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퇴근해 집에 오니
내 컴퓨터 책상 위에
지난해 오클라호마로 이사를 간
친구가 보낸 카드 한 장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카드 봉투엔 주소와 이름만 적어야 하는 줄 알았더니
내 이름앞에 The Incredible 이란
엄청난 과장이 썩인 수식어가 붙여있었어
날 웃게 만들었다.
나도 다음에 이렇게 보내봐야겠다.

내 생일도 아닌데? 하고
카드를 열어보니
이렇게 간단한 글이었다.
그렇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카드라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다.
난 카드를 적을 때면 한 장 다 채워야 할 것 같아서
졸필로 한면 다 적는데
이렇게도 간단하게 보내도 되는 것이었다.
내가 손글씨만 예쁘게 적으면
나도 한 번씩 저런 카드를 보내
친구들을 기분 좋게 해 줄텐데.
카드를 읽고 나서
유치환 님의 시 "행복"이 생각났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려 뵈는
우체국 정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
편지는 못 보내더라도
이 가을에
문득 생각나는 이에게
네 생각이 나더라며
카드 한 장 보내야 할 것 같다.
2026. 10. 6. 화요일 경란
퇴근 후 성경모임 마치고 잠시
'일상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본인 생일날 퇴근후 집청소를 해야했던 남편 (10) | 2026.10.04 |
|---|---|
| 먹는 음식이 제각각인 우리집 세남자 - 주방에서 보낸 주말 (12) | 2026.09.28 |
| 추석날 보름달을 보며 (11) | 2026.09.26 |
| 시차적응은 바로 하나 나도 늙었나 보다 (14) | 2026.09.12 |
| 점심시간에 직장에 소풍온듯 좋았던 것은 (0) | 2026.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