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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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 종교

미국 고등학교 우수반 오리엔테이션

앤드류 엄마 2010. 5. 21. 02:39

지난주에 앤드류가 입학할 Minooka High School 에서 우수반 학생, 학부모초청 오리엔테이션이있었다.

지난번의 1차 설명회는 우수반 지원 대상자들을 위한 소개였다면,

이번 설명회는 선정된 학생들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회였다.

한국과 달리 교과과목별(영어, 수학, 과학, 사회, 미술, 스페인어) 로 우수반을 선정하기에 참석인원이 많았다.

교사들도 대학처럼 학년별이 아닌 담당과목별로 구분되는것 같았다.

 

먼저 사회과 수석교사의 장시간에 걸친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이있었고, 이어서 올해 우수반에서 수업한 

1학년 학생들과 4년내내 4과목이상 우수반을 마친 4학년 학생들의 경험담이 있었다.

 

우수반은 숙제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 장난이 아닌것 같았다.  그것도 하루늦어면 바로 50% 감점당하고,

이틀늦어면 0% 이라, 숙제를 2번이상 하지 않았을때 (주로 깜빡했겠지만) 성적에 영향을 받게된다고.

그래 시간표에 꼭 Resource 시간 (숙제할수 있는 자율시간) 을 신청하라고 했다.

어떤학생들은 숙제하기 싫어 우수반 지원하지 않기도 한다고.

이웃에 사는 케일도 공부를 잘하는데, 학교 풋볼팀에 가입하려고 우수반을 3과목만 신청했단다.

풋볼은 연습량이 많아 도저히 숙제를 감당할수가 없을것 같다고.

앤드류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 4과목모두 운좋게 우수반에 합격은 했는데,

지금도 숙제를 깜빡해 성적이 오락가락하는데, 우수반에서 계속 수업을 받을수 있을런지...   

 

4학년 대표로 온 학생들이 4년동안 4개과목이상 우수반 수업을 한 학생들이어서 다들 유명대학에 합격했다.

(일리노이 주립대학이 몇개나 되는데,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이 가장좋다.)

다들 공부만 한것이 아니라 학교내 방과후 클럽활동도 몇개씩이나 했고, 한학생은 파트타임일을

두군데나 한다고 했다. 체격도 듬직하더니... 부모가 누군지 쬐금 부러웠다.

 

우수반에서 수업받게되면 일단 학습량이 많아지고, 학습 분위기도 쬐금 더 나을테니,

앤드류처럼 적당히 느긋하고, 장난하기 좋아하고, 외부자극이 필요한 학생들에겐 딱인데다,

B 학점을 받아도 일반반의 A 와 같은 4.0 (만점) 을 받는다.  우수반 A 학점은 4.0보다 더 받고. 

또 4년내내 과목별로 우수반 수업을 받게되면 거의 같은 학생들과 계속 함께 수업을하니 다들 더 친하기에

녀석이 제발 숙제꼬박꼬박 제출해 4년뒤에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선물로 해당 과목별 여름방학숙제를 주었다.  생각보다 많지 않아 쬐금 실망(^^)했지만.

앤드류 8학년 수학선생님이 별로도 더 주시겠단다. 

방학때마다 내가 숙제를 주어서 녀석이 불만이었는데, 

이번방학엔 녀석이 나한테 화살을 돌리지 않아도되니 다행이다.

샛별 유치원복입고 유치원차 태워주던때가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녀석이 고등학생이 된다니...

 

 

지난 4년간의 경험담을 말하고 있는 4학년 학생들

 

2010. 5. 20.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