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정치, 경제

기다렸던 탄핵 그런데도 씁쓸한것은

앤드류 엄마 2017. 3. 11. 13:00


박 근혜 전 대통령 (2013. 02 - 2017. 03.)


지난 3월 10일 (금) 헌제에서  

재판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선고했다.  


그동안 특검조사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보면

당연히 탄핵이 인용되어야 하지만,

헌재 재판관들 8명중 5명이 보수쪽 인사로 분류되고,

또 2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분들이라

   국민들의 기대와는 다른 판결이 날까 걱정이 되었다.  


지난번 대선도

사자방 비리로 대표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우세했기에  

 야당측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지만,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고,

(국정원을 동원한 댓글등 관권선거 의혹이 있었다)


또 100% 당선이 확실시 되던 힐러리까지

선거 일주일전 보수쪽인 FBI 국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악제가 되어

 (힐러리 이메일이 이상없다고 밝혀져지만 판세 기울어졌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트럼프가 당선되었는데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라

 이젠 100% 장담해도,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것같았다.


그런데 그토록 간절히 기다렸던

  탄핵이 인용되었다는 소식을 속보를 듣고,

 기쁘기보단, 안도가 되면서 

한편으론 착찹하고, 좀 씁쓸했다.   


대선때 그를 지지하진 않았지만,

 미국보다 먼저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었으니,

본인말처럼 원칙과 신뢰를 기반으로

정치를 좀 잘했더라면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도 좋았을거고,

다음에도 여성 대통령이 선출될수 있을텐데,


지난 4년간 불통과 무능, 인사참사로 

대한민국의 경제와 민주주의를 위기로 빠뜨렸고,

상상도 못했던 최순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으로

탄핵 1호 대통령으로 해고되었다.  


국회에서 탄핵 의결되고나서

자진 사퇴했더라면 

이런 불명예까진 안지 않았을테고,

국가에도 도움이 되었을텐데...


그리고 이번 사태를 통해 본 대한민국 권력자이자

기득권층 또한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본인의 영달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이들을 견제해야하는 검찰과 언론까지

그들과 함께 그들만의 리그로 대한민국이 운영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고 변호사라고 뽑은 

대통령측의 변호인들도 씁쓸하긴 마찬가지.


막말 논란을 빚은  김평우 변호사는

소설가 김동리씨의 아들로

그런사람이 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 했다니 기가 차고,

망언과 궤변으로 SNS 조롱대상이 된 서석구 변호사,  

오죽하면 이들을 탄핵찬성에 유리하도록 돕는

X 맨이라고 했을까.    

이런분들이 과거 사법계에 영향력을 행사했을테니...


또한 특검을 통해 밝혀진 내용들을 뉴스로 듣고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며,

탄핵반대를 외치고 

탄핵 재판 무효를 외치는 사람들,


헌재 재판관의 5명이 여당이고,

2명은 박대통령이 지명한 분인데  

그분들까지 전원 합의로 탄핵인용을 판결했고,

국민들 86% 가 탄핵인용이 잘되었다고 하는데,

그분들의 막무가내 지지가 서글프다.


못배운 사람들은 못배워서 그렇다 치더라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까지

촛불집회 참석자들과 야당을 종북이라하니 기가찬데, 

(외국 언론에선 백만군중이 평화시위를 하니 칭찬 하는데), 


그 앞줄에 한때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했던

김 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있으니.

그를 한때나마 괜찮게 생각했기에

 씁쓸하다못해 할말을 잃게만든다.

권력이 뭔지?


1년전에 대선후보중 김문수씨가 가장 괜찮다고 했던

지인이 아직도 이분을 지지할지 궁금하다.

여쭤봤다가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고 하실까봐 

   내가 참아야겠다. (그분을 계속 존경하고 싶기에)


85% 국민들이 탄핵을 찬성할뿐만 아니라

 당연히 탄핵이 인용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각될거라고 믿은 대통령과 그 주변사람들,  

그러니 당연한 탄핵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되었고, 

탄핵 인용에 대비한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니

이런 현실인식이 오늘의 사태를 만들었겠지.

 

그리고는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돌아가면서

헌재 결과에 승복한다는 성명대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거라고 했다니

끝까지 어리석은 그녀가 측은하다.

그릇도 안되었으면서 왜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지? 


대통령 탄핵을 반면교사로

다음부턴 자질이 되지 않는 사람은

인기가 있더라도 대통령자리를 욕심내지 않게 되었슴.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중국의 사드보복까지

대한민국이 위기이다.


미국에서 미국쪽 뉴스를 들어니

미국에 협조 잘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아쉬워 하는 분위기라 씁쓸했다.

 차기는 북한과 대화를 하려면 야당쪽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사드를 반대할수도 있기에 사드 설치가 급한데

때맞춰서 북한에서 미사실 실험 발사를 하니 

울고 싶은데 북한이 미국 뺨때린 격이다.


미국, 일본, 중국은 각자 탄핵이 자국의 국익에 미칠

영향력을 계산하며, 다들 자국이익을 추구하는데,

대한민국은 탄핵인용후에도 세대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으니 걱정이다.


제발 대한민국도 국가를 위해 또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다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슴.  


또한 탄핵 인용을 기점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반민주와 정경유착, 부패했던

구시대와 작별하고,

 

법과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

국민들이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

   희망찬 대한민국이길 기원해본다.  



2017.  3.  12.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