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5개월만에 간 레스토랑

앤드류 엄마 2020. 8. 3. 10:09

지난 3월 13일 국가 비상사태이후 

카페와 레스토랑 영업을 야외와

테이크 아웃만 허락했다가 

몇주전부터 근 4개월만에

 실내 영업이 허락되었다. 

(시카고 시는 확진자가 증가해 다시 실내영업 금지)

 

그렇지만 아직 팬다믹중인데다

실내는 찬공기를 순환시키는

 에어컨때문에 당연히 위험하고,

야외도 종업원들을 접촉하게 되니

한번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다 평소 레스토랑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에

마지막으로 카페/레스토랑에 간게

언제갔는지 기억도 가물한데

아마 2월초에 동네이웃들과 합동생일기념으로

레스토랑에서 저녁를 했던게

 마지막이었던것 같다.

 

지난 금요일 우리집에서 15분거리에 사셨던 Dr.백 선생님이

30분거리로 이사가신후 

한달에 한번씩 한국교회 속회 모임때나

속회원들과 함께 뵙곤하는데,

지난 금요일날 이 근처로 오실일이 있으시다며

브런치 함께하자고 연락주셔서 만났다.

 

백선생님도 나만큼이나 조심하시는분이시고

 야외테이블이 있는곳을 선택했는데,

감사하게도 그날 날씨도 

적당히 흐리고 시원해서 좋았다.

 

생각해보니 5개월만의 첫 카페/레스토랑 나들인데

역사적인 날이라 기록에 남기고 싶었다.

 

셀카를 잘못찍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할수없으니 아쉬웠다.

 

Happy Place

   금요일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아서

    식사후 조금있다 자리를 비워주었다.

 

주문할때 마스크를 써야할것 같아서

집에 다시와서 깜빡한 마스크를 가져갔는데,

마스크를 한 웨이츄레스가 주문받으면서 손님들은 괜찮다고.

그래 우린 마주앉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앉았고,

주문할땐 웨이츄레스에게 내가 마스크를 쓰지않았으니

고개를 숙이고 주문을 하겠다며 그렇게했다.

 

이렇게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확진자가 조금씩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안타깝다.

Dr. 백선생님 덕분에 정말 오랫만에 기분전환도 하고,

 좋은시간을 가졌다.

 

펜데믹전까지 당연하게 누렸던 우리들의 자유와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들과 가족을 비롯해

내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삼스레 우릴 깨우쳐주네. 

 

2020.  8.  2.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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