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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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 종교

미국 고등학생들의 축제 Homecoming 에 내가 바빴던 이유

앤드류 엄마 2014. 9. 27. 23:03



이번 주는 데이빗 학교 (Minooka Community High School - MCHS) 

홈커밍 주간이라 일주일내내 저녁마다 행사가 있었어 녀석과함께 행사 즐기느라 바빴다.    

 

Homecoming 은 미국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축제로 일주일동안 행사가 진행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금요일밤에 있는 풋볼경기와 토요일밤에 있는 댄스파티다.

 

홈커밍은 1909년  Southwestern University 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는데

이 학교에서 풋볼 홈경기때 동문들의 날로 정해 졸업생들을 초청했던것에서 유래된것같다.

그런데 홈커밍은 대학생들보단 고등학생들이 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즐긴다. 

  

 

주요 행사는 학생들이 수업과 방과후 특별활동을 마치고 참석할수 있도록

저녁시간에 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도 함께 즐길수 있다.

학생들은 요일별로 테마를 정해 복장을 입는다 (자율)  

 

* 오늘은 학교명이나 로고가 있는 옷을 입는 날인데 

데이빗이 많은 학생들이 그냥 보통때처럼 옷을 입고온다면서

자신은 이틀이나 테마에 맞는 옷을 입었으니 오늘은 입지 않겠다고,

그래도 난 녀석이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뜻에서 학교 로고가 있는 옷을 입었으면해

엄마가 예전에 단체 리더였을때 단체일에 협조해주지 않는 사람들 싫었다며  

 학교행사에 협조해주라고 했는데도 녀석이 끝까지 고집을 피우며

어제 입고 간 옷 그대로 입고갔다.

  

 


홈 커밍 댄스 안내문

프람은 봄에 하고 3,4학년만 (어떤학교는 졸업반만) 참석할수 있는데 비해   

홈커밍은 가을에 있고, 재학생은 누구나 참석할수 있다.

* 홈커밍 시즌에 많은 여학생들이 드레스를 구입하는데 대부분 홈커밍때마다

다른 드레스를 구입하기에 옷장사들은 홈커밍 특수를 즐길수있다.

 

 

 

월요일 밴드의 밤 행사 - 지역 중학교 밴드부도 초청되어 찬조공연을 하고,

고등학교 밴드부는 여름방학 밴드 캠핑와 학기시작후 연습한 밴드대회에 출전할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 지난 월요일 오후에 데이빗과 장거리 자전거탔는데다 데이빗이 숙제가 있었어  

밴드부의 밤엔 참석치 못했다.  사진은 지난해 촬영한것.

 

수요일 Power Puff  (입장료 성인 4달러, 학생 2달러)

성을 바꿔 여학생들이 Flag Football  경기 를 하고, 남학생들이 치어리더를 한다.

 3학년 대 4학년 경기인데 4학년은 지난해 경기경험이 있어 매년 4학년이 이긴다

 

* Flag Foot Ball :  수비수는 풋볼을 가진 선수 허리에 달린 띠를 떼는것으로

공격을 차단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방과후 특별활동을 하기에 아침 6시에 한시간씩 약 2주동안 연습을 했다고.

 

* 이웃친구 이바의 딸 레이첼이 출전해 응원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줄겸해서 갔는데

 금요일 홈커밍 풋볼이 유명한줄은 알았지만 이 경기도 주민들에게 그렇게 인기있는줄 몰랐다.

그날 데이빗과 낚시부 회의참석했다 데이빗 고등부 성경팀에 데려다 주고

경기 10분뒤에 갔더니 그 넓은 학교 주차장에 주차할곳이 없었어 몇바퀴나 했고 관중석이 만원이었다.

레이첼뿐만 아니라 옆집 애슐리와 또다른 이웃 케일라도 선수로 출전했다.

