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땀에 젖은 고딩들의 그 찬란한 매력

앤드류 엄마 2011. 7. 23. 01:25

 

 

대부분의 미국 고등학교는 길고긴 여름방학동안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가을에 있는 운동부의

사전 훈련겸 여름캠프를 운영한다.

아이들학교의 가을운동종목은 남녀 골프, 남녀 테니스, 남학생 축구 (여학생은 봄),

여학생 배구 (남학생은 봄), 미식축구, 여학생 치어리드, 여학생 팜팜 그리고 남녀 장거리 육상인데,

장거리 육상만 누구나 희망하면 가입할수 있고, 다른 종목은 선발전을 거쳐 선수를 선발하는데다

특출하지 못하면 후보로 벤치신세가 된다.

 

앤드류도 지난해까지 축구를 하다 녀석이 악바리 근성이 부족해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축구를 그만두게하고, 이번부터 육상부에 가입하게했다.

육상부는 방학 2주후부터 방학이 끝날때까지 매일 아침 8시부터 9시 20분까지

4.5 - 8km 씩 달리기 훈련을 하기에 아침에 일찍일어나야하니 금상첨화였다. 

 

녀석이 장거리 달리기는 지루하다며 좋아하지 않았지만, 축구는 단체경기라 너가 잘못하면

팀원들이 널 원망을 하기도 하지만, 육상은 개인기록이라 골찌를 해도 팀원들이 모두 응원을 해주고, 

또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고, 넌 중간은 할수있을거라며 억지로 가입시켰는데,

다행히 친구들도 몇명있고해서 그런지 재미있어 한다.

 

이번 월요일부터 갑짜기 온도가 36도이상 올라가 월요일 훈련때 여학생 한명이 쓰러져 구급차로 

실려갔고, 다음날부터 이번주 연습시간이 7시로 앞당겨졌다. 

 

아침부터 30도가 넘었던 목요일아침 훈련후 모습

 

월요일부터 녀석에게 전날 냉동실에서 얼린 수건으로

목주위를 두르게했더니 한결 시원했다고.  

 

 

 

 

 두 코치도 그날 땀을 1kg 는 흘린것 같다.

 

 

앤드류처럼 얼음수건을 준비하지 않았을 아이들을 위해

궁리끝에 치킨타울을 적셔 지퍼백에 넣어 얼린것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엄청 고마와했다.  

(30명분을 준비했는데 모자라 미안했다, 여학생들부터 주어서 천만다행이었다)

이 아이들이  얼음수건과 그 효과에 대해 알았으니 다음부터 준비할런지?

 

 

 

가장 시원했던 날 훈련모습 

 

이 아이들의 마음도 신체 만큼 건강할것 같다.

예전엔 가슴에 털많은 털복숭이들이 매력있다고 그사람들이 웃통벗는것을 좋아했는데,

이제 시대가 변해 그사람들은 느끼한 남자로 전락하고, 깨끗한 가슴을 좋아해

요즘은 털없는 사람들이 주로 웃통을 벗는다.    

 

난 4km 넘게 뛰고 나면 죽을 맛인데, 이렇게 웃을수 있으니 건강한 젊음이 부럽다.

 

Here come my son!

 

 코치가 방학동안 아이들을 보는지 훈련때 2, 4살되는 아이두명을 태워서 매일 저렇게 달린다.

 

 

옆집에 사는 애슐리와 친구들 (왼쪽끝)

이번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라 가장 적게 띤다.

 

* 월,수.금은 그늘이 별로 없는 학교주변을 달리고, 화,목은 트레일과 연결되는 공원에서 훈련한다. 

 

청춘!  정말 듣기만해도 가슴이 떨린다.

그 빛나는 청춘에 순수함이 남아있어 더 아름다운 10대 중반아이들,

그 10대들의 땀에 젖은 모습과 싱그러운 미소는 정말 어떤 아름다운 꽃보다 더 아름다운것 같고,

그들의 미래는 찬란한 태양만큼 밝을것 같다. 

이번주내 아침부터 햇볕쨍쨍거리며 30도가 넘어 운동을 못했는데, 

오늘 아침엔 29도였는데, 흐린데다 시원한 바람은 아니더라도 바람이 살랑거려

오랫만에 3.2km 를 뛰고 땀에 흠뻑 젖었더니 상쾌하다.

29도가 이렇게 시원한줄 몰랐네.ㅋㅋ

 

 

2011.  7.  22.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