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방청소 하지 않는 아들에게 내린 아빠의 처방

앤드류 엄마 2013. 12. 12. 12:30

 

 

2층 아들방에서 뒷뜰로 던져진 아들의 옷가지들 

 

큰 아이가 중학교때까진 내가 녀석의 방 청소와 빨래를 다 해 주었는데, 

아들이 고등학생 되고선 세탁만 해주고 정리는 본인에게 하게했고 방청소도 직접하게 했다,  

그랬더니 옷정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방청소할때 입었던 옷과 입지않았던 옷까지

한꺼번에 세탁물로 다 나와, 세탁도 본인이 직접하게 만들었다.

 

그이후 녀석의 방은 늘상 벗은 놓은옷들과 세탁후 정리하지않은 옷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래도 난 청소를 해 주지 않고, 남편을 동원해 녀석이 청소를 할수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세탁도 녀석이 더이상 입을 옷이 없으면 하겠지 하고 두었더니 몇개씩 선택해서 하곤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4학년이 되니 상태가 더 나빠져

세탁을 미루다 미루다 나중엔 벗어놓은 옷을 다시 입었고,  

청소도 남편과 내가 무슨말을 해도 그때뿐이고 마이동풍이었다.

 

     어느날 아들보다 먼저 귀가한 남편이 아들방을 확인하더니 청소가 되어있지 않자 

 방바닥위에 널려있는 모든것들을 몽땅 창밖으로 던졌다.

* 데이빗도 장난감을 치우지 않아 몇번 밖에 버려진 장난감을 주워오고는 

이후로는 치우라고하면 바로 치운다. 

 

학교갔다온 아들녀석이 현장을 확인하고는 

세탁된 옷도 있는데 다 밖에 버리면 어쩌냐며 나한테 항의를하자

남편이 다음에도 청소되어 있지 않으면 밖에 다 버릴테니 알아서 하라고했다.  

남편의 처방에 약발이 먹혔는지 그 이후론 녀석의 방이 그런데로 괜찮았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또다시 방바닥에 하나씩 널리기 시작했고,

 남편과 내가 청소하라고 몇번이나 말을 했는데 오케이 하고선 그만이었다.  

그래 또다시 남편이 녀석의 방바닥에 널려있는 모든것을을 창밖으로 던져 

녀석의 방을 말끔히 치웠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되풀이하게 될런지?

 

다음주 기말고사를 끝으로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방학이 시작되는데

큰녀석이 또다시 숙제를 제출하지 않아 성적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고 있어

지금부터 숙제 한번이라도 제출하지 않았다간 당분간 차운전할 생각하지 말라고 

오늘 아빠한테 경고를 받고선 열심히 숙제중이다.

 

머리 큰 아들에겐 아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2013.  12.  11. (수) 경란

 

추신 :  오늘 남편이 휴가를 내어 집에 있는데 출근하려니 좀 이상했다.

내밴에 부착된 I-PASS 가 유효기간이 끝나 교체해야 해 가지러왔다며

내가 근무하고 있는 매장으로 깜짝 방문을 해

내  매장근처 사무실에 근무하는 친구들을 소개해 주었다.   

 

현재 영하19 도인데 몇일전에 내린눈이 녹지 않아 내일아침 출근길이 빙판길이 될까봐 걱정이다. 

제발 내일 학교 휴교를 했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