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조문객도없이 엄마를 보낸 이웃에게 우리 이웃들이 보낸 위로

앤드류 엄마 2020. 4. 17. 07:08

죽음이 두렵기 보단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없기에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도 만나

마지막 작별 인사도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통없이 평온하게 이세상을 떠나는게

  나이드신 분들의 소망중 하나일것 같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동안엔  

 양로원도 방문하지 못하고,  

임종을 앞두고 있어도 

가족들의 병실 출입을 금하고,  

장례식도 이곳에 사는 가족들만 

참석할수 있어

이 기간동안 돌아가신분들과 

고인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옆에 가족들도 없이, 작별인사도 못하고, 

 병실에서 혼자 쓸쓸히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과

병실밖에서 그냥 지켜봐야하는 가족들

마음이 어떨지 ...


특히나 빌의 어머니처럼

양로원에 계시다 돌아가신분들과

고인의 가족들은

3월 16일 이후 만나지 못했기에

 슬픔이 더 크고 오래갈것 같다.


이웃들은 빌의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할수 없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메모리얼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빌을 위로해주기 위해

장례식 다음날 빌의 집앞에서 모여서

Amazing Grace 를 불러주었고,


이웃들 15가구가 $20씩 모금해

실내 화초와 야외용 메모리얼 스톤과

현금 $200 를 빌과 마리앤에게 전달했다.

$200 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사회 단체에 기부


* 미국은 장례식때 부조를 하지도 않는데,

대신 고인과 관련된 사회단체에 기부를 부탁하기도하고,

친소관계에 따라 꽃을 보내기도 한다.

장례식장에서 파는 꽃은 많이 비싼편이다.


 총무를 한 이바가 문자로 결과보고를 했다.

 

 야외용 기념스톤 (집앞.뒤에 두곤한다)


어머니를 잃은 빌과 마리앤 부부

* 빌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몇일째 일에 묻혀있었다.

이 일로 이웃들도 근 한달만에 멀리 떨어져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미국은 중학생만 되어도 음악은 선택과목인데다

 노래방이 없었어 그런지, 노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다.

우리교회 찬송시간에도 찬송따라 부르는 신도가 반도 안되는듯.

난 음치지만 노래부르는것을 좋아하고, 

Amazing Grace 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라

  쬐끔 괜찮게 부를수 있는데,

    영상 촬영하느라 못 불렀다.  



 처음한것은 연습이고,

다시 다들 각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켜서

다시 하자고 할것을.

그러지 않았던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이런것은 처음이었기에

빌과 마리앤이 많이 고마와했다.


평소였슴 장례식장에서 안아주고

위로를 해주었을텐데,

안아 줄수도 없고...


빌과 마리앤뿐만 아니라

나도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위안을 받았다.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지만,

연세드신분들이나 건강이 좋지 않은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종료될때까지 잘 견디어 주셨으면.

그리고 죽음은 태어난이상 누구도 피할수 없는 일이니

시간있을때 미리 가족들에게 작별인사겸

전하고 싶은 말들이나 감사인사와 상처준것에 대한 사과등등은

 그때그때 하면서 살아야겠다.


2020.  4.  16.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