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평생 한번으로 족한 미식 축구 관람기

앤드류 엄마 2013. 2. 1. 00:57

 

시누 친구 Rahn 의 초대로 크리스마스 다음날 대학 미식 축구경기를 보았다.

 미국 프로 풋볼팀인 디트로이트 라이언의 홈 구장인 포드필드에서

고종사촌 Jason & Adam 과 함께한 앤드류와 데이빗

 

 윗층엔 티브중계룸과 클럽하우스등이 있다  

 

 원정팀인 Western Kenturkey 대학팀의 응원석

눈보라가 심했는데도 학생들이 멀리서 응원하러 많이들 와서 좀 놀랬다.

학교에서 버스 대절해 준것도 아닌데...

앤드류에게 노파심에서 넌 응원하러 멀리까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다.  

 

대학 밴드부가 신나게 연주도 해 주어서 경기내 즐거웠다

(왼쪽 편은 중앙석은 홈팀 응원석)

 남편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가 시누친구 Rahn 이고, 내작은시누 Peggy 다.

 

전반전 마치고 Half Time 엔 대학 밴드부의 공연이 있었다.

Western Keyturkey 대학

(스트레칭도 하고 친구들과 음료수 마시러 갔는지 관중석이 텅 비었다,

미국은 법적으로 만 21세전까지 음주가 불법이라 여기온 대학생들은 콜라로 기분내야할듯). 

 

 홈팀인 Central Michgan 대학

 

 눈도 내리고 몹시 추웠는데 돔구장이라 좋았다.

경기장이 그리 넓어보이지 않았는데, 65,000 석이라고.

그래 눈앞에서 경기를 하는것 같은데도 우리 반대편에서 경기를 할땐 잘 보이지 않아

경기장 대형 화면을 주로 보아야했고, 재미있는 광고를 자주 보여주어서 그또한 재미있었다.

 

득점을 올렸을때 저렇게 대학 깃발을 들고 응원석을 돌았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시누 친구인 Rahn 덕분에 우리가족은 생전 처음으로 미식축구장 나들이를 했다.

Rahn 에겐 전직 프로풋볼선수출신으로 현재 풋볼 중계와 라디오 스포츠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쌍둥이 동생이 있는데, 그동생이 그날 경기 중계를 맡아 초대권을 주었다고. 

 

Rahn 은 2년전 뇌수막염으로 갑짜기 돌아가신 시누남편의 심장을 이식받은 분으로

이식수술 이후 시누가족과 시누네 시부모님들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   

Rahn 은 오래전에 이혼하고 20대인 두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니 두사람이 잘 될수도 있고,   

또 결혼을 하게 된다면 Rahn 의 삶은 할리웃에서 영화로 제작될수도 있을것 같다.

(그는 장기기증 캠페인 전도사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했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있다).

 

시누네는 디트로이트에서 2시간 30분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날 오후 1시부터 눈보라가 휘날리고 기상주의보가 발생했기에 못가게 되나 했는데

시누는 돌아가신 시누남편이 풋불과 야구, 카레스를 좋아해 두사람이 연애할때부터 

혼자된 후에도 아이들 데리고, 디트로이트의 풋볼구장과 인근 야구장을 많이 다녀서 눈에 익은 길이고,  

 눈길 걱정없는 튼튼한 사륜구동차라 그런지 내 우려와는 달리 일기는 상관없고 좀 더 출발하면 된다고.

 

중간에 저녁도 먹어야 하기에 평소보다 두시간 먼저 출발했는데,   

 다른 운전자들이 운전을 못해 헤메는 바람에 경기가 시작한지 15뒤에나 도착했다.

그래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수도 있기에 멋진 식전행사를 볼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컸다.

 

프로 풋볼 경기는 입장료가 비싼데다 또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에

경기장에서 게임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경기장 안은 어떤지 한번 보고싶었는데

그냥 구장도 아니고 돔구장에서 직접 경기까지 볼수 있었어 좋았다.

그래도 내 아이가 출전한 동네 축구가 시설 좋은 프로경기장에서 직접본

유명 축구, 야구경기보다도 오늘 이 풋볼보다 더 재미있었던것 같다.

또한 운동은 남들 하는것을 보는것 보단 (그것도 비싼 돈주고)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나와 관계된 사람들 응원해주러 가거나 특별한 일을 제외하곤   

내가 가고싶어서 돈주고 시간내서 경기를 보러 가는 일은 없을것 같다.

 

예전에 앤드류가 축구를 할때 프로 선수들 경기를 직접보면 도움이 될것같아  

녀석과 함께 프로 축구 시카고 홈팀인 파이어 경기장에 한번 가 봤고,

한국에서 온 조카가 야구광이라 미국 메이저 리그를 보게되면 좋은 추억이 될것같아   

시카고 화이트 삭스 야구장도 데려갔었는데, 덕분에 나도 좋은 경험을 했고,

두 녀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니 한번쯤은 괜찮은것 같다.   

 

그러나 나같은 사람도 있지만 가끔씩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에 와서

좋아하는 팀을 함께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그 사람들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래 앤드류와 데이빗도 다음에 그들처럼 가끔씩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경기장 나들이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해주었다.  

이래서 백문이 불여일견 인것같다.

 

아무튼 Rahn 과 시누 덕분에 난  좋은 추억 하나 만들었고, 아이들은 좋은 경험을 했기에

두사람에게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역사를 하나 더 만들어주어서 

억수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는데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  

 

2013.  1.  31.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