우리동네로 이사오기전 부자 동네에서
30년을 넘게 살았지만,
서로 Hi 만 했다고.
경제적 여력이 된다면
나이들어선 돈보단 좋은 사람들과 사는게 최고다.
남편도 밥과 같은 이유로 이사가길 원했지만,
어디가더라도 우리 이웃같은 이웃을 만날수 없음을 알기에
비싼 세금만큼 내가 덜 쓰겠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9명의 이웃들과 밥의 며느리와 손자, 손녀 (오른쪽 맨끝 모자쓴이가 밥)
밥의 부인은 건강이 나빠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 건강이 나쁠 경우 백신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
이날 팁만 해도 엄청 났겠다.
밥이 자기가 다 나으면
피자배달시켜서 본인 뒷뜰에서 다시 만나자고.
그렉과 데이빗도 고마울땐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이렇게 한턱 쏘는것을 배웠기를.
밥이 빠른 시간내 회복되어
하루빨리 예전처럼 자유롭게 다닐수 있기를!!!
좋은 주말되시길!
2021. 10. 1.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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