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부터 아들에게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블루베리 머핀,
비록 늦었지만 아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데이빗도 나를 도와 함께 만들었지만,
금방 구운 따끈한 블루베리 머핀을 아침으로 주면서
데이빗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녀석이 내가 일주일전에 구워주겠다고 했던 말을
믿지 않았는지, 내가 했던 말을 잊어버렸는지
어리둥절해 하더니 괜찮다고.
괜히 미안하다고 했나?
지난해 따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블루베리를
(씻을때 블루베리가 녹을까봐 얼음물에 씻었다)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계란등으로 만들었다.
처음으로 만들면서 설탕량과 오일(올리브) 량을 1/3 쯤 줄였기에
쬐끔 걱정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졌다.
밀가루 1 1/2컵 , 설탕 1/3컵, 소금 1/2 티스푼,
베이킹 소다 2 티스푼, 계란 1개, 우유 1/2 컵,
식용유 1/4 컵, 블루베리 1컵
* 마른가루 체에 처서 믹스후 나머지 넣어서 반죽
* 탑핑 - 흰설탕 1/4컵, 밀가루 1/4컵, 버터 1/4컵 (잘게 깍뚝썰기),
계피가루 1 1/2 티스푼
* 버터부터 믹스후 설탕, 밀가루+계피가루 믹스
화씨 400도 (섭씨 200도) 예열후 20- 25분
* 모든 재료들 따따블(3배)로 만들었다.
* 설탕과 오일은 내가 줄인량
친구랑 통화하면서 만든 생강차
* 감기시즌이 지났지만, 생강이 면역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구입
(집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시간 날땐 블로그를 하니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따로 전화할 시간이 없었어
시끄럽지 않은 집안일 할때 헤드셋을 이용해 일하면서 통화를 하곤한다)
거실에서 컴퓨터와 연결된 티브로 온라인 교회 예배를 보고,
오랫만에 옛 이웃인 케시에게 안부전화했더니
평소와 달리 통화가 약간 길어졌다.
그래 한달 전에 한국슈퍼에서 구입한
생강이 아직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중이라
친구랑 통화하면서
상하기전에 손질해서 생강차를 만들었다.
생강을 꽤 많이 구입했었는데,
상한게 많아서 스트레통으로 간게 많았다.
케시와 통화 마치고,
6주전에 엄마를 천국으로 보낸
옛 이웃 조앤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장례식 몇일뒤에 그녀와 잠깐 통화를 했을때도
엄마가 그때 잘 돌아가셨다더니
이번에도 엄마가
일주일만 더 늦게 돌아가셨으면
마지막 작별 인사도 못했을뻔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죠앤은 엄마와 많이 가까왔기에
걱정이 되었는데
96세인 엄마가 몇년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다,
코로나 19로 인해서인지
잘 지내고 있었어 다행이었다.
죠앤이 그동안 수시로
양로원에 계신 엄마 찾아뵙고,
딸에 외손자 돌보느라 전화할 시간도 없었는데,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는지,
그동안 밀린이야기 하느라 2시간쯤 통화한것 같다.
케시와 죠앤 둘다 트럼프 지지자인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쬐끔 생각이 바뀐듯.
우리집 근처에 있는 트레일이 문을 닫아
우리시에서 관리하는 새로운 트레일을 찾았다.
트레일이 짧아서 (0.9 마일) 쬐금 아쉬워지만,
트레일과 또다른 길이 연결되어 있었어 1시간쯤 걸었다.
아들과 조깅을 끝낸 남편이 이곳에 가지 않겠냐고 제의해서 더 반가왔다.
5월이 코 앞인데, 봄은 아직도 저만치서 새색시 걸음으로 오고 있는듯.
친구와 통화하면서 부추손질하고,
나이드신 지인과 통화하면서 부추전을 만들었다.
부추량이 제법 많아서 한시간쯤 걸렸는듯.
부추전 구우면서 한국에 사는 지인에게 오랫만에 안부전화를 드렸다.
잠깐 안부 전화만 드리려고 했는데, 통화가 길어졌다.
왜, 사람들은 좋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가까이 살았슴 식사 대접이라도 해 드리고, 안아 드렸을텐데...
전화로지만 구구한 사연들 들어들릴수 있었어 다행이었다.
진작에 내가 여쭤봤을것을...
진작에 내게 말하셨더라면
조금이라도 덜 답답하셨을텐데...
좋은분이신데, 왜 그리 인복이 없으신지...
만나고 싶지만,
멀리사니 마음뿐인 친구들과 지인들과
전화로 오랫동안 밀린 이야기와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내게 있던 어떤 갈증이 약간 해소되는듯했다.
그리고 통화가 길어진 관계로 밀린 일들도 마쳐서 좋았고,
시간을 생산적으로 쓴것같아 흐뭇했다.
손이 빠르고 일을 잘하시는분에겐 부끄럽지만.ㅎㅎ
2020. 4. 27.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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