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할로윈 풍경들

앤드류 엄마 2012. 11. 2. 05:54

 

할로윈의 심벌이 Jack - O 랜턴

원래는 호박을 저런형태로 조각을 해서 호박안에 불을 켜는데

요즘은 다들 안에 전구가 부착된 플라스틱 Jack-O 를 사용한다.

 

우리 시에서 가장 음침했을 집

10월 둘째주 주말쯔음해서 집.안밖으로 할로윈데이 장식을 하곤하는데,

올핸 두녀석다 아무말이 없길래 생략했다.

할로윈 장식품을 보관한 상자가 차고천정에 보관중이라 꺼내는것도 일이다.   

 

 

 강남 스타일이라는데 아무도 모를것 같다 (최소한 나비 넥타이라도 했어야지)

강남스타일로 하려고 아버지 양복을 입었는데, 20년쯤된 양복몇벌뿐인데다 검은색 양복이없었다.

 

보통 고등학생쯤되면 Trick or Treating 다니지 않기에 앤드류 녀석에게 공짜사탕 얻어러다니는것같아

뭐 하다며 올해부턴 다니지 말아라고 했는데도 녀석이 재미있다며 친구들과함께 몰려다녔다.

쥬디의 대학생 아들 데니가 친구들과 Trick or Treating 을 다녀 면피했다.   

  

 

 할로윈날 하루를 위해 케리터 복장을 구입하지 않으려고 퇴역군인복장으로 간 데이빗 

 

 

 올해 우리집을 방문한 아이들

 

 

 

 

 

앤드류 (좌 - 약 350개정도) 와 데이빗 (우 - 약 200개 정도) 이 얻어온 캔디들

할로윈데이땐 아이들은 원하는 케릭터의 옷을 입고는 저녁 4시부터 7시까지 이웃집이나 낯선동네의

집들을 방문해서 "Trick or Treating " 를 외치면 집주인이 캔디를 준다.

어떤집은 캔디대신 연필이나 팝콘을 주기도 하는데 난 작은 초코렛을 1인당 3개씩 준다.

데이빗은 우리동네와 이웃동네를 돌았고, 앤드류는 좀더 먼 동네까지 동네 3군데를 다녀

얻어온 캔디가 5키는 족히 되었다. (앤드류가 얻어온 캔디가 쌓여서 그렇지 실제로 엄청 많다).

많이 걸었는데다 캔디보따리가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다며 피곤하다고 했다.

데이빗도 무거워서 우리동네 한바퀴 돌고 집에 1차로 와서 캔디얻는 대자루를 한번 비우고

다시 이웃동네로 갔다 (형보다 먼저 마치고 얻어온 캔디를 종류별로 모았다).

저많은 캔디들 두녀석이 다 먹기전에 어서 누구주든지 해야지. (있으면 나도 먹게되고)    

 

 

 데이빗이 2학년때 파워레인지 복장으로 학교에서 있었던 할로윈데이 프레이드중에

아이들이 어릴땐 프리스쿨부터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할로윈데이때 학급에서 할로윈 파티를 하고나서  

학교주변을 행진한다. (아이들이 저학년땐 행사가 많아 부모들이 이래저래 학교로 가는 날이 많다).

* 이날 날씨가 갑짜기 추워지면 천사옷을 준비한 어린아이들은 추위로 벌벌 떨면서도 외투를 입지않는다.

 

 초등학교 3학년때 꼬마 소방관으로 변신한 데이빗

5년전 할로윈 데이때 우리집에 온  이웃아이들

아이가 넷인 제니네가 이사가고나니 이웃이 조용하다못해 썰렁하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이민온 사람들로 이루어진 나라다보니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외에

이민자들이 본국에서 가져온 Holiday 들이 많은데, 비지니스 있어 귀신같은

미국의 비지니스맨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해 원래와는 다른 미국식으로 변형시키곤하는데,

시월 마지막날 있는 할로윈데이도 그중 하나다.

 

할로윈은 16세기 켈트족(북유럽국가에 거주했다)들이 겨울과 새해가 시작되는 11월1일에

귀신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갑게하거나 불을 피워 죽은사람들의 영혼이 들어오는것을 막기 위해

축제를 벌인것에서 유래된것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귀신복장뿐만 아니라 티브 케릭터복장과

Trick or Treating (사탕주지 않으면 장난칠꺼야) 이 할로윈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다.

집 주인이 집에 있어면서 할로윈때 문을 사탕을 주지 않았다간 

아이들이 한밤중에 그집앞 나무에 휴지로 장식을 하거나 

차고앞 도로에 날계란을 투척하는등 짖궂은 장난을 친다.   

 

가정당 캔디와 복장, 데코레이션비용으로 가정당 평균 80달러를 지출하고있는데,

난 Sam's 에서 105개($9.99) 초코렛 2봉을 샀다. (매년 60명쯤 왔는데 올핸 좀 적게온것같다)

대학생들과 직장인들도 할로윈파티를 해 성인들의 경우 평균 80달러쯤 지출한다고.

 

축제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것도 싫고

건강에도 이빨에도 좋지 않은 캔디를 아이들에게 주는것도 싫고

음침한것도 싫어하고, 복장을 비롯 1회용들로 인해 쓰레기를 가중시키기에   

미국축제중에서 난 할로윈을 가장 싫어한다.

 

그런데 예전에 미국이 가난했을적엔 많은 아이들이 1년중에서 할로윈을 가장 좋아했단다.

크리스마스땐 가족들과 가까운 친척들에게만 선물을 받았는데

부모도 친척도 가난한 집 아이들은 겨우 작은선물을 하나받곤했지만

할로윈땐 발품판만큼 좋아하는 캔디를 얻을수 있기에

과자와 캔디가 귀했던 당시에

할로윈때 캔디를 많이 얻어서 두고두고 먹었다고.

 

 요즘 한국도 미국에서 오신 원어민 교사들의 영향으로 할로윈행사를 해 

할로윈 행사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것 같은데,

글로벌시대지만 외국의 축제를 도입하기보단 우리 고유의 축제를 발전시켰어면 더 좋겠다.

 

견우와 직녀는 보고싶어도 1년에 한번 칠월칠석날만 만날수 있었는데,

요즘은 마음만 있어면 언제든지 만날수 있는 거리에 살면서도

서로 만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

양력 7월 7일을 견우와 직녀날로 정해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내거나 만나면 어떨까?

 

2012.  11.  1.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