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동생네 조카 결혼식 참석차
한국에 가게 되었을 때
서울 성수동에 사는 옛 이웃언니가
내가 한국 있는 동안
본인집을 베이스캠프로 해서
내 볼일 보고 지내다 가라고 해
말만으로도 고맙고 든든했다.
한국에 도착했을 때 도착인사하면서
이번에 시간 되면 오대산에 가서
월장사와 상원사를 걷고 싶다고 했더니
언니 짝지인 이 사장님께서 산행을 좋아하시기에
스케줄 물어보겠다고.
금요일 오후에 언니네 도착했는데,
이 사장님께서 내일(토요일) 새벽 일찍
출발하면 당일로 오대산 갔다 올 수 있으니
가자고 했다.
토요일밤에 서울로 돌아올 때 차가 엄청 밀릴터라
너무 민폐라 이번엔 제 일정도 빡빡하니
다음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드렸다.
지난해 방문했을때
언니와 서울숲을 걸었을때 좋았기에
오대산 대신 서울숲을 걷고 싶다고 했더니
서울숲으로 해서 한강변을 걷고 오자고.
나는 많이 걸을수록 좋으니 땡큐.

지난해 방문했을 때
이집 콩나물 국밥이 맛있었기에
올해도 이곳에서 아침 식사
여전히 손님이 가득했다.
그리고 카페에서 모닝커피 한잔.
전날 언니의 딸 지원이가 저녁식사에 초대해 줘
저녁 먹고, 지원이네 갔다.
친정집보다 더 편한 언니네에서 잤다.

성수동 구두테마 공원에서
언니네는 우리와 창원의 양곡아파트에서 살다
아저씨께서 도쿄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가셨다가
주재원 마치고 서울 성수동에 자리를 잡으셨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직전에
집주인이 아파트를 팔려고 해
이사 가기 싫어서 아파트를 샀는데,
그 후 아파트 값이 계속 올랐고,
또 성수동 일대가 핫 플레이스가 되어선
다른 곳보다 더 올랐으니 운도 좋았고,
착하게 살아 주님이 축복을 추신 듯.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런던의 하이드 파크를 모델로 삼아
서울의 센트럴 파크로 만들었다는 서울숲
걸어서 서울 숲에 올 수 있는 거리에 사는 분들은
좋은 곳에 사는 분들이다.

언니가 영어를 잘해서 아이들 영어 과외를 했고,
가족들이 다들 영어를 해서
언니네랑 아파트 동은 달랐지만
양곡아파트에 살았던 3년간
우리 가족들과 가까이 지냈다.
그런데 이사장님과 그렉은 생일도 같고,
딸부부가 시카고와 아이오와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되어
언니 사위에 사돈까지 인연을 맺었으니
정말 특별한 인연인 듯.
언니 한명으로 시작된 인연이
언니의 딸, 아들 가족들과
사돈까지 확장되고 있으니
사람 인연이 귀중한것 같다.

서울 숲에서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성수동 Blue Elephant 유명한 곳이라고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독특했다.

Blue Elephant 내부 1층
실내 디자인이 독특했는데,
이 넓은 1층과 2층이
안경과 선크라스 매장이었다.

Blue Elephant 2층
안경과 선글라스 전시
3층 카페라고.

오디세이 홍보차 내한했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먹고는
극찬했던 그 유명한 소금빵을 먹어면서.
나와 이 사장님이 근처 건물들 둘러보는동안
언니가 그 긴 줄에 서서 기다려서 사 주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버터가 많이 들어간 크루아상 보다
버터를 더 많이 넣었는 듯.

올리버 영 성수점
국내 최대 화장품 매장으로 성수동 랜드마크라고.
저 건물 1층부터 5층까지 화장품과 헬스제품 매장이었다.

토요일 오전의 성수동 거리
곳곳에 긴 대기줄이 있었다.
저녁과 밤엔 더 붐빌듯.
지난해 밤에 방문했을때보다
거리에 사람들이 더 많았다.
외국인들도 더 많았고.

성수동 거리

성수에 위치한 프라다 명품점
저층 건물이 많아 재개발로 얼마든지 고층으로 올릴 수 있는데
곳곳에서 재개발 공사를 하게되면
시끄럽고 먼저 날리게 되니
핫 플레이스는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할수 있어
쉽게 대규모 재개발은 못할듯.

Galleria Foret the Mall
건물 내부가 멋있었다.
이곳 웨딩홀에서 언니 아들
재훈이가 결혼식을 했다고.
이날도 결혼식이 있었어
행복한 신랑신부를 볼 수 있었다.

폐백실

양가의 어머님들께서 입장하시면서 직접 타종하여
결혼식 시작을 알린다는 종
언니가 혼주로 저 종을 울리고,
아들 장가보냈던 그때가 생각났을 듯.

웨딩홀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 꽃들은 1회용이 아니라 결혼식 때마다 사용하니 다행이다.
시든 꽃들만 교체해 주는 듯.
그런데 찾아보니 필수 대관료만
약 1,500 만원이라네. 세상에.
식대와 사진은 별도 비용으로
사진은 예식장 제휴 스튜디오 지정 촬영해야 한다고.
호텔뿐만 아니라 이런 곳에서도 결혼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겠다.
걷고 나서 점심 식사하러 가자고 했는데,
난 여동생네에 가야 했다.
내가 점심 식사하고 가는 줄 알고 있었다며
많이 아쉬워했다.
아쉬울 때 헤어지는 게 최상의 만남.^^
여동생네에 지하철 타고 가면 되는데
기어이 마포에 사는 여동생네까지 태워주셨다.
양가 가족들 간에도 서로 잘 알고 있고,
서로의 친정과 시댁 가족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편하게 해 주니 친정언니처럼 편하다.
양곡 아파트에 살때도 점심때
우리 집에 먹을 게 없으면
언니에게 전화해 점심밥을 얻어먹곤 했다.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좀 염치가 없네.^^
언니가 성수동에 살고 있어 덕분에
청춘들이 많았던 성수동 핫플레이스들도 둘러보고
서울숲과 한강변을 걸어며
선진국 서울을 체감하고 즐길 수 있었다.
언니 덕분에 전날 지원이네 초대도 받고,
언니 사돈도 만나고,
언니가 내게 좋은 인연이듯이
언니에게도 내가 좋은 인연이 되어야 할텐데.
내가 빚 갚도록
언니가 손주들과 우리 집에 오기를.
2026. 10. 10. 토요일 밤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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