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친구를 시카고에서 만났더니 여행간 기분이네

앤드류 엄마 2022. 3. 7. 03:59

L.A 근처에 사시는 블로그 친구 모하비님이

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daum.net)

시카고에 일이 있었어 몇달 일정으로 오셨다.

날씨 좋으면 만나자고 했는데,

지난 토요일 딱 하루

갑짜기 봄날처럼 날씨가 좋았기에 

시카고에서 만났다.

 

모하비님도 나도 걷기를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는데

  흙길은 아직 중간중간 질척한곳들도 있고, 

시카고는 걷기 좋은 코스들도 많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데

내가 시카고 다운타운에 가본지도 오래 되었기도 했고,

 시카고에서 만나자고 했다. 

 

겨울 시작되고 처음으로 봄날같이 좋았던 토요일 11시 40분 

(다음날부터 3월 15일까진 기온이 또 떨어진다고).

시카고인데 사람도 차도 뜸해 좀 휑한 느낌이었다.

도로 왼쪽은 그렌트공원과 미시건 호수.

 

미국은 2주전에 코로나 정점을 지났기에 

확진자가 많이 감소했다는데 사람들이 없었어

 아직도 코로나 영향인가 했더니 

다들 주말이라 느긋하게 시작했는듯.

 오후엔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 

 코로나가 끝난것 같았다.  

 

약속장소 시카고 미술관 앞 

이쪽으로 오니 사람들이 좀 보이네. 

지난 여름에 처음만나 이번에 세번째로 만난 모하비님 

 어쩌다 한번씩 전화 통화도 하고, 블로그도 방문하고 하니 오랜 친구같았다.

 

시카고에 몇년만에 왔더니 새 건물들이 몇개나 보였다. 

전날 저녁에 영하였는데 하루밤새 영상 20도까지 올라갔지만 

그래도 바람이 있으니 짧은팔은 추운것 같은데 

웃통벗고 뛰는 청년에 라시를 입은 여성들도.

젊음이 좋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직은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점심은 레스토랑보단  

 To go 해서 공원에서 먹을 생각에 

 마실 물도 하나 가져오지 않고, 

 아무 준비도 없이 왔는데, 

준비성 좋고, 사려깊은 모하비님이

건강식으로 맛있는 점심과 디저트,

구기자차까지 준비를 해 와 

소풍온것 같았다. 

 

To go 해서 먹을 생각을 했으면서

집에있는 1인용 미니 돋자리를 가져올 생각을 못했네.

주변에 있는 벤치는 사람들이 다 차지 하고 있었어

모하비님이 음식을 담아온 종이봉투를 찢어서 나눠 앉았다.

 

오후 2시쯤 되자 날씨가 갑짜기 먹구름으로 바뀌고

3시반쯤 되었을땐 바람까지 엄청 심했다. 

 

강변로를 걸어려고 

 

길이 그리 넓지 않은데 강변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팬데믹으로 강변옆 가게들은 아직도 휴업중이듯.

 

미시건 호수에서 Navy Pier 로 다시 강변로를 걸었다.

도보 거리가 꽤 되었지만, 잘 걷는 친구와 이야기하며 걸어니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고,

얼마든지 더 걸을수 있을것 같았다. 

 

시골보다 대도시가 걷기 좋은곳들이 더 많으네.

시카고 도심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니라

시내관광은 걸어서 해도 된다. 

시카고 강 양옆으로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아 

건물들을 소개해주는 보트투어가 인기인지

30분간격으로 출발하는데도 이용객들이 아주 많았다. 

 

그런데 설명들어도 그때뿐이고,

가격도 비싸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것 같다. 

난 냄새치라 몰랐는데,

모하비님이 강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

 

냄새 민감한 사람들은 강바로 옆 산책로보단

   위 강변 도로옆의 보행로로 걷는게 좋을듯.  

 

 

냄새가 난다는데,

저사람들은 나처럼 냄새치들인가?

시카고의 명물인 Bean 에도 잠깐 

정식 명칭은 Cloud Gate 인데, 

콩을 닮았다고 Bean 이란 닉네임으로 더 유명

아무튼 은빛 조형물이 거울처럼 비춰져

Bean 에 비친 주변 빌딩들 모습들도 예쁘고,

 본인들도 그곳에 있고해 인기가 많다.  

 

모하비님이 갔을때 하필 비가 왔다고. 

 

오후 4시 거리에 차도, 사람도 많고,

카페도 사람들이 붐볐다. 

 

얼음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아니 호수태공들?

어떤 물고기들을, 몇마리나 잡았는지?

 

Navy Pier (왼편 건물들)옆 쉼터에서 

 

Navy Pier 가 시카고 명소이기도 하니 

 손님들 시카고 구경 시켜 줄때마다 갔었는데,

  이 쉼터는 처음이네

 

 Navy Pier 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피크닉 테이블도 몇개나 있었어 편하게 간식도 먹고 쉬었다. 

 

 모하비님을 만나 운동도 하고,  

아름다운 도시 구경도 할겸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 무리속을 걸었더니  

  친구랑 여행온 기분이었다. 

   이 기분 얼마나 오랫만인지...

 

주말엔 기차가 2시간에 한번씩 있는데다

집에만 있었더니 

어두워지기전에 집에 가야 할것같고, 

비소식이 없었는데,

갑짜기 흐려져 일기예보를 보니 

7시부터 비가 오다고 해 

5시 30분 기차로 집으로 돌아왔다.

2 주뒤에 모하비님을 다시 또 만날 예정이기도하고.

 

우리집에서 갈곳이 시카고가 밖에 없는데,

 근 2년간 코로나 조심하느라 시카고도 안가고, 

조심하느라 집과 사무실, 식품점등 바람쥐 체바퀴돌듯

단조롭게 살았는데, 

시카고에 온  모하비님 덕분에

모처럼 체바퀴를 벗어나 

여행 기분도 느끼고,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친구를 만나 함께 해서 더 좋았다.

 

블로그 친구 은령씨 덕분에 모하비님과 친구되어

L.A, 시카고에 살아도 이렇게 또 만나니 

얼마나 감사한지.

 

2022.  3.  7.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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