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할땐
대부분이 취직을 하니까
졸업선물을 주지 않는데,
데이빗 녀석이 아직 취업을 하지 못했고,
또 녀석이 장애가 있으니
격려의 뜻에서 축하카드와 선물을 주셨는데,
다들 데이빗 졸업선물을 과하게 주어서
고맙기도하고 또 미안했다.
그래 녀석에게 취직하면
첫 주급으로 너가 식사대접을 하라고했다.
멀리사시는 분들은 다음에 만날기회가 있을때라도.
(이웃들은 레스토랑보다 우리집에서의 파티를 좋아하니
다시 한번 파티를 하는게 나을듯)
미국은 선물을 받으면 땡큐카드를 보내야 하는데
데이빗이 땡큐카드를 적어서 보낼때
마침 집에서 키운 딸기를 땄는데 제법 많았다.
(2년전에 심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많이 땄다).
이곳에서 파는 딸기는 캘리포니아에서
3,4일씩 트럭으로 집하장으로가서 다시 가게로
또 가게에서 몇일씩 손님을 기다려야 하기에
밭에서뿐만 아니라 출하할때도
약품 처리를 많이한다고 들었다.
이웃들중 우리만 집에서 딸기 키우기에
땡큐카드에 딸기 한팩씩해서
데이빗에게 배달을 시켰다.
데이빗이 몇집을 배달하고,
길건너 이웃 제이크네 배달보내면서 보니
제이크 집앞에서 제이크와 그렉이 이야기중이라
나도 제이크에게 인사나 할까하고
데이빗이랑 함께 갔다.
데이빗이 감사카드와 딸기팩을 제이크에게 주면서
우리가 딸기를 너무 많이 따서 처치하는중이란다.
세상에 귀한 딸기를 처치한다니...
그런데 옆에 있던 남편은 또 한술 더 뜨서
올해 딸기가 너무 잘 되었다며
오늘 대형 아이스크림 통에 두통정도 땄단다.
제이크에게 작은 팩에 하나 주었는데,
그렇게 딸기를 많이 땃다고 자랑을 하니
내가 어찌나 미안하든지.
그래 이번에 처음으로 제일 많이 따
땡큐카드 보내면서
딸기를 조금씩 나눠주고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말주변 없는 남편에, 아버지를 닮은 아들,
내가 몬산다.
집에와서 남편에게 당신이 제이크에게 그렇게 이야기해
내가 제이크에게 좀 미안스러웠다고 했더니
"그게 뭐 어때서" 란다.
아니, 딸기를 그렇게 많이 땃다고 자랑을 하면서
제이크네에 준게 조금밖에 안되니 미안하지 했더니
남편은 이해를 못했다.
데이빗에게 우리가 딸기를 처치하려고 주는게 아니라
딸기는 냉동보관해 스무디 해 먹을수도 있지만,
집에서 키운 딸기는 귀한것이니까
이웃들과 나눠먹어려고 준것이라고 설명해주었더니
오케이란다.
이웃들이 딸기가 정말 맛있더라며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웃어면서 데이빗이 오늘 딸기를 많이따서 처지중이라고 했단다.
녀석에게 배달시키면서 졸업카드와 선물 고마왔다고 인사하고,
오늘 집에서 딴 딸기인데 엄마가 드리라고 했다고
미리 알려줄것을.
대학까지 졸업한 녀석이라 깜빡했다.
큰 통에 한 통 땄는데 10봉지를 만들었더니
너무 많이 익은것들이나 보기 나쁜것들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이웃들 배달하고, 한집 남았을때 사진이 생각나 찍었다.
열일곱분이 (보내)준 졸업축하가 각기 다 달랐다.
어떻게 같은 카드가 한장도 없는지 신기하기까지했다.
가까운 이웃들만 졸업파티에 초대했는데,
감사하게도 참석하지 않은 이웃들과
내 지인과 몇몇 블친들이 카드와 졸업선물을 보내주셨다.
데이빗이 말하기에 도움이 될것 같아서 샀다.
제발 좀 읽었으면.
이번주에 이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대화형식으로 된 부분이 많았는데
인물들이 다들 상황에 맞게 말을 잘해
(나쁜 사람들도 말을 잘하고, 연기를 잘하니 속는다)
데이빗에게 도움이 될것 같았다.
사람들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인물들에 대해서도 데이빗이 배울게 많은데
제발 좀 읽었으면.
스토리가 흥미로우니까
데이빗이 조금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텐데.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말하는것을
소리내서 몇번씩 읽으면
사람들과 말할때나 여자들 만났을때
도움이 될건데,
이렇게 말해면 읽을런지?
남편은 포기했지만
데이빗이 이책을 제발 좀 읽었으면.
2021. 6. 19. (토) 경란
'일상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로 인해 미국인 남편이 당혹스러울때 (0) | 2021.06.25 |
---|---|
아버지의 날 선물이 고문이 아니었기를 (0) | 2021.06.22 |
마스크 벗고 한 이웃들과의 블락파티 (0) | 2021.06.13 |
초대한게 미안했던 아들의 졸업파티 (0) | 2021.05.23 |
선물에 대한 단상 (0) | 2021.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