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 우리 교회 소모임 성경공부시간에
만약 하느님이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하는 질문이 있었어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각자 원하는것을 답변하는 시간이 있었다.
난 여찌껏 큰 부자들을 그리 부러워 한적도 없었고,
내가 돈이 많았으면 했던 적도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가끔씩 복권이라도 당첨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데이빗 보조교사 Joe 가 특수교육을 전공했슴에도
교사가 되지 못하고 파트타임으로 데이빗 보조교사를 하고 있는데,
Joe 가 데이빗과 잘맞아서 데이빗이 학교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다.
그런데 보조교사 급여가 적다보니 다른 일을 생각중이라고 해
내가 복권이라도 당첨되어 데이빗이 졸업할때까지 Joe 를
고용할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미국도 요즘 교사되기가 쉽지않은데, 학교에 적을 두면 자리가 생겼을때 유리하다.
내 생각이 복권 당첨에 미치자
그럼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내 친구들도 도울수 있고,
(그들의 사정이 워낙 어려워 내 작은 도움은 별 도움도 되지 않는다)
미국 올 형편 안되는 내 한국친구과 지인들 미국 구경시켜주고,
아무튼 복권만 당첨되면 이 모든것이 가능해지기에
허황된 복권 당첨을 꿈꾸고,
복권도 사지 않고선 하느님이 내 마음 아시니 가상해서
언젠가는 복권당첨시켜 주실거라는 터무니 없는 믿음까지 덧붙여 혼자 행복해하곤한다.
* 돼지꿈, 불난꿈, 황금똥꿈 꾸면 복권사려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몇주동안 몇번이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내 차례가 돌아오자 난 바로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내 소원을 잘못말했다는것을 알았다.
그래 교인들에게 내 어리석음이 탄로난듯 부끄러웠고, .
내 평생의 기회를 잃어버린것처럼 후회가 되기까지 했다.
에스버그라 보조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가장 좋은것은
좋은 보조교사보단 정상인이 되는것인데,..
아들이 온전히 정상인이 되기는 불가능한거라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도 이를 생각치도 못한것 같다.
돈은 다음에 또 나나 그 친구들이 운이좋아 복권에 당첨되거나
좋은 일들이 생겨 해결될수도 있는데.
나이들면 지혜로와지고, 현명해 지는줄 알았더니, 점점 더 멍청해 지니 한심스럽다.
그래 어떤 이는 지혜를 원했다.
그런데 난 내가 아무리 지혜로와져도 데이빗을 정상으로 고칠순 없기에
만약에 혹시라도 이런 기적같은 기회가 오게되면 절대 잊지 말고,
내 소원은 가족건강이나 부자가 되는것 아니라,
내 아들 데이빗이 정상인이 되는것이고 말해야지.
2014. 10. 29.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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