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이클 잭슨의 전기영화
"마이클"이 개봉되어
지난 일요일에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를 했다.
아바타 2편과 미션 임파서블 7편 - 데드 레코닝,
오펜 하이머 이후 영화관에 갈 기회가 없었다.
난 저 영화들이 2년전에 개봉된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2022년 말과 2023년에 여름에
개봉된 거라 오랫동안 영화관에 가지 않았던 것과
세월 빠름에 새삼 놀랬다.
우리집 지하실에 97인치 스크린에 음향도 괜찮은
가정 영화관이 있었어
영화관에 가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영화 한 편 볼 시간이 거의 없기에
영화관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가
개봉될 때나 찾게 된다.
탐 크루즈의 미션임파스블 시리즈를 좋아하기에
(액션을 좋아하기 보다는 영화에 나오는 로케이션을 보는 재미)
지난해 개봉을 기다렸는데,
하필 내가 한국 갈 준비하느라 바빴을 때
개봉해서는 한국 갔다 오니
영화관에서 사라져 많이 아쉬웠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
마이클 잭슨과 그의 음악을 좋아하기에
2023년에 마이클 잭슨을 뮤지컬로 만든
MJ를 보았는데
그의 콘서트와는 비교 불가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었다.
그래 마이클 잭슨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반가웠고,
스마트폰 카렌다에 개봉일을 표시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유튜브로 공개된 짧은 예고편도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주었다.
비록 영화 비평가들은 혹평을 했지만.
(로튼 토마토 40%),
마이클의 광팬들 덕분인지
관객 평가는 97%로 좋았다.
나 역시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과 좋은 음향으로
그의 노래와 댄스를 듣고 보는 것만으로 충분했기에
비평가들의 혹평은 상관없었다.


영화를 함께 본 이바와 영화 보고 나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바도 마이클 잭슨을 좋아해서 뮤지컬 MJ 도 이바와 함께 보았다.
마이클 잭슨이 이 바보다 2살 많은데 생일이 이바와 같다고.
그가 불과 5,6살 때 형들과 함께 잭슨 5로 노래를 시작했기에
마이클 잭슨은 이바의 최초 아이돌(우상)이었다며
그의 콘서트를 못 본 것이 가장 아쉽다고.
영상출처 : 유튜브 / Universal Pictures
마이클은 5,6세 때 형들과 함께 잭슨 5로
노래를 시작했다.
창문으로 또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던
어린 마이클이 짠했다.
어린 마이클 역을 맡은 아역배우가
외모와 음색이 비슷했고,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가 탁월해서
마치 어린 마이클을 보는 듯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성인이 된 마이클역을 맡았던
자파 잭슨이 마이클의 친조카라 그런지
마이클의 외모와 미성이 상당히 비슷했고,
특히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그의 메가와트 스마일이 닮았다.
마이클 역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공개 오디션에서 친조카인 그가 낙점되어
마이클의 노래와 댄스를
2년간 훈련을 받았고,
잭슨가에서 소장하고 있던
마이클 잭슨의 영상들을 보면서
세심한 부분들까지 마이클을 연구했다고.
마이클이 스릴러를 발표하고 팝의 황제가 되었어도
어린이 같은 순수함이 있었던 그의 표정과 행동
그리고 조용한 말투를 빼닮게 연기로 표현했고,
마이클 잭슨의 전매특허 같았던 댄스들을
그대로 재현시켰다.
그리고 그도 잭슨 5 멤버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음반을 낸 가수이기도 했는데,
사운드의 도움을 받았는지
노래도 마이클처럼 잘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아주 사실적으로 실황처럼 제작해서
영화를 보던 관객들에게 콘서트장에 간 것처럼
흥분과 감동을 주었듯
마이클도 예고편의 첫 장면으로 나오는 부분은
영화 첫 장면이자 끝부분으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콘서트를
실황처럼 보여주었다.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잭슨 파이브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재간둥이인
마이클 덕분에 인기 있는 그룹 인 줄은 알았지만,
그들이 데뷔곡 I Want You Back (1969년)으로 빌보드 1위를 했고,
ABC (1770년) 빌보드 핫 100 1위를 했으며
지금도 불리고 있는 I'll Be There (1970년) 이 그들의 노래인 줄 몰랐다.
마이클 잭슨이 11살 때 빌보드 1위를 했으니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1981년 개국한 MTV는 초창기에
흑인 아티스트들의 뮤직 비디오는
방송해주지 않아
마이클 잭슨이 엄청 인기가 있었지만,
백인들에겐 덜 알려졌다고.
이에 마이클 잭슨의 강력한 요구와 항의를 받은
CBS 레코드 사장이
그 자리에서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MTV에서 방송해주지 않으면
CBS 소속 백인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MTV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압박 끝에
(MTV의 인종 차별적 방송 방침을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압박했다고),
그날 바로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MTV에서 방송했다.
83년에 마이클 잭슨이 흑인가수 최초로
MTV에 소개되었고,
그 덕분에 미국 팝 음악계에 인종 차별의 벽이 없어졌다.
