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사고난 아들을 두고 일주일간 여행을 가려니

앤드류 엄마 2018. 7. 25. 06:12

데이빗이 약해서 운동시키려고

둘이 자전거 타러 갔다

지난 금요일 녀석이 큰 사고를 당했다.

녀석이 나가기 싫어했는데...


아침에 일찍 혼자 운동할것을...

반대 방향으로 갔을것을...

부질없는 후회가 계속되고...


조금 더 아래쪽에 부딪혀으면 큰일날뻔 했는데,

뇌에도 이상이 없고, 골절도 없으니

이만하니 다행이라 생각해야하는데,

녀석의 사고순간이 상상이되어 살이 떨렸다.

* 녀석이 워낙빨라서 사고순간을 목격하지 않아 다행인것같다.


다쳐서 아픈 사람은 아들인데,

아들보다 내가 트라우마가 생겨 몇일동안 힘들었다.


한국에서 친구가족이 미 동부로 여행을 와

내게 안내를 부탁했기에

내일 워싱턴으로 가서 일주일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치료가 필요한 아픈 아들을 집에 두고 가려니 마음이 무겁다.

그렉은 괜찮을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데이빗 녀석에게

사고 난것에 대해 엄마 원망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자기 잘못이지 엄마탓이 아니라고 해

고마왔다.


그리고 남편이 나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침착해서

사고 난것에 대해 일체 가타부타 말없이

데이빗에게 괜찮은지? 상태만 가끔씩 확인해주고,

데이빗을 잘 돌봐 주어서 고마왔다.


제발 하루빨리 상처가 회복되고,

흉터가 많이 남지 않았으면...


녀석이 워낙 속도가 빠른데, 바닥에 쓰러져있어서 미끄러 졌는줄 알았는데,

 이마가 깊이 (머리뼈까지) 많이 찢어져 있었고, 피가 계속 나왔다.

 혹시라도 골절이나 뇌가 손상되었을까봐

911로 연락해 앰블런스를 불렀다.


남편이 휴가내고 집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C,T 촬영결과 뇌와 골절은 없다고.

얼마나 다행인지...


데이빗은 키가 6.3피트 (192센치) 인데,

높이 6.0 피트 (182.88센치) 인 저 다리밑을 고개 숙이고 지나다

다 지나가기 전에 지나갔는줄 알고 머리를 들어 쇠빔에 이마를 찢었다.

녀석이 무슨 생각에 빠져있었는지?...


 하루에 두번씩 소독하고 약발라줘야 하는데,

내가 못해서 남편이 하고 있다.

* 엄마는 강해야 하는데, 피와 상처를 보면 너무 무섭다.  

너무 깊이 찢어져 안.밖으로 두겹 (13 바늘씩)을 기웠고, 눈밑에도 몇바늘 기웠다.

제발 흉터가 많이 생기지 않아서면.


데이빗의 빠른회복과 함께

저와 제친구가족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2018.  7.  24. (화)  경란



추신 :  친구가족이 8월 4일(토) 한국으로 돌아가니

  그날이후에 블로그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고이후 머리도 마음도 복잡해서

일이 많이 밀려 블친님들께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