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한국가서 좋은사람들 만날때 제일 행복한 나 - 부산 출발 창원갔다 진주들러 통영으로

앤드류 엄마 2026. 9. 20. 04:33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짧은 휴가로
  한국에서의 시간이 충분치 못한데,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일정이 늘 빡빡하다.
 
그래 나와 가까운 이는 내 건강을 염려해서
오랜만에 한국 왔으니,
적당하게 사람들 만나고
   편하게 있다 가라고 한다.
 
그런데 난 한국 가서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날 때 제일 기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그래 오랜만에 한국가게 되면
 가까운 사람들은 최대한 만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1시간 거리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연락해서 잠깐이라도 서로 시간이 되면  
   얼굴이라도 본다. 
 
시간이 없었어 
그동안 쌓인 이야기 나눌 수 없는 
 짧은 만남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시간의 공백을 
   조금이라도 채워지는것 같다.
 
  내가 한국에 사는 사람들처럼 
다음에 언제든 시간 될 때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처럼 몇 시간 운전해서 가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내 피곤쯤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가가 짧아서 다 만나진 못한다. 
 
유시민 작가는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 먹을 때
   행복하다고 하시던데,
난 냄새 치라 그런지 맛있는 음식보단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물 한잔만 있어도 좋고, 
물 한잔도 없어도 좋다. 
 
그런데 그래도 한국은 내가 사는 이곳과는 달리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도 많고,  
또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음식들을 함께 먹으면
 나도 많이 행복한가 보다.  
 
3년 전 아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더니  
아들이 엄마가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여태껏 본 적이 없었다고.
당연하지 반가운 사람들 만났는데.
 
 아들과 함께 만난 분들이
대부분 엄친아를 둔 분들이라 
그분들에게 대학에 낙제하고 의무복무도
아닌데 지원해서
해군을 다녀온 아들을 소개해 주면서 
내가 살짝 기가 죽었는데도
내가 그분들과의 만남이 너무 반가워서 
바로 면피하고 즐거워했는지,
아들의 눈엔 내가 그렇게  
행복해 보였다고. 
 
내 아들이 엄친아였음
내가 지붕 뚫고 하늘로 올라갔을 수도.ㅎㅎ
 
아무튼 지난달 조카 결혼식 참석차 한국에 갔을 땐 
마추픽추 가느라 이미 휴가를 많이 사용했기에 일정이 더 짧았다. 
 
창원은 내가 13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결혼 후 남편의 창원근무로 
신촌에서 5년을 살았기에
   가까운 분들이 많다. 
 
  창원사는 고종사촌이
내가 부산고모네 방문한 날 친정에 왔기에
 고종차로 함께 창원에 갈 수 있었어
하루 시간을 내어 창원사는 친구들을 만났다. 
 
만날 사람이 많아 창원에서 1박을 해야 하는데,
 일정이 여의치가 않아 
짧은 시간안이 3개 그룹을 다 만나려니 
주어진 시간이 짧아서 그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연락도 못한 사람들도 많고,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
어른들께도 인사를 못 드렸다.
뒤늦게 아시고 서운해 하시지 않으셨으면.
 
내가 만날 사람들이
다들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이면
  함께 만나면 되는데,
몇몇끼리만 서로 알고 나머진
지난해 내가 창원 갔을 때 잠깐 함께 만난 사이였다. 
 
그래 다른사람들과 함께 만나도 괜찮은 사람들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점심 식전과 식후에 잠깐 만나는 것으로. 
 
낯가림이 심한 내 초. 중학교 친구는
점심 먹고 만나 진주까지 운전해 주고,
진주에서 선배 만나 차 한잔 하는 동안
본인은 산책하고 통영까지 운전해 주면서 
나랑 함께하는것으로 대신하자고.
 
고모네에서 아침 먹자마자 나서기가 죄송해서
창원에서 첫 약속을 11시로 했다.
11시 커피숍, 12시 점심, 1시 30분 친구  
 4시 진주, 6시 통영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영어학원에서 만났던 안 선생과 중고 학생이었던 나와 계원 - 91년도였나?
안선생과 계원이는 1년 차로 생일이 같다. 
 
 1시간 밖에 시간이 없었어 미안했는데, 
1시간 동안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셋이서 따로 만나길 정말 잘했다.
지난해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셋다 1년 사이 남편의 건강이 나빠졌다. 
 

 

전 직장동료, 신촌동 친구, 아이들 어린이집 엄마, 
앤드류 초등학교 같은 반 엄마와 ㅎㅎ
개인적인 이야기는 못했지만, 
지난 1년 동안 무난하게 지냈을 거라 믿고,
얼굴 보고 인사한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들 일을 하지만 점심시간에 시간을 낼 수 있었어
좋았고, 감사했다. 
 