또한 이후로 마이클 잭슨이 Beat It, Thriller 등
연이어 매가 히트를 쳐
MTV는 마이클 덕분에
최고의 음악방송으로 전성기를 맞았고,
마이클 잭슨은 MTV를 통해 팝의 황제가 되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 되었다.
1982년까지 미국에서
마이클 잭슨과 흑인 음악가들의 음악이
인종차별을 받고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영화를 보면서
5,6살 때부터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엄한 아버지에게 혁대로 맞아가며
혹독하게 노래 훈련을 받고,
일찍 유명해져 친구가 없었던
마이클의 외로움에 마음이 아팠다.
10대 시절에도 그 또래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을 창문으로 보고 있던 마이클에게
엄마가 가서 함께 어울려보라고 했더니
자긴 함께 놀고 싶은데,
자기랑 놀지 않고 자기와 사진만 찍는다며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아버지와 달리 엄마는 자녀들에게
자애로왔는데,
그 시절 흑인남자들이 가부장적이었는지
남편이 아이들을 혁대로 심하게 때렸을 때
그녀는 남편에게 화가 났지만
맞서지 못하고 가슴만 아파했다.
마이클은 아버지를 끔찍이 싫어했지만,
가족들을 많이 사랑해서
성인이 되고, 슈퍼스타가 되어서도
따로 독립해서 살지 않고,
그 아버지를 포함해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항상 자신을 품어주고 친구 같은 엄마를
떠나기 싫어서였을지도.
* 마이클은 1988년(29살)에서야
가족들이 사는 집을 떠나 독립했다.
마이클은 외로움을
침팬지와 기린, 엄청 큰 애완뱀등
동물들을 집에서 키우며
그들을 돌보며 달랬는데,
슈퍼스타지만 외로운 마이클이 짠했다.
마이클이 82년 스릴러를 발표하고
(스릴러는 역사상 최대 판매 앨범 -1억 5백만 장)
팝의 황제가 되었는데,
그는 84년 1월 (25살)에
팹시 광고 촬영 중에 무대 폭족 실수로
머리에 2-3도 화상을 입는 엄청난 사고당했다.
극심한 통증으로
마이클이 그토록 싫어했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
약물 중독과 이후 건강 악화의 시초가 되었기에
영화를 보면서 그때 부주의에 과욕을 부렸던
광고 촬영팀에게 또다시 화가 났다.
비평가들은 마이클의 아동성추문 논란등
마이클의 어두운 면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마이클은 그가 좋아했던
동화책 "피터 팬"의 피터 팬처럼
아이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져
폭력과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자기처럼 순수한 아이들을 좋아했다.
그는 일할 때 집착스러울 만큼 완벽을 추구했는데,
자기 스스로에게도 완벽에 가까울 만큼 모범적이라
아동성추문은 사실이 아니라 난 믿는다.
그가 아동 성추문에 보상금을 주고 협의한 것은
마이클이 초유명인이라 법정다툼이 길어질 때
이미지 손상을 걱정한 관계자들의 뜻을
따른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협의했다고
마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식으로 그를 비난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억울한 일들도 있건만.
* 확인해 보니 이 부분까지 촬영을 마쳤지만
나중에 당사자와 합의할 때 다시 다루지 않기로 한 문건이 발견되어
촬영한 부분을 다 빼고 다른 것으로 보충했다고.
난 이 영화에서
마이클 잭슨이 아이디어와 핵심역할을 했고,
라이어닐 리치와 함께 곡을 쓰고,
미국의 유명 가수들이 모두 함께 만든
아프리카 돕기 자선 음반인
"We are eh world"가 한 장면쯤
(실제 영상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놈의 지적 소유권 때문인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영화는 마이클의 잭슨파이브 시절부터
1988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까지 다뤘는데
전체적으로 아쉬운 측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린 마이클 잭슨부터 성장하는 그를
보는 것 같아서 좋았고,
갑자기 너무 일찍 천국으로 가버린
그가 그리워졌다.
잠든 상태에서 고통 없이 간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영화 마무리에 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더니
2편이 제작될 듯.
우리에게 좋은 음악과 경이로운 댄스로
에너지와 희열과 영감을 주었던
팝의 황제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기회에 그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것을
영화관에서 상영했으면.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이 영화도 영화관에서 한번 더 볼 계획이다.
데이비드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나도 다시 또 보고.
한국에서 5월 13일에 개봉한다니
왕사남 이후 또 영화관 나들이를 해보시길.
2026. 5. 7. 목요일 경란
추신 : 1996년 마이클 잭슨의 월드투어 때
유일하게 한국만 매진되지 않았다고.
당시 시민. 종교단체들이
마이클 잭슨의 아동성추행 혐의를 문제 삼아
공연이 국민 정서를 해친다며 대대적인
불매 운동을 벌여
잠심 주 경기장의 70-80% 수준만 채웠다니
뒤늦게 마이클 잭슨에게 미안했다.
마이클 사후에 뒤늦게 이공연을 놓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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