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남편의 생일이었다.
생일날 우리 가족들끼리 저녁을 먹고,
다음날 토요일 점심이나 저녁때
이웃들을 초대해 간단하게 식사를 할 계획이었다.
남편 생일 기념이 아니라 초대한게 오래되었기에
올해가기전 마지막으로.
앤드류도 이 파티에 참석했으면 해서
오래전에 앤드류에게 금요일에 파티참석을
부탁을 했더니 참석하겠다고 해
여친과 함께 오지 말고 혼자 오라고 했다.
앤드류가 금요일 밤에 우리 집에서 자게될거라.
그런데 우리 이웃들이 가족파티, 손녀 발표회,
아들 야구경기, 대가족모임, 조카아이생일로
두 집만 시간이 되어 파티가 연기(취소?)되었다.
많이 피곤했기에 취소되어 다행이었다.
이웃들과의 파티가 취소되어
앤드류가 자고 가지 않아도 되니
앤드류 여친 엘리사를 초대할까 하다
엘리사가 오게 되면
음식도 더 많아지고, 청소도 해야 하니
편하게 우리 식구끼리만 하기로.
목요일에 구입한 덩어리 고기를
불고기감으로 썰어서 재우느라
(코스코에서 샀더니 최소 포장이 7.5 파운드였다).
4시간을 주방에 서서 일을 했는 데다
사직한 동료 3명이 충원되지 않아
많이 바빠서 피곤하기도 했다.
남편은 문자로 금요일 퇴근 후엔
당신이 많이 피곤한것 같으니
집에서 음식 하지 말고,
그냥 테이크아웃해서 먹자고.
하지만 남편은 레스토랑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
우리가 사는 곳이 인구가 많지 않다 보니
괜찮은 레스토랑이 없다.
남편이 집돌이인 데다
금요일 퇴근 후에 남편도 피곤할거라
남편에게 전화해서
내 생각해줘 고맙다고 하고선,
나는 괜찮다며
불고기를 준비해두었으니 불고기와
당신이 좋아하는 대구튀김으로
집에서 음식을 하겠다고 했다.
남편이 앤드류가 오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며 아들에게 연락하라고.
휴대폰을 확인했더니
앤드류가 전화에 문자를 했는데
내가 사무실 일이 바빠서 놓쳤다.
앤드류에게 전화해
우리 이웃들이 다들 바빠서
파티를 하지 않게 되었다며
너가 다른일이 있으면
자고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
주말에 일이 생겼는데 잘되었다고.
아들과 통화를 하니 내 마음이 약해져
엘리사가 시간되면 함께 와도 된다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같이 갈 생각이었다고.
앤드류와 엘리사는
우리 집에 오려고 반차를 내었다며
몇 시쯤 집에 가면 되는지 물었다.
나는 퇴근하면 5시쯤 되고,
음식을 해야 하니 6시쯤 집에 오라고 하고선
앤드류에게 한국슈퍼에서 장을 부탁했다.
난 퇴근해서 음식을 해야하니 청소할
시간이 없기에
남편에게 S.O.S 를 보냈다.
남편과 데이빗은 4시면 귀가한다.
7시부터 3시 30분까지 근무.
남편에게 엘리사도 함께 온다며
집청소를 부탁했다.
당신 생일이니 데이비드에게 시키고
당신은 감독만 하라고 했지만,
남편이 데이빗과 함께 청소를 해야 했다.

남편이 좋아하느 치즈케익으로

나는 감자구이와 대구튀김에 김밥 싸고,
된장 끓이고,
앤드류는 불고기 굽고,
엘리사에겐 샐러드를 부탁했다.
데이비드는 테이블 세팅을 하고,
주인공을 제외하고 총동원되었다.

아들의 여자 친구가 와 생각했던
메뉴에서 하나 더 추가되었다. 김밥.
생일 주인공은 김밥만 제외하고
그런데로 좋아하는거라 다행이다.
다들 너무 많이 먹어 식후에 동네 한 바퀴를 함께 했다.
나는 두 바퀴를 돌고 싶었는데, 앨리사가 추운 것 같아 한 바퀴만.
밤엔 많이 쌀쌀한데 라시에 반바지, 맨발에 샌들.
집에 있는 앤드류 재킷을 주고,
내 긴바지 주겠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재킷만 입었다.
다음에 우리 집에 올 땐 운동화를 신고 오던 가져오라고 했다.
엘리사가 저녁먹고 이렇게 걸어니 좋다고, 그리고 이 동네가 참 좋은것 같다고.
그래 나는 매일 저녁먹고 동네를 두바퀴한다고 했다.
동네개들이 많은데 한마리도 짖지 않아
평화롭고도 고요한 밤이었다.
동네 마실마치고 지하실에서 81년도에 제작된
History of the world (코미디)를 다 함께 시청하고,
남편의 생일을 마무리했다.
남편에게 생일날 집 청소해 주고,
내 생각해서 음식 오더하자고 제의해줘 고마왔다고 하고선,
이번 주말은 모두 당신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나는 큰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이런 작은 것(^^)에 고마워한다고 했더니
남편이 웃었다.
당신의 사랑을 느낀다고도 했어야 했다.
이 글 마치고 말해 주어야겠다.^^
내 몸은 피곤했지만 모두가 행복했던
남편의 생일이었다.
2026. 10. 3. 토요일 밤에 경란
추신 : 오늘 예정에 없던 출근을 했다.
평소처럼 일찍 일어났지만 피곤해서
잠깐 더 잤다 늦을뻔했다.
어젯밤 10시쯤 보스로부터
"내일 근무할 직원 (파트타임) 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근무 가능한 사람 연락 달라"는 단체톡이 왔다.
나빼고 다들 주말에 일이 있었기에
문자 받고 바로 내가 출근하겠다고 회신했다.
내 파티가 취소되어 다행이었다.
나도 오늘 계획대로 파티를 했으면
보스가 출근해 우리일을 해야했고,
늦은 시간이었기에 많이 고마워했다.
우리 집에서의 이웃들 식사모임은
아마 크리스마스 지나야 시간이 될 것 같다.
나와 가장 친한 이바는 남편과 함께
10월 5일(월)에 모로코로 2주 동안 여행을 떠나고,
남편은 10월 12일 (월)부터 5주 동안
주 7일 하루 12시간 근무하는
비상근무가 시작된다.
그리고 11월 14일(토) 엔 큰 시누 며느리의
베이비샤워에 참석하러 미시간 가야 하고,
이후로는 시간 날 때마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작성해야 하고,
김장도 해야 하니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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