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해마다 우편 연하장을 보낼 사람이 많아지니 감사하다

앤드류 엄마 2019. 1. 14. 12:31

지난 년말에 많이 바빠서  

한국으로 보내는 신년카드가 늦었다.


그래 몇일전에서야 도착했는지

팔순이 넘어신 고모님께서 잘 받았다고

아래와 같이 카톡을 보내 주셨다.


카톡시대를 맞아

한국에선 우편연하장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에선 페이스북으로 사진과 소식들을 공유하고 있지만

멀리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까운 이웃들을 포함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우편으로 보내고 있다.


나도 내 미국 친구들처럼 해마다 가족사진을 찍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미국 어른들과

내 블로그를 볼줄 모르는 한국 어른들에겐

1년동안 우리가족 소식을 컴퓨터로 작성해서 프린트해 

개인적인 인사 몇줄적어 보내는데,

보내야 할 카드가 워낙 많은데다  

(올해 미국 42장, 한국 38장),

손글씨가 예쁘지 않으니 

정성이 부족해 보여, 민망스럽곤하다.


그래도 받으신분들이 

우리가족 사진을 보고 반가와하시고,

또 고마와하시고,

또 우리 가족 사진으로 만든 카드를

 냉장고에 붙여 두거나 

자주 보시는 곳에 두고서

   보신다니 감사하다.    


울 고모님께서 칠순이 넘어서 한글을 배우셨다


 올해 받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카드 (상.하)

내가 카드 보내는 분들이 주로 어르신들이라

  내가 받는 카드가 적다.

 

이렇게 마음을 담은 예쁜 손글씨로 적은 카드를 받으면 내가 보낸 카드가 민망스럽다.


나도 손글씨가 예뻤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냈을텐데.

 

가족사진으로 만든 카드는 1년동안 다이닝 룸에 걸어두고 왔다갔다 하면서 본다.

매년 년말에 새 카드로 교체한다.

--------------------------


한국에서 한때는 인맥이 중요하다며

인맥 쌓기도 하고 하더니

요즘은 인맥 다이어트를 한다고.


지인이 해마다 보내고, 받는 

연하장이 점점 줄고 있다고,

그런데 난 인맥쌓기를 하는것도 아닌데,

해마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보낼 사람이 증가해

주문한 연하장이 부족해

친한 친구에게 전화통화로 대신하곤한다.


한해동안 고마운 분들,

한분 한분께 내 마음을 담아야 하는데,  

보낼 분들이 많으니 쓰고나서 보면 내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


올핸 제발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어서

미리 미리 한분 한분께

마음을 담도록 해야 겠다.


 

2019.  1.  13. (일)  경란


추신 :  이전 글을 다시 읽었더니 배가 산으로가서 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