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오랫만에 이웃들과 함께 한 블락파티

앤드류 엄마 2019. 6. 8. 08:10

지난 일요일 블락파티 덕분에

오랫만에 이웃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내가 이사온 이후 시작해

올해로 10년째, 

 매년  6월 첫째주 일요일 (1시)은

   River Trail 블락파티날로 정했다.

 

올핸 무엇보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4월중순부터 여지껏 주말또는 주중에

일주일에 몇 일씩 비가와 날씨가 걱정되었는데, 

하늘은 맑고, 18도에 바람이 적당이 살랑살랑 불어   

그늘에 앉으니 약간 싸늘하기까지 했다.


블락파티에 그늘이 되어주고 있는

 메리네 나무가 지난해 보다 더 자라

그늘이 충분했는데,

날씨가 좋아

어떤 이웃들은

일부러 오후내내 볕에서 지내기도.


난 빈백 게임에서 4경기를 계속 이겨,

선크림도 바르지 않았는데

 오랫동안 햇볕에서 지내 

많이 탔을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적당히 타 다행이었다.



올해의 특별 손님

밥(중앙)의 동생부부가 오스트리아에서 방문해

블락파티에 참석했다.  (오른쪽 끝 선글라스부부)

밥은 우리이웃으로 이사온지 12년되는데,

부인이 딱 한번 방문해

부인 얼굴 본 사람이 몇 되지 않으니

졸혼남에 가깝다.


밥의 부인은 건강이 좋지 않은 친정엄마와 함께 산다고.

밥은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데

그의 부인이 남편 수다가 질색인듯.


플로리다 사는 아들집에 갈때

부인은 비행기로 가고

밥은 운전해서 가는데,

한번은 부인에게 자기차로 함께 가자고했더니

부인왈 당신이 입을 다물면 고려해보겠다고했단다.

그렉은 말이 없어 탈인데.



옆집 데비는 친정아버지와 언니를 블락파티에 초대했다.

(언니가 미혼이라 부모님과 계속 함께 살았는데,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음식은 운영진(이바, 데비, 나) 셋이서

돼지고기, Sloppy Joe (샌드위치), 핫도그를 준비하고,

참석자들이 셀러드나 디저트를 가져왔다.

음료수 각자 준비.


블락 파티에 빠지지 않은 빈백게임


블락 파티를 파티답게 분위기 띄워주는

이바 남편 릭과 친구들의 밴드 Can't Remember

임시 무대가 된 릭의 차고에서

집주인 릭이 밴드를 위해 차고를 깨끗히 치웠다.


파트너를 진행자(레이첼)이 무작위로 선정했는데,

트래쉬와 한팀이 되어 4전 무패로 우승!!!


빈백 토너먼트 우승으로 받은 트로피를 자랑하고 있는 트레쉬 ㅎㅎ

내가 양보했더니 크리스마스때까지 자기가 보관하고,

크리스마스때 나한테 주겠다고.

너가 내년 블락파티때까지 가지고 있어라고 했더니

함께 이겼으니 너도 6개월 기념하란다.


우리동네 사시는 신부님과 함께한 카톨릭 신자들

이웃들이 가는 성당 신부님께서 우리동네에 사셔서

이웃들이 해마다 신부님을 블락파티에 초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웃들이 카톨릭 신자이고

    2가정만 교회 다니는데 교회가 다르다.  

이번에 대학을 졸업한 레이첼과 케일라도 참석해 이웃들과 근황을 전했다.


일리노이 주립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레이첼은 P.A (보조 의사)에 진학할 예정이고,

(4년내내 양로원에 보조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케일라는 인디애나 Wesleyan 대 간호학과를

최우등으로 마치고

 콜로라도 병원을 알아보고있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케일라 또한 보조 간호사로 4년간이나 일을 했는데, 

정식 간호사 경력을 비롯해 요구조건이 많다고.

일리노이였슴 아는 사람들을 통해 취업이 더 쉬울텐데.


예전엔 간호사가 부족해,

졸업하면 바로 취업이 되었는데,

요즘 미국도 다른 직종은 취업이 어려운데,

간호사는 연봉도 높고 취업이 잘되,

 간호대학 진학율이 높아선지

 병원등 좋은곳은 경쟁률이 좀 높아진듯.


늘 다정한 메리네

벤이 대학 1년동안 기숙사에서 지내다

 여름방학을 맞아 돌아왔는데,

1년새 엄청 멋진 청년으로 변해왔다.


여름방학동안 모교인 고등학교

임시 건물관리인(청소등)으로 일하게되었다며

 메리가 엄청 좋아했다.

출근해야하니 컴퓨터와 티브앞에서 지내는 시간도 적을테고,

육체 노동이라 일마치고 피곤해서

밤늦도록 친구들과 놀러다닐 시간이 없을거라고.


데이빗도 일자리를 구해야하는데...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해 많이 흔들여 죄송.


바빠서 이웃들 볼 시간 없었는데,

 덕분에 오랫만에 이웃들과 만나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시간이었다.



2019.  6.  7.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