 

우리 앤드류를 비롯해 이웃들 남자아이들은 다들 시큰둥형인데

 여학생들은 다들 참 애살도 많다.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 휴식시간인 Half Time Show


플로리다에 사시는 이바의 남편 릭 Step father (릭의 엄마는 돌아가셨고, 그분은 또 재혼하셨는데 

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혼자오셨다) 이 1년에 한번씩 이바네를 방문하는데

올해 레이첼 응원도 해줄겸해 날짜를 맞춰 오셨다고.   

 

화장지로 장식된 우리 옆집 애슐리네 (일명 Tp Tree - Toilet Paper Tree )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기있다간 홈커밍주간에 이런 일을 당한다.

홈커밍 킹과 퀸 그리고 학년짱들 집에만 하는줄 알았는데... 

 

목요일 탈렌트 쇼 (입장료 성인 7달러, 학생 5달러) 

자신들이 만든곡이라고.  

American Idol 영향인지 노래가 주류 였지만 장르가 다양해서 좋았다.

* 학교에 친구끼리 밴드를 결성해 활동중인 학생들이 많아서  

 밴드들끼리 따로 화요일에 밴드 경연대회가 있었기에 탈렌트 쇼엔 몇팀만 출전했다. 

* 데이빗이 4학년때 자기도 곡을 만들어서 탈렌트 쇼에 출전할거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금요일에 있었던 프레이드

밴드부에 데이빗이 없었어 쬐금 허전했지만 덕분에 녀석은 프레이드 구경을 할수있었고,

프레이드에 참여한 학생들이 데이빗을 알아보고 반가와해 주었다.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어린아이들도 거리에서 프레이드를 즐긴다. 

미국은 프레이드 할때 꼭 쵸코렛이나 사탕을 프레이드 보는 사람들에게 던져주기에 

아이들은 프레이드도 보고 공짜 초코렛과 사탕을 한 버켓이나 얻는다.  

  

 

올해 MCHS 홈커밍 킹과 퀸

* 졸업반 학생들중에 킹과 퀸을 선발하고

 그외 학년들도 투표로 남.녀 1명씩 선출해 이들도 프레이드에 참여한다. 

* 학년별로 전체중에서 인기투표하는것이 아니라 출전한 학생들중에서 투표로 선출한다.

 

지난해 보다 프레이드 볼거리도 많고 아이디어가 기발해 보는내내 흐뭇했다.

프레이드는 방과후 특별활동 팀들과 학년별로 참여하는데

언제 저런것들을 다 만들었는지? 

* 거리 행진을 위해선 차량이 있어야 하기에 학부모들의 지원이 필수인데 기꺼히 도와준다.

 

프래이드는 1시간쯤 진행되었는데 사진이 많아 대표적인것만 실었다.

 

 


 


 

 

 

 

 

 

 

 

 

데이빗 녀석이 호기심이 많은건지 행사에 직접 참여는 하지 않았어도

행사를 보고싶어해 함께 다니느라 일주일 내내 집안일도 블로그할 시간도 없었지만

 덕분에 나도 즐거웠고, 학생들의 축제 홈커밍이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까지 함께 즐기는 축제였슴을 이번에서야 알았다.

공부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학교 행사에 참여해 

고교시절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했다. 

 

토요일 내 페이스북은 홈커밍 파티에 참석하기위해

정장, 드레스를 입고 친구들과 또 여친또는 남친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내 페북친구들의 아이들 사진으로 장식되었다.

 

앤드류는 한번도 홈커밍 파티에 참석치 않았기에 

데이빗 녀석은 졸업하기전에 한번쯤 참석하게 되길 희망해보고,

비록 내 아이들은 참석치 않았지만 홈커밍 파티에 대한 기대와 

멋지고 예쁜 옷입고 파트너와 함께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고, 

 꼬마 숙녀, 녀석들이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것같아 흐뭇했다.    

 

 

2014.  9.  27. (토)  경란

 

역시 데이빗 덕분에 처음으로 참석한 홈커밍 풋볼 경기는 다음편에

방과후 특별활동과 홈커밍들 학교 축제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은 

다음에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할때 추억거리가 참으로 많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