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동안의 우리집 식단
내가 미국에 사니 주로 스테이크와 빵을 먹는줄 아는 사람들도 있고,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 식단을 공개하려고 준비를 해보았다.
우리집 삼부자는 과일 킬리라 매일 한두개 이상씩 꼭 먹는다
(남편과 큰아들은 알아서 먹는데, 막내녀석은 과일 셀러드처럼 모듬을 좋아하고
블루베리는 7월중순에 블루베리 농장가서 직접따서 냉동실에 두고 1년내내 데이빗이 먹는다)
* 남편은 신선한 블루베리만 좋아하고, 큰아들은 아예 싫어하고,
데이빗은 모든 과일을 좋아해 맛이 없는 과일까지 잘먹는데 특히 딸기와 블루베리를 좋아한다.
가족모두는 과일뿐만 아니라 야채도 좋아하며,
셀러드는 식사전에 먹기보단 중간에 간식으로 먹는다. 셀러리가 떨어졌네.
화요일 - 새우 스파게티
(미국은 비공식적으로 수요일날은 스파게티 먹는날인것처럼 스파게티를 먹는 가정이 많다.
우리집도 수요일날 주로 스파게티를 먹는데, 화요일날 데이빗 퀴즈대회갔다 늦은데다
7시 30분에 밴드부 학부모 모임이 있어 시간이 없어 스파게티를 했다.
평상시엔 마늘빵과 함께 먹는데 마늘빵도 생략되었다.
* 후라이팬에 마늘빻은것을 뽁은후, 양파와 버슷썬것을 함께 넣고 뽁은뒤
구입한 스파게티소스를 넣고 끓인다. 새우대신 쇠고기 갈은것 뽁은것 또는 밋볼을 넣어도 된다.
수요일 - 남편이 만든 라이스 로니
잘게 자른 스파게티면과 미국쌀과 뽁은후 닭고기맛 Bullion 을 넣어 1.5배의 물을 넣어 중간불에 조리.
우리집 삼부자가 모두 좋아하는 몇개중의 하나인데 그동안 잊고 지내다
문득 남편이 라이스 로니먹은지 오래 되었다며 준비하더니 직접 만들었다.
데이빗이 오랫만에 먹어서 맛이있었는지 3공기나 먹어
육상대회갔다 늦게 돌아온 앤드류몫(사진) 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목요일 - 스노크랩과 된장국 (남편은 게를 싫어해 연어구이로 대신했다)
금요일 - 대구 튀김과 꼬마김밥 그리고 남편이 만든 감자스프
(항상 대구 튀김과 감자구이를 셋트로 하는데, 남편이 감사 스프만드느라 집에 있는 감자를
모두 사용해 김밥을 만들었는데 손은 더 많이 가지만 감자보다 더 나은것 같다)
카톨릭신자들은 금요일날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그래 레스토랑에서 금요일날
생선튀김을 스페샬로 하는곳도 있다. 우린 신자는 아니지만 금요일에 생선튀김을 잘한다.
튀김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집에서 만들어주지 않음 남편이 가게에서 구입해 오기에
집에서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다. - 미국인들은 자유분방하게 자라서인지
손가락으로 집어서 한입에 먹을수있는 핑거푸드를 좋아하는데, 남편도 그중 한명이다.
토요일 저녁 - 두부조림, 육개장
데이빗를 제외 나머지 3명이 좋아하는 새송이 버섯구이
평상시엔 저녁준비하면서 버섯 먼저 구워 식사하기 전에 먹는데, 사진을 위해 먹는시간을 늦추었다.
* 토요일 아침은 데이빗과 나는 토스트에 계란, 앤드류는 시리얼, 남편은 오트밀을 먹었고,
점심땐 삼부자는 웬디스 햄버그, 난 국수
일요일 점심 - 짜장면
블친이 만든 짜장면을 보니 생각이 나서 한국슈퍼갔을때 재료사다 만들었다.
한인타운에 근처에 살지 않으면 먹고싶은것은 뭐든 직접 만들어 먹어야한다.
일요일 저녁 - 통닭 오븐 구이
(씻어서 겉표면에 식용유나 버터를 바른뒤 소금, 후추 뿌리고
배부분이 위로 올라오게 해서 감자, 양파를 넣어 화씨 375도에서 1시간 10분
뚜껑덮고 굽고, 다시 뚜껑열어 10분정도 더 굽는다. 다리부분 확인)
* 육수는 뚜껑있는 용기에 담아서 몇시간 식혔다가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
떡꾹이나 칼국수등에 육수로 사용하면 된다. (나중에 기름만 위에 하얗게 뜬다)
우리가 밥을 먹듯, 미국사람들은 빵또는 감자, 옥수수를 먹는다.
감자는 프렌치프라이, 통감자구이, 어깬감자를 먹거나 감자칩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월요일 - 갈비살과 동김치 무우, 김치 (된장찌게를 끓인것 같은데 왜 사진에 없지?)
* 구운김이라도 줄걸 그랬네.
