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부활절에 이웃친구네에 초대받아

앤드류 엄마 2012. 4. 11. 01:16

 

 집주인인 이웃 친구 이바와

 

 

 

 

 

 

 

 4월에 생일을 맞은 아이을 축하해주는 이바의 친.인척들 

친구가 앤드류 생일 (4월 23일) 도 함께 축하해주어야 했는데 깜빡했다며 아쉬워했다.

 

4월 8일 부활절 이바집에서 

 

 

지난 일요일 부활절에 이웃 친구 이바가 친.인척을 초대했다며 우리가족을 초대했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심을 기념하는 날이라

미국에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부활절에도 가족들이나 친.인척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집들이 많다.

 

우리 시댁도 시누집에서 모이지만, 남편이 부활절 전후로 자주 장기출장을 다녔고, 

난 아직도 부활절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기보단 십자가에 못밖혀 고통스럽게 돌아가신것이

내 감정과 이성을 지배하고있어 축하하지 못하고, 아이들이 어릴때 Easter Egg Hunt

(계란처럼 생긴 플라스틱통에 초코렛넣어 집안이나 야외에 숨겨 아이들이 보물찾기하듯 찾게만드는것)

외엔 특별한 행사를 하지 않았기에, 부활절에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몰랐다.

이번에 처음으로 친구네에서의 부활절을 함께 축하하면서 음식준비와 부활절 카드와 바구니

(아이들에게 바구니에 인형과 초코렛등을 담아 선물로 준다) 를 배워,

다음에 할머니되면 실수하지 않고 잘 할수 있을것 같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친구시어머니가 친구를 my favorite daughter-in-law 라고 했듯이

친구는 평소에도 참 착하다.

 

그날 친구는 한나뿐인 친정오빠네와 친정아버지 그리고 혼자사는 남편의 형님과 고모와 고종사촌부부와 

고종 오촌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초대했다.

그래 한국에선 요즘 사촌도 남이고, 시댁 친척들은 물론이요 가족들과도 친하려 하지도 않는다며,  

오늘 손님들은 대부분 네 시고종 4촌 자매들 가족들이니 그들이 이 모임을 주재해야 할것 같은데,

넌 참 착하다고 칭찬해주었더니,  

친구는 돌아가신 친정엄마는 무남독녀였고, 아버진 독일에서 혼자 미국으로 오셨기에

친정쪽으로 친.인척이 없어 남편의 친.인척들도 자신의 가족같다며 그들을 좋아한다고 했다.

 

친구를 만난이후, 친구와 남편의 50세 생일파티, 아이들 중.고등학교 졸업파티등등에서

친구의 아버지와 친정오빠네와 시고모와 사촌들도 몇번이나 만났기에 그들을 만나면

내 친구같고, 반갑다.

올해 친구가 25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들과 크루즈 여행을 가는데, 

그날 참석했던 친.인척들도 함께 간다며 우리보고 함께 가잖다. 

족들끼리만 여행하는것보단 아는사람들과 함께가면 더 재미있다면서

남편쪽 친.인척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원하는 사람들은 예약하라고 했다고.

 

생각해보니 내 한국친구들중 어릴때 친구들이나 친구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만났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 친구들끼리만 만나, 친구들 남편과도 거리 친하지 않는데,

미국은 파티나 모임시 가족들과 친.인척들이 함께 하는데다 시간도 길어,    

만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친구의 가족들은 물론이요, 부모와 형제,

친.인척들까지 만나니 친구와 더 친한것같고 친구를 더 잘 아는것같아 좋은것같다.

 

아무튼 친구 덕분에 우리가족들이 처음으로 부활절을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2012.  4.  10. (화)  경란

 

 

아이들이 봄방학을 마치고 오늘 학교로 돌아갔는데, 오늘 아침 다시 겨울로 돌아가 0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