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네째주 월요일
Martin Luther King Jr 데이 연휴를 맞아
(M.L.K Jr. 생일이 1월 15일인데,
감사하게도 월요일로 지정해 연휴를 즐긴다)
오랫만에 옛 이웃친구들과 시카고에서
만나 1박 2일을 함께할 계획이었는데,
날씨가 갑짜기 추워져,
시카고 계획이 여름으로 연기되었고,
덕분에 오래전부터 이야기했던
칼린과 제이크 가족들과 브런치를 함께하게 되었다.
칼린과 제이크는 길건너 바로 앞집,
고인이 된 내 절친 쥬디네로
이사온 이웃으로
젊은 부부가 두 아이도 잘키우고,
성실한데다,
또 그렉이 제이크와 통하는것이 있는지
제이크가 밖에 나와 있으면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곤한다.
그래 우리집에서 식사 한번 하자고했는데,
(이웃들의 모임엔 다들 50대후반이라 나이차에
3살배기 일라이가 있어서 잘 참석치않는다),
제이크가 소방관이라
근무 일정이 일정치도 않고,
또 주말에도 일을 할때가 많고,
노래를 하는 칼린은
주로 밤늦께까지 공연이 있고,
우린 일요일에 교회가야하고,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여태껏 미루어졌는데,
일요일 날 혹시나 하고 연락했더니
시간된다고.
칼린과 제이크 가족들을 초대하는 김에
이웃들도 얼굴 본지 오래되어
함께 초대했는데
사전 약속이 있는 이웃들이 많아
많이 참석치 못했다.
* 내가 쇼핑가 칼린 메세지를 늦게 확인해,
이웃들에게 일요일 밤늦게 연락했다.
오랫만에 만났는데다,
참석한 줌마들이 말하기 좋아하고, 할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이라
이야기가 길어져, 내 일이 차질이 생겼다.
초대하는것은 좋은데, 내 여유없는 시간이 문제다.
* 많은 사람이 식사할땐 미국식으로 한꺼번에 만들수있는
베이킹 메뉴를 선택했어야 했는데, 오믈렛, 팬케익, 와플, 소세지
만드느라 무지 바빴다.
만두는 가족들이 함께 이야기 하면서 만들어야 재미도 있고,
또 누가 피만 밀어줘도 속도가 날텐데, 혼자하려니 시간 먹는 하마였다.
그렉에게 부탁하니, 그런것을 왜 만드냐고?
다음 일요일에 초대한 친구중 한명이 생선과 야채만 먹는데다
나도 어만두 맛이 궁금해 소고기 만두와
동태살을 넣은 어만두를 만들 계획이다.
못생겼지만 재료가 좋으니 맛은 좋았으면.
- 소고기, 두부, 당면, 숙주, 파, 양송이 버섯
- 동태살, 두부, 당면, 숙주, 파, 양송이 버섯
우리식구들은 C.J 군만두만 먹지만,
내 미국 친구들은 홈메이드를 좋아할텐데,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하나씩 냉동 시키기가 쉽지 않아
미국 친구들에게도 C.J 군만두로 대신했다.
그런데 오늘 바깥 온도가 냉동고 보다 더 낮아서
만두 만들어서 쿠키시트채로, 밖에 두면 냉동이 되기에
(냉동후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
다음에 오는 손님들에게 손만두 맛보이고 싶어서
어제 한국 슈퍼가서 숙주와 두부를 사왔다.
오늘 계획에 이웃과 아침, 그리고 만두 만들어서
몇몇 이웃들한테 배달하려고 했는데,
만두 1/4 분량밖에 만들지 못했다.
내일만 제외하고, 앞으로 계속 추우니
남은 만두소 틈틈히 만들어야 겠다.
비록 3일 연휴에 찾아온 한겨울 추위 때문에
옛 이웃친구들과의 시카고 나들이가
연기 되었지만,
칼린과 제이크에게 약속을 지켜서 홀가분하고,
(다음엔 자기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하길래,
브렌든과 일아이 다 커고 나서 하라고 했다),
덕분에 이웃들도 나도 수다의 향연을 즐겼고,
다음주에 초대한 귀한 손님들에게
손만두를 소개할수 있어
시카고 못간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이웃들이 갑짜기 브런치에 초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아니?
자초지종을 설명해줬더니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그냥 쉬지한다.
고마와서 하는 말이겠지만.
한국에선 30분전에 전화해서
시간나면 밥먹자고 하면 되는데,
미국은 뭐든 미리 미리 연락해야 하는것이
즉흥적으로 일을 잘 벌이는 나와 쬐끔 잘 안맞네.
2019. 1. 21.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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