1시간 30분 동안 점심 먹고 차까지 마시고.ㅎㅎ
시간도 아끼고 찻값도 절약할 겸
식당에서 식사하고 후식으로 주는 식혜 먹으면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다른 손님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어야 했다.
미국 레스토랑은 아무리 붐벼도 2시간은 양해해 주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는 전화로.ㅎㅎ
 

초. 중 친구 정숙이와 함께 
친구가 나처럼 굿굿이 염색하지 않고 견디더니
지난해 딸 결혼시키면서 어쩔 수 없이 염색을 했다고. 
다들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해
염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친구는 교육에 관심 많았던 엄마덕에
마산에서 자취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교대를 나와 초등교사하다 명퇴했다. 
통영까지 운전해 주겠다고 했는데
전날 최고 친한 친구엄마가 갑짜기 돌아가셔서 
저녁에 부산으로 문상을 가야 한다고.

나랑 진주까지만이라도 함께 가려고 했는데, 그랬다간 퇴근시간에 걸리고,
또 낯선도시 밤길 운전도 걱정되고해 
혼자서 밤늦도록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고.
나한테 말했음 아무일도 아니었는데...
 
친구 남편도 오셔서 인사를 했다.
커피숍에 가자는 것을 벌써 커피숍에 2번
이나 갔고, 진주에서도 카페에서 만날거라  
그냥 야외에서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친구가 기어이 진주까지 특실 고속전철
티켓을 구매해 주었다.
 
친구는 그렉이 짠돌이인줄 알고있기에
내가 한국 나올 때마다 경비가 많이 든다며
매번 내게 여비를 준다.   
이제 친구 남편은 은퇴를 했고,
난 풀타임이라 괜찮은데,
내게 빚을 안기네.
  친구가 자기가 대학다닐때 내가 밥을 다 샀다고.  나는 기억도 안나는데.
 
친구와는 가끔씩 전화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서로 어떻게 사는지 알고 있어 얼굴만 봐도 좋았다. 

 
친구 덕분에 창원에서 진주까지 고속전철 특실로 호강
  3주 동안 유럽여행했을 때 유레일 1등석을 이용하긴 했네.
 

진주 경상대 내에 위치한 카페 "가배헌"
직장 다닐 때 가장 친했던 선배와함께

선배가 너가 바쁘니 우린 다음에 만나자고 했지만,
언니가 할머니가 되었기에 
언니 손녀에게 작은 선물도 전달하고,
 1시간이라도 얼굴을 보려고 만났다.  
 
언니와도 전화로 가끔씩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얼굴만 봐도 괜찮았는데,
딸과 함께 외손녀를 돌보시던 형부가
저녁이라도 함께 먹는줄 알았는데
 못 봐서 서운하다고 전화를 주셨다. 
 

 

한옥 카페인데 내부 천장을 받치는 아름드리나무로 만든 대들보를 비롯한
주변 목재가 멋있었다.  
  

경상대 교문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카페
처음 방문한 경상대 캠퍼스가 엄청 넓어서 놀랬다. 

셀카를 찍은 미애가 여수에서 통영으로 오면서
내가 있던 진주 카페로 와서 날 태워가
저녁시간에 늦지 않았다. 
춘희언니는 태국여행 갔다 그날 새벽에
도착했다고.

에어비앤비 집주인과 창원(3)과 여수와 제주에서 온 그녀들과
 
다들 직장이 다른데
내가 모임을 만들어서 20대중반에 만나
계속 만나고 있다. 내 유일했던 계모임.

왕년에 한 목소리 했던 전력이 있다. 
지난해 일본여행을 함께한 후배가 
집주인의 초대로 한번 참석했다  
이번에도 제주에서 와서 함께 했다. 

막내를 제외하고는 다들 센분들이라 
한번씩 앞에서 말로 구박도 하고, 쫑크를 주는데도
   계속 만나고 있는 게 신기하다고.ㅎㅎ
후배가 자기같음 다시는 만나지 않을거라고. ㅎㅎ
 

 
통영에서의 저녁
 
에어비앤비를 하고 있는 통영친구가
내게 주중에 집을 비워둘 테니
너 친구들 모두 통영으로 불러서
본인 엔어비앤비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시간되는 친구들은 몇일간 지내라고.
말만으로도 고마왔는데
다음엔 내친구들이 통영와서 여행도하고,
밤늦도록 함께 수다도 피우며
내 친구들끼리 서로 친구가 되기도 했으면.

하루동안 일정이 빡빡했지만,
좋은 사람들 만나 기분도 좋았고,

사람들로 부터 에너지를 충전해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 

 

  이래서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 친구들과의
좋은 인연에 감사한다.
 
 2026.  9.  19. 토요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