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와 함께 트램본을 부는 에비할아버지와 어린밴드부학생들과와 함께 연주하는것을 좋아해
연고가 없지만 전자기타를 연주해주신 할아버지
데이빗 밴드부의 봄 연주회
지난번 데이빗 학교 밴드부의 봄 연주회때 여느때와 달리 에비 할아버지께서 손녀와 함께 트럼본을
연주해 주셔서 참 인상적이었다. 에비는 그날 할아버지와 함께 연주해 기분이 최고였다.
에비 할아버지를 보면서 미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손자,손녀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연주를 보는 내내 참으로 흐뭇했다.
데이빗도 악기 연습을 계속해 아들과 함께 연주도 하고, 손자, 손녀들과도 함께 연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녀석이 아빠가 되면 이 글을 보여주고 말해 주어야겠다.
미국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크고 작은 학교행사나 운동경기등에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가까이 사는 친척들도 참석해 격려해주고 응원해 주는데, 친.외조부모님들이 부모들 못지않게 열심이시다.
우리 시어머니께서도 앤드류 중학교 졸업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700 마일 (1,100 키로) 이나 되는
그 먼길을 마다하고 오셨듯이 졸업식때 축하객의 반이상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시다.
또한 아이들 생일파티에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참석해서 손자, 손녀를 생일을 축하해주시는데
친정엄마는 그 먼길와서는 생일선물로 고작 20 달러주느냐며, 차라리 참석하지 말고 기름값아껴
돈이나 더 주지하시는데, 돈보단 함께하는 시간이고, 아이들은 할머니가 그 먼길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오셨다는것에 더 감사해한다.
우리 아이들이 축구할때 경기장에서 만난 어떤 할아버지는 플로리다에 사시는데,
1년에 한번씩은 꼭 손자 축구경기 응원해주러 오신다고했다. 대단한 경기도 아니고 순 동네축구인데.
그 바쁜 공화당 대통령후보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도 요즘 손자가 읽었던 판타지물인 Twilight 를
읽고 있다고 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공통화제가 있으니 더 친밀해질수 있을것 같다.
많은 미국의 노부모님들은 어린자녀를 둔 아들이나 딸부부를 위해 부부 외출또는 짧은 일정의 여행을
할때 베이비시트를 기꺼이 자청해 손자, 손녀를 돌보며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고, 어릴때부터
가끔씩 함께 영화를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서 식사를 하고,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고하니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한 즐거운 시간들이 많으니,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고,
세대차이도 없어 대화가 통하니 친구처럼 함께 영화를 보러가고, 식사를 하고 여행을 가곤한다.
데이빗의 보조교사 고등학생 아들들은 해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할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플로리다로 NASCAR 보러 간다고해 참 부러웠다.
나도 우리아이들도 친구같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었지만,
우리아이들의 아이들에겐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주고싶다.
어린아이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것은 돈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의 질과 량인것 같습니다.
2011. 6. 2.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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