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활절에 이웃 친구 이바가
혼자 사는 두 시숙과 시댁 친척들과 함께
우리 가족을 초대해 주어서
오랫만에 이바네 시댁쪽
가족들과 친척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오랫만에 돌리도 만났다.
(돌리는 97세 할머니신데, 친구니까 이름을 불러라고 하셨다)
돌리가 가끔씩 내 생각했다며,
무척이나 반가와했다.
나도 가끔씩 그분을 생각하곤 했기에
많이 반가왔다.
보청기를 사용하시지만 청력이 좋지 않아
전화통화가 안되는데,
내가 바빠서 방문을 못하니...
지난 몇년동안 부활절이 봄방학과 겹쳐 이바네가 여행을 가
돌리와 그녀 가족들을 오랫만에 만났다.
인정많은 이바가 이웃에 혼자사는 밥(돌리 할머니 옆에 앉은 이) 도 함께
초대해 주어서 오랫만에 밥과 안부를 나누었다.
밥은 늘 밖에서 정원을 가꾸곤 했는데,
양쪽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 할 예정이라며
거동을 잘 못하고있었다
이바와 릭부부는 양쪽 모두 가까운 친인척이 별로 없다.
이바는 부모가 동독에서 미국으로 오셨어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먼저온 이바 엄마는 무남독녀셨고,
아버진 어릴때 친구였던 엄마와 결혼하러 단신으로 오셨다)
한명 있는 오빠 가족들 뿐인데,
오빠는 본인 가족들과 처가쪽과 함께 부활절을 보냈다.
릭은 누나에 형도 둘이나 있지만,
큰형은 독신이고, 둘째형은 부인과 사별했는데 자녀가 없고,
(둘째형은 부인이 살아있을때 늘 처가쪽 행사에 참석하다
몇년전에 부인과 사별후 이바네로 오고있다)
나이차가 많아 엄마같은 큰 누나는 아이다호 주에 살고있는데,
치매라 양로원에 계시고, 세 조카들도
워싱턴주와 몬테나, 버몬트주에 살고있어
5촌인지 6촌인지쯤 되는 돌리외숙모네와
그분 자녀들과 가까이 지내며 가족행사를 함께 한다.
이날도 돌리와 그녀의 세째, 네째딸 부부와
세째딸의 두딸과 네 손녀가 함께했다.
이맘때 울동네에서 가장 예쁜 이바네 집앞
늘 이바네 꽃이 가장 먼저 핀다.
식사후 빠질수 없는 디저트
몇일 전에 생일이었던 릭의 큰형과 돌리의 증손녀
그리고 이바네 고양이 생일 케익
(식사 주메뉴는 양고기와 햄이었는데 카메라사고로 사진을 놓쳤다)
* 카메라 건전지를 미리 충전하고선 건전지를 깜빡했다.
로이스의 폰을 빌려 사진을 찍느라
사진을 몇장 찍지 못했고,
로이스가 바빠 사진을 늦게 받았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과 함께
미국의 3대 명절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곤하는데,
올 부활절엔 페이스북을보니
본인들 가족끼리만 함께 한 집들이 많았고,
우리 이웃들도 평소처럼 조용히 지내는 집들이 많았다.
미국도 가족모임이 점점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인지...
이바와 릭 덕분에
오랫만에 돌리와 그녀의 두딸들도 만나고
우리가족이 부활절을 기념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되어 고마왔다.
이사온 이후 근 10년동안
가족행사에 초대해 준 덕분에
꾸준히 그들 친척들을 만나니
우리가족들도 이바네 가족의 일원이 된것 같다.
이곳에 부모형제가 없는 우리가족들에게
이바처럼 가까운 이웃사촌을 만난것은
정말 크나큰 축복이다.
이 크나큰 축복과 은혜에 늘 감사하며
나또한 좋은 친구, 이웃이 되고,
나처럼 외로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시간과 물질을 나누려고 노력한다.
2019. 4. 27.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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