화요일 - 핫도그와 감자구이
내가 저녁준비하는 일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더니 불피워 핫도그를 구웠다. (모닥불 피우고싶어서겠지)
점심도 아닌 저녁으로 핫도그 먹었다면 이상하게 생각되었는데 우리가 하고보니 이상할것도 없었다.
몇일전 오바마 대통령도 영국수상이랑 핫도그 먹어며 농구관전했듯, 야구, 농구, 축구, 풋볼경기장에
가면 대부분이 핫도그또는 햄버그로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요일 - 타코 (멕시칸음식)
쇠고기 갈은것을 뽁아서 타코소스와 물을 넣고 졸이고, 타코셀은 오븐 350도에서 6분간 굽고,
양파, 토마토, 양상치를 작게 썰여서 치즈와 넣어 먹는다.
이렇게 속에 넣어 먹거나, 샐러드로 먹기도 한다
목요일 - Chicken Tetrazzini
시어머니 레서피라 남편이 좋아하는데, 열량이 높은것 같다.
남편이 금요일부터 보름정도 출장이라 만들어서 저녁으로 먹고 남은것은 출장지에서 먹도록 넣어주었다.
3/4 봉 스파게티, 1 1/4 컵 칠면조 또는 닭고기, 1 캔 양송이 크림스프,
2 캔 치킨 크림스프, 1/2 컵 half & half, 1/2 컵 치즈, 2t 파프리카 를 모두 썩어서
화씨 350 예열했다 뚜껑덮고 1시간
금요일 남편은 출장을 떠났고, 난 백선생님댁에서 있었던 속회모임에서 성찬을 먹고
아이들은 밥과 냉장고에 남아있던 음식들중 좋아하는것들을 데워서 먹였다.
토요일인 오늘땐 앤드류는 육상대회가서 사먹고, 데이빗은 밴드 콘테스트가서
핫도그, 감자칩, 콜라를 사먹고, 난 먹기싫어 늦게 집에 와서 떡하나로 떼우고,
저녁땐 또 뮤지컬 보러가느라 시간이 없어 냉장고에 남아있던 것들을 데워 먹었다.
미국의 부모들이 아이들 운전수노릇하느라 식사준비할 시간이 없어
햄버그와 샌드위치를 사먹든지 우리보다 더 간편하게 먹는 가정들도 많다.
찌게와 국을 먹게되면 소금섭취량이 많아 건강에 좋지 않아고하는데다
찌게나 국이 있어야 밥을 먹는 사람이 없다보니
가끔씩 된장찌게와 미역국, 육개장정도 끓이고,
겨울에 야채스프와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가끔씩 끓인다.
남편과 데이빗이 스테이크를 좋아하지 않고 난 있어면 조금 먹는정도라
한번씩 스테이크 굽고, 남편이 좋아하는 닭가슴살로 만든 음식을 자주 만드는 편이다.
한 친구는 우리집 일주일 식단이 자기집 이틀분도 되지 않는다며 편해서 좋겠다고 했지만,
블로그 읽는분들중엔 이렇게 먹고 어떻게 사나 하시는 분도 계실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족들은 여지껏 이렇게 먹어서 당연한줄 안다.
남편은 야채를 좋아하지만 대부분 생으로 먹는것을 좋아하고,
가지와호박, 배추를 비롯 새로운 음식은 시도도 하지않고,
가리는 음식이 많은데, 아이들도 아빠가 먹지않는것은 손도 되지않으니
우리집 메뉴는 위에 만든것 이외에 칠레, 캐밥, 닭가슴살 야채뽁음, 카레라이스등
일품 음식으로 몇가지정도 더 추가되어 아마 평생동안 20개 미만에서 계속 돌아갈것 같다.
미국은 계절식품이 없고, 냉동식품과 수입식품이 많아 식품점에 쇼핑가더라도
매번 비슷한것들을 구입해오게된다. 우리집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이
나오면 신선한 채소를 먹으니 그나마 좀 낫는것 같다.
우린 한국티브도 시청하지않고, 여긴 한국식당도 없고, 한국잡지도 읽지않으니
이젠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생각도 나지 않으려 한다.
요즘 미국사람들도 건강에 관심이 많은데,
붉은색 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다 한국에 쇠고기 수출한후
이곳도 고기값이 많이 올라 보통가정에선 스테이크를 자주 먹지 안(못)하고
닭가슴살이나 칠면조고기로 만든것을 많이 먹는것 같다.
난 평소 소박하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약간 부실한것도 같다.
셀러드를 식사와 함께 먹으면 쬐금 더 나아 보였을텐데...
처음 가계부 적을때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그냥 지출만 기록하다가 나중에 요령이 생겨
예산도 세우고, 지출항목도 좀더 균형을 맞춘것 처럼
그날그날 생각나는 대로 음식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보니 보완해야 될것이 보인다.
간소하게 먹으니 음식할때 스트레스가 적고, 남는 음식도 적고,
가족들도 늘상 이렇게 먹으니 음식투정이 없어 좋은것 같다.
소박한 밥상과 소박한 삶이 주는 여유가 좋다.
2012. 3. 17.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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