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1박 2일 자전거 여행

앤드류 엄마 2013. 8. 11. 11:59

  

남편이 올 여름방학때 전 가족이 함께 3일 일정으로 캠핑과 자전거여행을 

(왕복140 마일 - 224키로) 하길 원했는데, 

올봄에 비가 많이 왔을때 우리가 이용할 자전거 도로인 트레일이 유실되어

복구가 되지않아 방학초에 가질 못했고, 그후엔 손님들이 왔고,

큰아이가 과테말라가고, 또 둘째가 밴드캠프가느라 시간이 없었다.

 

다음주 수요일이면 아이들이 개학을 하기에, 개학하기 전에 이틀이라도 다녀오길 원했다.  

그런데 지난 월,화엔 남편 직장이 바빠 휴가를 낼수가 없었고, 수요일부턴 아이들이 계속 일이 있었다.

마침 날씨도 좋았고, 남편도 그냥 지나가기 아쉬운지, 데이빗 학교 담당자에게 연락해 목요일 저녁

일정에대해 양해를 구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동안 우리가족이 자전거 여행 아니 체력훈련을 했다.  

이틀동안 정확히 만 하루 (목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오후 2시 10분에 출발해

금요일 오후 2시10분 도착) 왕복 70마일 - 112키로를 시속  17.6 키로로 휴식포함 4시간씩 자전거를 탔더니

데이빗녀석이 피곤했는지 자고나니 입술에 물집이 생겼다.

 

 우리집 근처에있는 자전거와 도보 전용도로인 트레일이 61마일 (97키로) 나 이어져 있는데,

이 트레일이 전.후에 또 다른 트레일이 연결되기에 트레일타고 미국 동.서횡단을 할수 있다.  

* 우리동네 근처 트레일은 강변에 위치해 있어 비버가 나무를 깎아 먹어 오래된 고목들이

많지 않은데, 이곳은 강변에서 떨어져서 인지 고목들이 많아 더 운치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막내 데이빗이 꼴찌였는데, 올해부턴 내가 꼴찌로 밀렸다.

 

산길같은 트레일 (트레일이 부분부분 좀 달라서 분위기 전환도 되고 좋았다)

  

편도 35마일 (56키로) 중 45키로 이상은 이런 나무숲길이다.

트레일 주변이 산림이 울창한 숲이라 세남자에게 산림욕하게 웃통벗어라고 했는데도

다들 양반의 후손인지 윗옷을 고수했다. 계속 나무그늘을 지나가 이틀동안 썬크림을 바르지않았다. 

 

확터인 길을 갈땐 햇볕을 받아도 거리가 짧아 금방 지나가고 속이 확터이는것 같아 좋다.

 

  

 

 

우리동네 근처엔 조깅하거나 걷거나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이곳은 2 시간 가는동안 이 분, 딱 한분을 만났다.

우리집 세 남자들은 출발할때 잠깐 함께 가다가 이내 거리가 조금씩 떨어지다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휴식할때나 만나는데, 내가 도착할때쯤 세남자는 벌써 5분쯤 휴식한뒤라 잠깐 쉬다 출발했다.   

그래  2시간 30분이상은 나혼자 자전거를 탔고, 난 혼자서 자연을 즐기고, 사색도 하면서

꼭  순례자가 된 기분이었다. 

  

우리동네에서 40분거리에 있는데  800 미터 이상 연꽃밭으로 이어져있었다.  

미국사람들은 연뿌리를 먹지 않으니 저 많은 연이 골치덩어리일텐데 ...

 

미국도 녹차라떼인지 작은 강은 녹조현상이 심각한듯

 

 

다리 건너 우리가 캠핑할 캠프장이 있어 다리를 지나가야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저 높은 다리를 3번이나 통과했더니 3번째는 자전거타고 지나갔다.

 

오른쪽 숲속에 주립공원 캠프그라운드가 있다.

 

일리노이 주립공원 마르세일 캠프그라운드 입구

 

 

 해마다 캠핑을 했었는데, 올핸 아들 대학 순방하느라 호텔로만 전진해 아쉬웠는데,

1박이나마 캠핑을 할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자전거타고 오느라 준비물을 다 챙길수 없어

에어메트리스도 가져오지 않았고 대충 왔더니 밤에 많이 추웠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풀벌레소리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잤다. 추워서 덜덜떨면서 찜통더위에 고생하는 한국사람들 생각을 하니

이 찬 기온을 한국으로 날려 주었으면 싶었다.

 

겨우 잠깐 잠이 들었는데, 비행기 비지니스석타고 호텔에서 묶는 꿈을 꾸었고, 꿈속에서 행복했다.

 

캠핑장은 이른 아침에 아름다운 새소리와 함께 공기도 상쾌하니 정말 좋은데, 그날은 너무 추워서 

담요에서 나가기가 싫었고, 밤새 춥고 불편해서 잠을 못자다 해가뜰때쯤 잠이들었기에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바깥이 따뜻해 졌을때 나와서 햇볕 받으니 따뜻해서 좋았다.      

 

 

준비성 철저한 남편혼자 아래,위로 긴옷을 준비했다.

난 가방여유가 없었어 내것과 아이들옷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캠핑장에 자리잡은 motorhome

 

내가 일어났을때 벌써 아침을 드셨고 커피를 마시며 환당하고 계셨다.

이분들은 캠핑친구들로 캠핑갈때 서로 연락해 캠핑장에서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신다는데

 내 블로그를 설명드렸더니 기쁘게 사진촬영에 응해주셨다.

시간이 없어 이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내 신혼몇개월을 보낸곳이지만 신혼집이 워낙 누추하고 타운이 허름해서 별로 기억하기 싫었는데,

다시 와보니 그때와는 달리 역사도 있고, 고풍스러운곳도 많았다.

 

 나만의 비밀인 저 건물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남편은 상관없어 했기에).

저 상가 2층에서 신혼 첫 4개월을 보냈다.

남편이 출장업무를 도맡아 주중엔 호텔에서 지내고, 금,토이틀동안만 지낼 곳이 필요했는데다

아파트는 렌트할때 최소 6개월은 해야하는데, 저곳은 몇달이라도 상관없었다며  

꼼쟁이 남편이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내 입장은 아랑곳없이 저곳에 방을 구해놓았다.

그래 신델렐라도 아닌데 주중엔 호텔에서 신혼여행온듯 지내다 주말엔 스윗홈이 아닌 

허름홈이었는데 4개월동안 저곳에서 지낸 기간은 한달도 되지 않았던것 같다.   

난 몸만 갔고, 살림도구도 남편이 결혼전에 쓰던것을 그대로 사용했기에 

신혼집이 아니라 결혼전 내가살던 아파트보다 못했다.  방문객이 없었어 천만다행이었지.  

 

       

  취사도구를 가져가지 않아 저녁, 점심을 패스트 푸드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자는것을 집에 빨리 오고싶어 Subway 샌드위치로 해결했다.

점심이 늦었기에 세남자는 손만씻고 점심을 먹었고, 난 샤워부터 했다. 

 

남편이 원했던 일이었지만,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좋았고,

비실비실 비실이 데이빗이 뒤처지지 않고 아빠랑 함께 속도를 유지하며 마쳐 대견스러웠다.

다음엔 남편 희망대로 3일 일정으로 왕복 140 마일 (224키로미터) 에 도전해 볼까?

 

2013.  8.  10.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