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다

앤드류 엄마 2020. 4. 6. 12:57


 필터가 있는 N95 마스크


3일전에 시카고와 일리노이주가

3주만에 확진자가 한국과 비슷해졌는데다

20 - 25분 거리의 이웃 지역들에 이어

인구 만오천명이 되지 않는

우리 타운에서도 확진자가 5명 발생해

점점 더 불안해졌다.

(오늘 현재 일리노이주 확진자가 한국보다 천명이 더 많고,

사망자도 백명이 더 많아졌다)


갈수록 점점 상황이 악화될거라   

 쌀을 미리 구입해 두어야하는데,

한국슈퍼갈때

마스크를 쓰고 가야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그동안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던 정부가

드디어 마스크 사용을 권했다.



그런데 아직 의료진들 마스크가 부족하니

필터있는 N95 는 의료진들을 위해 양보하고,

일반인들은 면마스크나 집에서 만들어서 사용하라고.

시중에 마스크가 없으니 직접 만든 예쁜 마스크 쓰고

페이스북에 마스크 패션인듯 자랑하는게 유행이되고있다.


다행히 우리집에 유효기간이 지났지만 N95 마스크와

1회용 마스크가 있었어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되었는데,

 슈퍼갈때 아무생각없이

 손에 잡히는 마스크를 들고간게

한국슈퍼에 도착해서 마스크를 쓰려고 보니

N95 마스크였다.


시중엔 이 마스크 구할수도 없을뿐더러 의료용이라

마트에 가니 그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나뿐이었다.

유효기간 지난것이지만 다른사람들은 모르기에

쇼핑하는 내내 미안해서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하루에 몇백명씩 손님들을 맞는

케시어도 필터없는 1회용 마스크인데.

케시어에게 괜히 미안해 이것 유효기간 지난거라고 했더니

괜찮단다.


그날 난생 처음으로 1시간 10분간 마스크를 썼는데,

얼마나 불편하던지.

늘 집콕중이라 마스크 쓸일이 별로 없는게 다행이라 생각하다,


 하루종일 이 불편한 마스크와 보호복을 입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있는

의사와 간호사등 의료진들이 생각나 가슴이 아팠고,  

또 생업을 위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속에서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 하루종일 일하시는 분들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더구나 한국은 벌써 석달째이고,

 날씨도 점점 더워질텐데...


이분들을 위해서

또 우리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를 종식할수 있었으면.


2020.  4.  5.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