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감사인사

앤드류 엄마 2017. 3. 1. 14:38


지난 토요일 저녁, 

데이빗 보조교사인 조와 그의 부모님을 

집으로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Joe 는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했기에

정교사가 되어야 하는데,

요즘 미국도 교사되기가 쉽지않아 (특히 특수교육쪽) 

부모님 두분이 재직중인 데이빗 고등학교 보조교사를 지원해

 첫해에 데이빗을 맡아 4년동안 데이빗를 전담하고있다.

(데이빗 학교에 특수교사가 7명인데 올해도 퇴직자가 없다고).


조 덕분에 데이빗이 많이 좋아졌고,

학교 생활도 기대이상으로 잘하고있다.


보조교사 시급으론 독립할수가 없기에 

조는 아직도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있다.   

난 그런 조가 고맙고 또 짠하다.


크리스마스와 학년말에 감사카드와 선물을 따로 주긴하지만

고마와서 집으로 식사초대를 몇번했다.


그리고 조의 아버지 Mr. 티셔씨는 데이빗 학교 상담교사 이신데  

 학교 낚시부 감독을 맡고 계셔서

 Joe 가 아버지의 낚시부 일을 도와주고있다.  

그런 조 덕분에 데이빗도 낚시부에 가입했고,

남편도 낚시를 좋아해

낚시부 학부모모임과 대회에 참석하곤했다.


그래 예전에 조와 함께 그의 부모님들도 함께 집으로 초대했는데,

하필 그날 부모님 집에 갑짜기 손님이 오셔서 조만 참석했고,

지난 토요일 조의 부모님이 조와 함께 우리집에 오셨다.


조 (나와 남편 사이)와 그의 부모님과 함께


손님들 오시기전에 상 차림 이 다 준비되지 않아 사진 찍을 여유도 없고,   

또 음식과 손님 앞에 두고 사진 찍기도 뭐해 디저트까지 다 먹은후 기념촬영

밥, 불고기, 잡채, 군만두, 빈데떡 (만들때 많이 만들어 냉동보관), 콩나물.

가족모두 음식에 대한 호기심들이 많아 구운김과 김치도 나중에 추가되었고,

식성이 좋아 맛있다며 정말 많이 드셨다.  


조의 엄마인 Mrs. 티셔는 데이빗 학교 영어교사로 재직중인데, 

(영어교사가 워낙 많아서 담당 아니면 모른다). 

남편과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만나 대학 4학년때 결혼했다고.


이야기 하다보니 이 부부도 그렉처럼 부모님들이 농부셨고, 

독일계 Lutheran 교회 신자라

서로 공통점이 많아 사교성 없는 그렉이 

모처럼 수다쟁이 아저씨가 되었다.


부부둘다 맥주를 좋아해 그렉이 만든 맥주도 즐겼고,

식성이 좋아 상위에 있는 접시를 다 비워서

불고기는 다시 구웠고,

 집시에 올리지 못하고 남은 음식을 싸 드렸다.

 

음식이 너무 맛있었고,

초대해주어서 고마왔다고 거듭 말해 

다음에 또 오시라고 했다.  


쥴리네 가족들과 함께 (데이빗과 브렌든)  * 메뉴는 토요일과 동일


토요일 저녁에 이어 월요일 저녁땐 쥴리네 가족들을 초대했다.

일요일엔 쥴리도 나도 시간이 없었고,

그렉이 오늘 출장을 가는데다 오늘부터 4월중순까지 바쁠예정이다.


쥴리는 우리교회 신자로 Social 팀 (교회행사와 친교팀) 을 맡아 많이 바쁜데

지난 12월 말에 얼음에 미끄러져 팔 골절상을 입었다.

하필이면 많이 사용하는 오른팔이라 더 힘들었을듯.

 

나도 쇼셜팀이라 행사때 쥴리를 도와주곤 했기에,

쥴리와 친분도 있지만

 쥴리가 교회일을 많이하니까  

쥴리가 어려울땐 당연히 교회 신자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족들 식사라도 한끼 해결해 주고 싶어서 집으로 초대했더니

하필 쥴리 딸이 독감을 앓고 있었어

집으로 식사를 배달해 주고 다음에 초대하겠다고 했는데,

그 다음주말엔 내가 아팠고....해

밀리고 밀려선 주중 월요일 저녁때 날짜가 잡혔다.


쥴리네 가족들도 식성이 좋아서 엄청 맛있게 잘 먹어서

불고기와 잡채, 군만두를 다시 해서 리필했다.


쥴리의 남편 데이빗은 교회에서 중창단으로 활동도 하고,

교회에서 활동을 많이하는 편인데다

 아들 브랜든이 데이빗학교 낚시부라

학부모 회의때 그렉과 데이빗이 만나곤 해

쬐끔 친분이 있는 편이고,

또 두사람이 낚시를 좋아하고,

쥴리가 사교적이라

그렉이 아주 기분좋게 대화를 즐겼다.


쥴리가 자기 다쳤다고 전화해주고

음식 갔다주고

집으로 식사 초대해 준 사람은 너 뿐이라며

너무 고맙다고 했고,

가족들이 모두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며

다음엔 자기 집에서 만나자고.  


쥴리가 카드를 준비해와

식사마치고, 이야기하고, 카드게임하고 나니 많이 늦었다.


시간도 없고해

조와 조의 아버지와 쥴리의 남편이 서로 아는 사람들이니

같은날 함께 초대할까 하다가

따로 초대했는데, 따로 초대하길 잘한것 같다.


남편은 자기가 아는 손님들이 오니

내가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토요일 아침부터 청소시작해 깨끗하게 치워주었다.


주변에 한식당이 없으니

조를 제외하곤 다들 한국음식을 그날 우리집에서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면서 정말 많이 먹었고,

내가 한 수고에 비해 고맙다는 인사를 과하게 들었다.


또한 남편은 사교성이 없었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이번 만남으로  우리집에 온 남자들과 쬐끔 더 친분이 생겼을듯.  


고마와서 식사 초대했는데,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2017.  2.  28. (화)  경란


추신 :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넘 바빠 글이 늦었습니다.