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월 7일(화) 아침 내가 시청하는 CBS 아침 뉴스 2부에
미국 방송 최초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난 평소 7시에 시작하는 1부 주요뉴스 (7시 - 7시 20분)를 보고 티브를 바로 꺼는데,
오늘 1부 뉴스마치고, 2부 뉴스 예고로 박대통령과의 인터뷰 방송이 있다는 안내를 듣고 깜짝 놀랬다.
역대 대통령들께서 유엔이나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하시곤 했지만
미국 주요 방송들과의 인터뷰를 하시는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미국 안방에 한국 대통령이 출연한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러워 내 가슴이 다 벅찼다.
박 대통령이 외국어로 몇개국어 하신다더니 영어로 인터뷰를 하시는줄 알고 또 호기심도 발동했다.
행여나 몇초라도 놓칠까봐 가슴두근거리며 긴 광고들 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 보았는데,
라이브 인터뷰가 아니라 녹화한 것으로 한국어로 답변을 하셨고, 영어 더빙이 뒤따랐다.
지난번 빌 게이트가 박 대통령과 악수했을때 왼손은 바지 호주머니에 넣어
결례를 했다는것을 상기시키며 기자가 자신은 두손으로 악수를 했다고.
인터뷰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박대통령을 인터뷰한 기자가
간략하게 박대통령을 소개하는 장면
방송에 영상을 곁들여 박대통령의 드라마틱한 성장배경과 함께 부친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과의 악연
(북한공작원 문세광에 의해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사건) 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런데도 어떻게 북한에서
김정일을 만날수있었느냐고 질문했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개선되어야 하기에 만났다고.
질문내용이 그리 어려웠던것도 아니고 많지도 않았기에
영어 좀 하시면 미리 질문내용을 파악해 (인터뷰 방송을 할땐 사전에 질문내용들을 조율한다고)
답변을 정리해서 영어로 답변할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미국방송 아침 주요뉴스에 한국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방송되어 감격스러웠고,
또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티브화면으로도 그분의 절제된 품격을 느낄수 있었기에
그분에 대한 호.불호와 지지 여부를 떠나 한국인으로서 뿌듯했다.
예전엔 그분의 애국심과 언행 일치에 신뢰가 가 그분을 지지했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시 시대정신이 국민과 소통하고 겸손하고 친근한 대통령에
정권심판이 필요했기에 상대방 후보를 지지했는데
대통령 취임후 잘못된 인사에 대통령이 되시기전과 달라진것 같아 더 실망을 했다.
그러나 그분의 애국심과 정직성만큼은 의심하지 않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리고,
정말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길 기원드린다.
방송에서 박 대통령을 "아시아의 철의 여인" 이라 소개했는데,
대처 전 수상보다 성공한 따뜻하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길이 남았으면 좋겠다.
2013. 5. 7. (화)
추신 : 미국 방송에서 가끔씩 각국의 대통령들과 수상들의 인터뷰 방송을 보게되는데,
그분들이 방송을 통해 미국 국민들에게 자국의 정책을 홍보할수도 있고, 호감을 얻게되면
친근감도 주고, 국가 이미지도 도움이 될것 같다.
그런데 미국방송은 라이브를 선호하고, 통역없이 영어로 대담하는것을 좋아하니
미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영어를 좀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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