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오랜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 불안해진 우리가족

앤드류 엄마 2020. 4. 14. 08:18


5주동안 출장가 딱 이틀제외

  하루 12시간씩 주 7일간 일하고  돌아온 남편.

* 차지붕위에 놓인 프라스틱은

   숙소에서 상추씨 심어서 키운것.

상추 수확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려고

출장지에서 씨를 사다 키웠다고.ㅎㅎ


오랫동안 고생하고 돌아온 남편을 위해

미리 밖에 나가서 맞으려고 했는데,

동료와 업무상 전화를 하다 타이밍을 놓쳤다.


차소리듣고 나갔더니 벌써 차고문열고

집에 오는길에 장봐온 것들을 차고로 옮기고 있었다.

 운전석 앞에서 잠깐 포즈좀 취해주었으면 좋을것을,

일보던 뒷자리에서 그냥 찍어라고.


출장간 지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곳보다 덜 심해서

슈퍼도 인원제한을 하지 않아

입장을 위해 대기 줄을 서지 않아도 되어

남편이 그곳에서 장을 다 봐왔다.

그래도 Sam's 동이 난것이 많아서 월마트에 들렀다고.


남편이 사 온 것으로 차린 저녁

달달한 와인한잔 하면 좋을텐데,

남편은 맥주를 좋아해 남편이 만든 맥주로.

남편도 오랫만에 본인이 만든 맥주를 즐겼다.

Welcome Home!!! 


출장갔던 원자력 발전소 직원 2명이 

 확진을 받아 걱정했었는데,

내일이 2주가 되는 날 이라

  무사귀환을 축하했다.

  남편이 무증상 감염이 아니길.


미국 대부분 직장에선

필수 현장직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남편은 직업 특성상

 일주일에 이틀씩은 발전소로 출근을 해야해

(서류작업은 집에서 가능하니 3일은 재택근무)

 근무자가 적은 야간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원자력발전소내에선 2미터 이내에서

일을 함께 하게되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야한다고.

그리고 사람들이 출입문을 손으로 열지않도록

출입문들을 모두 열어 두었다고. 


그렇더라도 집에만 있는 나와 데이빗과는 달리

남편은 사람들과 한번씩 접촉하게 될거라

좀 걱정이 된다.

(혼자 사무실을 사용하지만

현장 검사시 발전소 직원들과 함게 하기에).


특히나 미국은 한국처럼 동선파악을 확실히 하지 않고,

발전소도 직원이 증상이 생겨 검사받으러 가면

그 직원과 3일전에 접촉했던 직원들만 집으로 보내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받으러 가게한다고.


남편을 비롯해  남편이 근무하는 

원자력 발전소 직원들과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직장으로 출근하시는 모든 분들과 그 가족들이

본인과 본인가족과 동료, 그리고 직장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별탈없이 이 위기를 잘 넘기고,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를 종식시켰으면.


2020.  4. 13.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